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8. 주일 큐티
다니엘 11:1 ~ 9
매우 세세한 톨레미 왕조와 셀류큐스 왕조의 싸움에 대한 예언
관찰 :
1) 하나님이 다리오를 통하여 바벨론을 멸하심
- 1절. “내가 또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에 일어나 그를 도와서 그를 강하게 한 일이 있었느니라” => 주님께서 미가엘을 통하여 다리오를 돕게 하여 바벨론을 패망케 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이 강력했기 때문에 바벨론이 멸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조정하심으로 그리 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역사에 깊숙이 개입하셔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2) 이어지는 제국의 역사
- 2절. “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 그 후의 넷째는 그들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며 그가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이며” =>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 여기서 '세 왕'은 초대 왕 고레스 이후에 등장하는 캄비세스(Cambyses, B.C. 529-522), 스멜디스(Smerdis, B.C. 522-521), 다리오 히스타스피스(Darius Hystaspis, B.C. 521-486)를 가리킵니다. “그 후의 넷째”는 위에 언급된 '세 왕'에 이어 등장할 '넷째 왕'입니다. 이 사람은 에스더의 남편으로 에스더서에서 '아하수에로'(Ahasuerus)로 언급된 크세르크세스(Xerxes, B.C. 486-465)를 가리킵니다. 그는 즉위 후 그의 부왕 다리오 히스타스피스가 실패한 헬라 정복 사업을 물려받아 막강한 경제적,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마게도냐를 침공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복 사역은 초기에는 성공한 듯 보였으나 살라미스(Salamis) 전투에서 그리스 연합의 테미스토클레스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 후 플라타이아(Plataea) 전투를 끝으로 페르시아 제국은 멸망당하게 됩니다.
- 3절 ~ 4절.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 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의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라” =>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는 알렉산더 가리킵니다. 그가 강력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기존의 제국을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나라가 갈라지게 되고, 그의 자손에게 그 나라가 돌아가게 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실제로 알렉산더와 페르시아의 공주 록산나(Roxana)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더 4세는 카산더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알렉산더의 이복 형제로 정신이상자였던 필립 아르히다우스(Phillip Arrhidaeus) 역시 암살되었기 때문에 알렉산더의 혈통은 전혀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됨으로 다니엘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예언은 성취됩니다. 헬라의 제국은 알렉산더의 부하였던 4명의 장수들에 의해 나누어짐으로 정확하게 이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 5절. “남방의 왕은 강할 것이나 그 군주들 중 하나는 그보다 강하여 권세를 떨치리니 그의 권세가 심히 클 것이요” => “남방의 왕”은 이집트 지역을 통치하던 톨레미 1세(Ptolemy I)로서 '그가 강하다'는 것은 이 톨레미 왕조가 B.C. 3세기 내내 팔레스틴에 대한 치리권을 가졌던 사실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 군주들 중 하나”는 분열된 네 왕조 중의 하나를 지시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시리아 왕국의 초대 왕인 셀류쿠스 니카토르(Seleucus Nicator)를 가리킵니다. 한편 그의 권세가 심히 커진다는 것은 본래 톨레미 왕조보다 미약한 세력으로 출발한 그가 이후 지속적인 정복 사역으로 B.C. 200년경 톨레미 왕조의 통치하에 있던 팔레스틴을 정복하고 인도에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통치하는 막강한 세력으로 군림하게 된 사실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 6절. “몇 해 후에 그들이 서로 단합하리니 곧 남방 왕의 딸이 북방 왕에게 가서 화친하리라 그러나 그 공주의 힘이 쇠하고 그 왕은 서지도 못하며 권세가 없어질 뿐 아니라 그 공주와 그를 데리고 온 자와 그를 낳은 자와 그 때에 도와 주던 자가 다 버림을 당하리라” => 셀류쿠스 왕조와 톨레미 왕조가 서로 동맹을 맺기 위해 시도했던 정략 결혼이 실패할 것임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사건은 B.C. 250년 톨레미 2세인 필라델푸스(Philadelphus)가 그의 딸 베레네스(Berenice, '남방 왕의 딸')를 셀류쿠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2세인 데오스(Theos, '북방 왕')와 결혼시켰으나 데오스의 전처인 라오디스(Laodice)가 베레네스와 그녀의 아이를 살해하고 결국에는 안티오쿠스 2세마저 독살시킴으로써 이 정략 결혼이 실패로 돌아간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후 실권을 장악한 라오디스가 베레네스의 동조자들('그를 데리고 온 자, 도와주던 자')을 제거하고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가 셀류쿠스 2세인 셀류쿠스 칼리니쿠스(Seleucus Callinicus)입니다.
