謝孤鶩亭叔父惠四六及古詩詩序 ②
滄洲 全克恬
於戲 天不喪乎斯文 人或踵其前 武之杞之宋 典籍猶存 學禮學詩 受授不失 是用以古首倡 歐陽脩學變諸儒 苦晚何悲 韓昌黎文起八代 自後雕蟲鏤冰之製 盖不足觀焉 騰蛟起鳳之詞 可得而聞也 西崑冊府 四傑之珠璣 耀輝東閣書林 羣賢之錦繡 揚采 誰冣甚者 好學今也則無 不如叔兮爲文 煥乎其有惟 胷蟠萬古 眼空九州 唐之增廣生員 顔失紅於始 得丘爲屢下 及第頭盡白於終 沉林下 有人年益高 而德益高
숙부님이 보내주신 아름다운 글(사륙문과 고시)에 감탄하며 올리는 감사의 글 ② [謝孤鶩亭叔父惠四六及古詩詩序]
창주 전극념
아, 하늘이 이 문(斯文, 학문과 도덕의 전통)을 끊지 않았으니, 사람들은 앞선 이들의 발자취를 이어간다.
기(杞)나라와 송(宋)나라가 멸망했어도 경전과 문헌은 남아 있었고, 예(禮)를 배우고 시(詩)를 배우는 전수(傳受)의 과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옛것을 바탕으로 학문을 새롭게 일으킨 이는 구양수(歐陽脩)였고, 후대의 어려움이 어찌 슬픔이 되랴.
한유(韓昌黎)는 문장을 일으켜 팔대(八代)의 침체를 떨쳐냈으니, 그 이후로 벌레를 조각하고 얼음에 무늬를 새기는 것 같은(기교에만 치우친) 보잘것없는 글들은 대개 볼 만한 것이 못 되었으나, 용이 솟구치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듯한 기상의 문장은 가히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곤(西崑)의 서책들과 사걸(四傑)의 주옥같은 글들이 동각(東閣) 서림(書林)에서 빛나고, 여러 현인들이 지은 비단 같은 문장들이 그 빛을 발하고 있으니, 누가 가장 뛰어나다 하겠습니까? 배움을 좋아하는 이가 이제는 없다고들 하지만, 글을 지음에 있어 숙부님만한 분이 없으시니, 그 빛남이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가슴에는 만고의 지혜를 품으셨고, 눈 아래로는 천하(九州)를 굽어보십니다. 당나라의 증광생원(增廣生員)이었던 안연(顔延)은 처음에 급제하지 못해 얼굴빛이 붉게 상기되기도 했고, 구(丘)는 여러 번 낙방하기도 했으며, 급제할 때 머리가 다 세어버린 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숲 아래(은거지)에 침잠하여 지내시는 분(숙부님)이 계시니, 연세가 높아질수록 그 덕망 또한 더욱 높아만 가십니다.
[출처] 창주문집
전통의 계승:
공자가 언급했던 기(杞)·송(宋)의 예를 들며, 성인의 도(文)가 끊이지 않고 숙부를 통해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문장론:
당송팔대가의 영수인 *한유(한창려)*와 구양수를 언급하며, 숙부의 문장이 기교에 치우친 '조충누빙(雕蟲鏤冰)'이 아니라 도를 담은 당당한 문장임을 찬양합니다.
숙부에 대한 공경:
'배움을 좋아하는 이가 없다'는 공자의 탄식을 인용하면서도, 오직 숙부님만은 학문과 문장이 빛난다고 높여 세웁니다.
덕 높은 은둔자:
과거 시험의 당락에 연연했던 옛 문인들과 대비하여,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강호에 은거하며 덕을 쌓는 숙부의 고결한 인품을 칭송하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