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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민이이(愛民而已)
오직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큰 일은 백성을 사랑하는 것뿐이라는 말이다.
愛 : 사랑 애(心/9)
民 : 백성 민(氏/1)
而 : 말 이를 이(而/0)
已 : 이미 이(己/0)
출전 : 육도(六韜) 1 문도(文韜) 국무(國務) 第三
육도(六韜) 1 문도(文韜) 국무(國務)第三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왕(文王)이 태공(太公), 본명은 강상(姜尙), 별칭이 강태공(姜太公), 여상(呂尙)에게 물었다. “원컨대 나라를 다스리는 데 크게 힘써야 할 일을 듣고 싶소. 군주가 존경을 받고 백성이 편안하려면 어찌해야 하오?”
여상이 대답했다. “오직 백성을 사랑할 뿐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백성을 사랑하려면 어찌해야 하오?”
여상이 대답했다. “오직 백성을 이롭게 해주면서 백성의 이익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백성이 일을 이루도록 도와주면서 실패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나아가 백성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면서 상해를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은혜를 베풀어주면서 함부로 약탈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고, 편히 생활하도록 도와주면서 고통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주고, 기쁘게 만들면서 노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문왕이 물었다. “감히 청하건대 그 이치를 설명해줄 수 있겠소?”
여상이 대답했다. “백성이 하는 일을 잃지 않으면 곧 이롭게 됩니다. 농사의 시기를 잃지 않으면 일을 이루게 됩니다. 죄 없는 자를 벌주지 않으면 백성의 생명을 보장하게 됩니다. 부세를 가볍게 하면 은혜를 베푸는 것이 됩니다. 궁실이나 누대를 검소하게 하면 곧 즐겁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관원이 청렴하고 백성을 가혹하게 대하지 않으면 곧 기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백성이 하는 일을 잃으면 곧 이익을 해치는 것입니다. 농사의 시기를 잃게 하면 곧 실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죄 없이 벌하면 곧 상해를 입히는 것입니다. 부세를 무겁게 하면 곧 빼앗는 것입니다.
궁실이나 누대를 많이 지으며 민력을 피폐하게 만들면 곧 괴롭히는 것입니다. 관원이 청렴하지 못하고 가혹하면 곧 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백성을 다스릴 때 마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형이 아우를 사랑하는 것처럼 합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떠는 것을 보면 크게 근심하고, 수고하며 고통 받는 것을 보면 크게 슬퍼합니다. 상벌을 마치 자신에게 행하는 것처럼 하고, 부세를 거두는 것을 마치 자신의 재물에서 거두는 것처럼 합니다. 이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文王問太公曰:願聞為國之務,欲使主尊人安,為之奈何?太公曰:愛民而已。文王曰:愛民奈何?太公曰:利而勿害,成而勿敗,生而勿殺,與而勿奪,樂而勿苦,喜而勿怒。文王曰:敢請釋其故。太公曰:民不失務則利之。農不失時則成之。薄賦斂則與之。儉宮室臺榭則樂之。吏清不苛擾則喜之。民失其務則害之。農失其時則敗之。無罪而罰則殺之。重賦斂則奪之。多營宮室臺榭以疲民力則苦之。吏濁苛擾則怒之。故善為國者,馭民如父母之愛子。如兄之愛弟。見其饑寒則為之憂。見其勞苦則為之悲。賞罰如加諸身。賦斂如取於己。此愛民之道也。
▶️ 愛(사랑 애)는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본디 천천히 걸을쇠 발(夊; 천천히 걷다)部와 기운기엄(气; 구름 기운)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천천히걸을쇠발(夊)部를 뺀 글자 애(가슴이 가득차다, 남을 사랑하다, 소중히 하다, 아끼다)와 좋아하는 마음에 다가설까 말까(夊) 망설이는 마음의 뜻이 합(合)하여 사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愛자는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愛자는 爫(손톱 조)자와 冖(덮을 멱)자, 心(마음 심)자, 夊(천천히 걸을 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愛자를 보면 단순히 旡(목맬 기)자와 心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사람의 가슴 부위에 심장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까 금문에서는 사람의 가슴에 심장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그려져 '사랑하다'를 표현했다. 