- 7절 ~ 8절. “그러나 그 공주의 본 족속에게서 난 자 중의 한 사람이 왕위를 이어 권세를 받아 북방 왕의 군대를 치러 와서 그의 성에 들어가서 그들을 쳐서 이기고 그 신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과 은과 금의 아름다운 그릇들은 다 노략하여 애굽으로 가져갈 것이요 몇 해 동안은 그가 북방 왕을 치지 아니하리라” => 라오디스로 인해 일어난 피바람에 대하여 복수가 복수를 낳는 악순환이 시작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톨레미 2세 필라델푸스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톨레미 3세 유엘게테스(Euergetes, '공주의 본족에서 난 자 중의 하나')가 B.C. 246년 누이 베레네스의 복수를 위해 북방 왕조 곧 시리아의 셀류쿠스 칼리니쿠스를 공격하여 6년간(B.C. 246 ~ 241) 전쟁을 수행한 사실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전쟁에서 그는 자기 누이를 살해한 라오디스를 죽여 누이의 원수를 갚고 수많은 전리품, 곧 4,000달란트의 금과 2500여개의 우상들을 이집트로 탈취해 갔습니다. 한편 이러한 전리품은 이미 페르시아의 캄비세스가 B.C. 524년 애굽에서 탈취해갔던 것들이었습니다. 그 후 B.C. 240년 톨레미 3세가 셀류쿠스 2세와 평화 조약을 체결하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 9절. “북방 왕이 남방 왕의 왕국으로 쳐들어갈 것이나 자기 본국으로 물러가리라” => 북방 곧 시리아의 셀류쿠스 2세 칼리니쿠스가 톨레미 3세 유엘게테스의 시리아 침공을 보복하기 위해 평화 조약을 파기하고 남방의 애굽을 침공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언대로 셀류쿠스 2세는 오히려 톨레미 3세에게 대패한 후 소수의 남은 군대를 이끌고 본국으로 퇴각했습니다.
가르침 :
1)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니엘에게 장차 일어날 제국의 역사에 대해서 예언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은 몽환적이거나 애매하지 않고 너무나 자세하고 너무나 실제적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은 주님의 예언대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성경을 비판하는 이들이 이렇게 너무나 자세한 예언이 언급되기에 다니엘이 받은 예언이 아니라 후대에 기록하고, 다니엘을 받은 것처럼 묘사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할 만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 누구이신지에 대해서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하여 자세하게 예언해 주심으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정말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이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2) 오늘날의 세상의 역사도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 혹은 지역을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은 세상의 군주로 표현되는 악령들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도록 하나님이 허용하시지 않으십니다. 그들의 존재는 하나님이 내버려 두시고 결국 심판을 대기하는 존재들일 뿐인 것입니다. 누가 감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경영하겠다고 나서겠습니까? 오늘날 이슈케나짐 유대인들이 음모론 가운데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 등의 비밀결사를 통하여 그림자 정부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주장이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세에 그들이 적스리스도의 편에서 일하게 될 것임도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의 음모가 하나님의 주권을 가로막고, 하나님의 심판을 저지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일은 일어나지 못합니다. 기독교가 비록 욕을 먹고 성도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실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지 못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망한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 주님의 권세는 영원하다는 것을 다니엘을 통해서 우리 주님은 너무나 분명히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3) 우리 나라의 현실이 중국과 일본의 틈에 끼어있고, 미국과 러시아 등의 강대국의 이권에 우리의 주권이 과거에 유린되었었고, 현재도 어찌될지 모르는 형편 속에서 북한의 태도는 이해불가, 측정불가의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기에 우리는 더욱 주님을 붙잡고, 주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선하심을 믿고, 주님의 말씀에 더욱 순종함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것 외에 우리에겐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크고 위대한 소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나라와 민족의 하나님이 되실 때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가 되는 것임을 믿습니다.
적용 :
1) 제국의 역사에 실제로 관여하시는 하나님의 세세한 다스리심에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주님을 경배하는 찬양을 하며 주님의 통치를 찬양합니다.
2) 제국을 마음대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어찌 나 하나를 다스리시지 못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지도자로 세우셨다면 어찌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이끄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스케줄을 잡으시고 인도하시지 않겠습니까? 내 인생의 데스터니가 바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가운데로 인도함을 받는 것임을 보다 확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내가 현재의 상태에서 좋고 나쁘고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선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그 하나님께 선과 악, 좋고 나쁨을 내어드림이 하나님의 다스리심 가운데 있는 존재의 취할 태도임을 알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3) 우리 주님은 정말 세세하게 제국의, 나라들의, 왕들의 역사를 예정해 놓고 그대로 이루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깨닫고 일희일비 하는 인생이 아닌 하나님께 나의 사역, 나의 생명, 나의 모든 것을 내어드림에 후회가 없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4) 아내의 사별 후에 제 감정을 잡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제가 주님을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제 감정을 다스려주시고, 은혜의 자리로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