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누웠지만 묘비는 서서
고인은 누웠지만 묘비는 서서 찾는 이들에게 인사를 받는다.
우리도 언젠 가는 이 전철을 밟아야한다.
죽은 사람이 두 고온 재산이 얼마인가는 적지는 않지만 예술가의 경력은 기록이 대상이다.
---어느 묘비명에는--
1-무척 살려고 애쓴 사람이 여기 잠들다.
2-희망과 절망이 쌍곡선을 그린 사람이 여기에
3- 릴케의 묘비는 장미 가시에 찔려 죽은 릴케
“오오 장미여, 순수한 모순의 꽃”이라고 탄식한다.
4-어떤 비목에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자까지 용서했던 이가 영원한 잠들었다.
화해와 용서가 그가 남긴 유지다.
5-<셰익스피어>는 무덤에 손을 대지 못 하게했다.
성이 안차서 아내를 증오했던 것 같다.
그의 묘비명에는 여기에 묻힌 나의 주검을 파내지 말라.
나의 뼈를 움직이는 자에게 저주가 있으라,'고 쓰여 져 있다고 한다.
언뜻 보면 도굴꾼 을 걱정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아내가 사후 자기 무덤에 함께 묻힐 것을 두려워 해 무덤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8세연상의 아내에게 유산으로 침대 한 대만을 줬다고 전해진다. 무덤들 사이를 거닐면서 한두 구절이지만 관심 깊게 읽으면 많은 얘기가 숨어있다.
죽음을 통해 더욱 생생해진 그들의 존재가 마음을 씻어준다.
그들은 영원한 침묵으로 나를 가르친다.
비목들을 보며 죽음이 이렇게 가까운 것을.....
내 생이 자유로워지게, 좀 더 남은 시간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 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먼 훗날 당신의 묘비에 이런 글이 씌어질지 모르기에.
"오늘은 늘 행복하지 못하고 내일은 행복해질 거라 굳게 믿었던 사람 여기 잠들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무슨 사연을 담을지 궁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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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