이러한 모습이 변하면서 소전에서는 마치 손으로 심장을 감싸 안은 것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 愛(애)는 어떤 명사(名詞)의 밑에 붙어서, 위의 명사의 내용에 대하여 가지는 자애(慈愛), 사랑 등을 나타내는 어미(語尾)의 뜻으로 ①사랑, 자애(慈愛), 인정(人情) ②사랑하는 대상(對象) ③물욕(物慾), 탐욕(貪慾) ④사랑하다 ⑤사모(思慕)하다 ⑥가엾게 여기다 ⑦그리워하다 ⑧소중(所重)히 하다 ⑨친밀(親密)하게 대하다 ⑩역성들다(옳고 그름에는 관계없이 무조건 한쪽 편을 들어 주다) ⑪즐기다 ⑫아끼다, 아깝게 여기다 ⑬몽롱(朦朧)하다, 어렴풋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랑 자(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미울 증(憎), 미워할 오(惡)이다. 용례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애국(愛國), 사랑하는 마음이나 남녀 사이에 서로 그리워하는 정을 애정(愛情),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호(愛好), 사랑과 미워함을 애증(愛憎), 윗사람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을 애옥(愛玉), 남을 사랑함 또는 열애의 상대자를 애인(愛人), 사랑하여 가까이 두고 다루거나 보며 즐기는 것을 애완(愛玩), 아끼고 소중히 다루며 보호함을 애호(愛護), 본이름이 아닌 귀엽게 불리는 이름을 애칭(愛稱), 어떤 사물과 떨어질 수 없게 그것을 사랑하고 아낌을 애착(愛着), 사랑하고 사모함을 애모(愛慕), 좋아하는 사물에 대하여 일어나는 애착심을 애상(愛想), 사랑하는 마음을 애심(愛心),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요(愛樂), 겨울철의 날이나 날씨 또는 시간을 아낌을 애일(愛日), 사랑하는 아들이나 아들을 사랑함을 애자(愛子), 귀여워 하는 새 또는 새를 귀여워 함을 애조(愛鳥), 사랑하는 아내 또는 아내를 사랑함을 애처(愛妻), 남의 딸의 높임말을 영애(令愛), 형제 사이의 정애 또는 벗 사이의 정분을 우애(友愛), 아쉬움을 무릅쓰고 나누어 줌을 할애(割愛), 모든 것을 널리 평등하게 사랑함을 박애(博愛), 남달리 귀엽게 여겨 사랑함을 총애(寵愛), 남녀 사이에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을 연애(戀愛), 널리 사랑함을 범애(汎愛), 아랫 사람에게 베푸는 자비로운 사랑을 자애(慈愛), 이성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편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일을 구애(求愛),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 또는 어진 사랑을 인애(仁愛), 자타나 친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모든 세상 사람을 똑같이 사랑함을 겸애(兼愛),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김을 이르는 말을 애지중지(愛之重之), 사랑이 지붕 위의 까마귀에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애급옥오(愛及屋烏), 자기의 나라와 겨레를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애국애족(愛國愛族), 남을 자기 몸같이 사랑함을 애인여기(愛人如己), 백성을 사랑하고 선비에게 자기 몸을 낮춤을 이르는 말을 애인하사(愛人下士),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함을 일컫는 말을 애친경장(愛親敬長), 사랑하고 아깝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애지석지(愛之惜之), 사람은 덕으로써 사랑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애인이덕(愛人以德),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애주애인(愛主愛人), 선정을 베푼 인재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감당지애(甘棠之愛),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 주는 사랑이라는 뜻으로 부모의 자식 사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지독지애(舐犢之愛), 사랑하는 사람의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한다는 뜻으로 지극한 애정을 이르는 말을 옥오지애(屋烏之愛), 효자는 날을 아낀다는 뜻으로 될 수 있는 한 오래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여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효자애일(孝子愛日),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존사애제(尊師愛弟), 얼음과 숯이 서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세상에 그 예가 도저히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빙탄상애(氷炭相愛) 등에 쓰인다.
