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 봄바람에 휘날리며
시집왔더니
두상 크고 성질 괄괄한 남자는
아 넷 낳을때까지는 그래도 바람은
안피우더라
니 팔잔가부다 따라가서 잘살아라 하고
말리던 친정아부지는 맞딸이 안쓰러워
돌아앉아 눈물 지으셨더랬다
고생은 안하고 살았는데 다섯째 낳고부터는 두집살림을 한 남편
다섯째가 부부 정을 갈라놓았나?
라사지로 만든 담요에다 매끼 밥그릇을 묻어두기도 했다 그러면 돌아온다고 점쟁이가 말해줘서
임자 미안하오!! 한마디 남기고 병들어
돌아온 남편은 날두고 매정하게 죽었다
그의 나이 50살에
(연두 아니고 라임:7행시)
나는 죽을때 마누라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죽지는 않고 싶었는데 날이 갈수록, 늙어갈수록
나는 결단력도 없고 무기력하고 무능해진다
이렇게 살면 반드시 눈물 흘리며 미안하다 사과하고 죽을거 같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매일매일 맛있는거도 사주고
좋은데도 데리고 다니자!
근데 문제는 돈이 없다
은행이나 한번 털까?
남달리 코가 크서 몽타쥬 공개하면 바로 잡힐거니
까만 복면 하나 쓰고 눈만 내놓고 털어야 되겠다
첫댓글 죽일 ~~%@ ㆍ
몸님 ㅡ나이들어 고생하시지 말고 아내 말 잘들으세요
쫒겨 나면 녀자는. 편해요
하늘이 맺어준 그 놈의 인연 때문이제 ㅡ
거저 법적으로 이 만큼 살아라 하는 법이 생겼음 좋겠 요
하구야
아들이라면 이보다 나은 생각을 할까
생각해 봅니다
말 잘듣고 우짜든둥 같이 (집)에서 오래
살다가 제가 먼저 가야지요
갈때 쪽팔리게 울지말고 미안하다 소리하지말고
한평생 그대 덕분에 잘살다간다 하면서
남자답게
애써 대범한척해야지요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분이 떠날때 미안하다고 떠나는데
왜그럴까 궁금하네요
바람을 펴서 아님 고생을 시켜서 그것도 아님 호강못시켜주어서
무엇이 그렇게 미안한지 그렇게 말하시더라고요
그때를 대비해서 할말을 준비해둘까도 생각하는데
딱히 좋은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냥 조용히 눈한번 마주치고 가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재혼할거 같으면 부디 쪽제비같은 넘
만나서 고생하지말고 멋진 남자 만나라
이말 해주면 어떨까요? ㅋㅋ
고맙다 많이 걷고 오래오래 있다 오라네요. 몸부림님 깔깔 웃었어요.
진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안가고
집에서 살다가 대학병원에서 깔끔하게 가버리길
희망합니다^^
저희 남편은 최고의 대접 받고
자식들에게 효도 받고 대학병원에서
살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 미안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더 친절하게 할걸, 좀 더 나누어 줄걸..
미안한게 많아지는걸 보면 이제야 조금씩 철이 드나 봅니다..
저는 그래서 늘 죄많은 인생이다 생각하면서
삽니다 방장님은 종교 나눔 봉사 많이 하시는걸루 아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