▶️ 民(백성 민)은 ❶상형문자로 백성은 천한 신분을 타고 나며 눈 먼 사람이라 생각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데서 무지(無知), 무교육인 사람, 일반 사람이란 뜻이다. 먼 옛날에는 사람을 신에게 바치는 희생으로 하거나 신의 노예(奴隸)로 삼았다. 그것이 民(민)이었다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民자는 ‘백성’이나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民자는 氏(성씨 씨)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성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民자의 금문을 보면 사람의 눈에 열십자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송곳으로 사람의 눈을 찌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에는 노예의 왼쪽 눈을 멀게 하여 저항하거나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民자는 그러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民자의 본래 의미는 ‘노예’였다. 물론 지금은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고 있지만, 글자의 유래를 보면 끔찍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民(민)은 사람, 공민, 인민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①백성(百姓) ②사람 ③직업인 ④나(자신)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임금 주(主), 임금 후(后), 임금 군(君), 임금 제(帝), 임금 왕(王), 임금 황(皇), 임금 후(矦), 임금 벽(辟), 선비 사(士), 신하 신(臣), 벼슬 관(官), 벼슬아치 리(吏)이다. 용례로는 일반 백성의 사회를 민간(民間), 인종적으로나 지역적 기원이 같고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운명을 같이 하는 사람의 집단을 민족(民族), 백성의 마음을 민심(民心), 민간의 풍속을 민속(民俗), 백성이 주권을 가지고 주인 노릇함을 민주(民主), 국민이 청하여 바라는 바를 민원(民願), 백성이나 인민의 생활을 민생(民生), 다수의 백성을 민중(民衆), 민간에 관한 일을 민사(民事), 백성의 뜻을 민의(民意), 예로부터 민간에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흥미 위주의 허구적 이야기를 민담(民譚), 보통 살림집에 숙박함을 민박(民泊), 일반 국민의 집을 민가(民家), 백성의 바람이나 믿음을 민망(民望), 가난한 백성을 빈민(貧民), 한 나라의 통치권 아래에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인민을 국민(國民), 귀족 등에 대하여 사회적인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 보통 사람을 서민(庶民), 그 땅에 사는 백성을 주민(住民), 국정에 참여할 지위에 있는 국민을 시민(市民), 농사 짓는 백성을 농민(農民),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를 교민(僑民), 전쟁이나 사고나 천재지변 따위를 당하여 살아 가기 어려운 처지에 빠진 백성을 난민(難民), 벼슬이 없는 일반 백성을 평민(平民), 땅이 넓고 사람이 적은 곳으로 백성을 옮기어 살게 함을 이민(移民),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국리민복(國利民福), 같은 겨레끼리 서로 다투고 싸움을 민족상잔(民族相殘), 백성은 신의가 있을 때에 안정된다는 뜻으로 백성은 신의에 의해서만 잘 다스려 진다는 말을 민보어신(民保於信), 백성의 피와 땀이라는 뜻으로 백성에게서 과다하게 거두어들인 세금이나 재물을 이르는 말을 민고민지(民膏民脂), 부담을 가볍게 하여 백성의 힘을 펴게 함을 민력휴양(民力休養), 어떤 민족이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을 민족자결(民族自決), 백성은 구차하고 나라의 재물은 다 말라 없어짐을 민궁재갈(民窮財渴), 세상사를 잘 다스려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함을 경세제민(經世濟民),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라는 뜻으로 노자가 그린 이상 사회나 이상 국가를 이르는 말을 소국과민(小國寡民), 예로부터 흰 옷을 숭상하여 즐겨 입은 한민족을 이르는 말을 백의민족(白衣民族), 하느님을 받들고 백성을 통치하기를 게을리 하지 아니함을 경천근민(敬天勤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을 혹세무민(惑世誣民) 등에 쓰인다.
▶️ 而(말 이을 이, 능히 능)는 ❶상형문자로 턱 수염의 모양으로, 구레나룻 즉,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말한다.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而자는 ‘말을 잇다’나 ‘자네’, ‘~로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而자의 갑골문을 보면 턱 아래에 길게 드리워진 수염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而자는 본래 ‘턱수염’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而자는 ‘자네’나 ‘그대’처럼 인칭대명사로 쓰이거나 ‘~로써’나 ‘~하면서’와 같은 접속사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하지만 而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턱수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而(이, 능)는 ①말을 잇다 ②같다 ③너, 자네, 그대 ④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⑤만약(萬若), 만일 ⑥뿐, 따름 ⑦그리고 ⑧~로서, ~에 ⑨~하면서 ⑩그러나, 그런데도, 그리고 ⓐ능(能)히(능) ⓑ재능(才能), 능력(能力)(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30세를 일컬는 이립(而立), 이제 와서를 이금(而今), 지금부터를 이후(而後), 그러나 또는 그러고 나서를 연이(然而), 이로부터 앞으로 차후라는 이금이후(而今以後), 온화한 낯빛을 이강지색(而康之色) 등에 쓰인다.
▶️ 已(이미 이)는 ❶상형문자로 본디 지지(地支)의 巳(사)와 같고 뱀 모양을 본떴으나 그와 구별하여 已(이)라 쓰며, 그 음(音)을 빌어 이미, 그치다, 따름 따위의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已자는 '이미'나 '벌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已자는 己(자기 기)자와 매우 비슷하게 그려져 있다. 다만 已자는 己자보다 삐침이 조금 올라와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已자는 본래 다 자란 태아를 그린 것이었다. 已자에 '이미'나 '벌써'라는 뜻이 있는 것도 배 속의 아이가 다 자라 이미 출산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의 已자는 '이미'나 '벌써'라는 뜻 외에도 '매우'나 '반드시', '이것'과 같은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已(이)는 ①이미, 벌써 ②너무 ③뿐, 따름 ④매우, 대단히, 너무 ⑤반드시 ⑥써, 써서 ⑦이, 이것 ⑧조금 있다가, 그 후 얼마 되지 아니하여 ⑨병이 낫다 ⑩말다, 그치다, 그만두다, 끝나다 ⑪용서하지 아니하다, 불허하다 ⑫버리다, 버려두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미 기(旣)이다. 용례로는 오래 전이나 그 전을 이왕(已往), 이미 결정했거나 결정됨을 이결(已決), 지나치게 심함이나 정도에 지나침을 이심(已甚), 이미 준비하여 마침을 이계(已戒), 이미 과거에 급제함을 이과(已科), 국가에 대하여 진 빚을 탕감하여 주는 일을 이채(已債), 이미 통과하였거나 통과됨을 이통(已通), 이미 오래 됨을 이구(已久), 이미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이귀(已歸), 이미 지나간 일을 이사(已事), 해가 이미 서쪽으로 기욺을 이서(已西), 벌써 앎이나 이미 앎을 이지(已知), 이미 다하거나 끝남을 이진(已盡), 이미 기재를 완료함 또는 이미 적재를 완료함을 이재(已載), ~할 따름이나 ~뿐임 또는 ~일 따름임을 이이(而已), 마침내 이미를 과이(果已), 이미를 기이(旣已), 이미 알고 있는 수를 일컫는 말을 이지수(已知數), 마지못하여 또는 하는 수 없이나 어쩔 수 없이를 일컫는 말을 부득이(不得已), 연으로 인하여 생기는 결과를 이르는 말을 연이생(緣已生), 마지 못하여나 어쩔 수 없이를 이르는 말을 불획이(不獲已), 마지 못하여 할 수 없이를 이르는 말을 비득이(非得已), 쏘아 놓은 살이란 말로 한번 저지른 일은 다시 고치거나 중지할 수 없다는 뜻의 속담을 이르는 말을 이발지사(已發之矢), 이미 깨어진 시루라는 뜻으로 본래의 상태로 돌이킬 수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이파지증(已破之甑), 이미 지나간 일을 이르는 말을 이과지사(已過之事), 이미 지나간 일을 이르는 말을 이왕지사(已往之事), 이미 그렇게 된 일을 이르는 말을 이연지사(已然之事), 일이 매우 급박하여 어떻게 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박부득이(迫不得已), 시루가 이미 깨졌다는 뜻으로 다시 본래대로 만들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증이파의(甑已破矣), 죽어야 그친다는 뜻으로 죽을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함을 이르는 말을 사이후이(死而後已)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