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하다가 인연이 되어
결혼하는 커플도....
사람 인연이라는 것은 언제 어느곳에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단 말이 실감되네요...
전 기혼자니 이런 인연을 바라는건 아니고~~^^;
나 한텐 이제 별로 필요치는 않은
물건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버리긴 아까운
물건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아주 가끔
당근 마켓을 이용하곤 합니다...
꼬꼬마 시절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열심히 산 탔다는.
(저 어릴적 시절엔 등산은 사치스러운 운동이었다는.
먹고 살기도 바쁜 시절인데 산을 탄다는게 그리
대중적이진 못했죠.)
군대 다녀오고, 졸업 후 취업하니 주변에 산 좋아하는
직장 동료도 없고 해서 자연히 산을 멀리하다가
40대 중반부터 다시 건강관리 삼아~~~~
전 거의 혼산하는 스타일입니다.
지방산을 갈때는 교통편만 제공하는 안내산악회를
이용하곤 하죠. 옛적엔 지금의 동대문 종합시장 옆에
고속터미널이 있었고 그게 반포쪽으로 옮기고 난 후
공터로 남아 있을때(지금 메리어트 호텔 자리죠)
지방 산행하는 안내 산악회 버스나 관광버스,
또는 여름철엔 동해ㆍ서해 해수욕장 가는
버스들의 집합ㆍ출발 장소 였드랬죠...
추석ㆍ구정때는 열차나 고속버스표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위한 목적지별 전세버스들이
출발하는 장소였기도 하고....
야그가 잠시 옆으로 샜네요.
다시 산을 타면서
본가에 가서 총각시절 장비를 찾아보니
배낭ㆍ텐트ㆍ등산화ㆍ버너등 각종 장비를
이미 다 주변사람들한테 나누어 주시던지
버리던지 하셔서
새로이 장비를 하나 둘씩 새로 사들였다는...
무슨 취미를 가지던 장비 모으는 재미도
쏠쏠 한거 다들 경험있으시쥬?
지금 저도 아파트 베란다 창고에 한동안 미쳐 있었던
낚시 장비가 한가득이라는. 지금보다 더 늙으면
언제 다시 사용할지 몰라 중고로 팔지는
몬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죠.
(전 바다낚시도 해봤지만 별로... 내가 어부가 되는 느낌?
그래서 민물파 그것도 붕어파입니당 ㅋㅋ. 한밤에 케미꺽고 보는 찌올림도 좋고, 새벽녁 저수지나 강 좌대에서 물안개 피어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하면서 담배 한모금 빨면 죽음이죠. 지금은 비록 담배는
안하지만....)
등산배낭도 용량별로 몇개가 있는지....
동계용 박배낭부터 1박용ㆍ동계용ㆍ하계용ㆍ 뒷산 마실용, 자전거 용등등~~
그런데 중복도 되는 용량이지만
잘 사용치 않는 배낭들을 요즘 처분하고 있다는...
옛날엔 중고나라카페나 가입한 카페 중고시장이
열릴 때 처분했는데 그것도 번거로웠는데
요즘은 중고나라의 축소판인 당근마켓이 생겨
아주 편하게 거래하게 되었죠...
택배거래할 필요도 없고 변심하여 반품 걱정도
없고, 진상을 만날 확율도 적고 하여 요즘은
물건 처분할 일 있으면 거의 당근을 이용한다는...
좋은 물건을 남보다 싼가격에 내놓으면
금방 처분되더군요. 물론 가끔 되팔이 장사꾼들이
그것마저도 후려 치려곤 하지만 그런 년ㆍ놈들은
칼같이 차단.
얼마전 괜찮은 가격에 새로 신품 배낭을 구입하여
매어 보니 아주 몸에 착 달라 붙는 느낌이 들어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정이 든 배낭이지만
기존 가지고 있던 비슷한 용량의 배낭을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제가 생각하기엔
저렴한 금액에 당근에 등록하였더니
겨울철이라 그런지 관심이 덜 한듯 하더니
오늘 거래하자는 채팅이....
역시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싼 급매물이 먼저 팔리듯이
제 물건이 상태도 좋고 가격도 좋았던 모양입니다.
사신분도 관리만 잘한다면 앞으로 10년 후 까지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배낭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죠....
저는 꽁돈 35,000 냥 생기니
택시 운행 2시간 한 셈이 되고~~^^;
부디
만남 빵꾸 안내고 쿨거래 되기를~~!!!
거래 되면 오늘 저녁은 삼겹살로? ㅎㅎ.
첫댓글 쓸만한 솥단지 하나 당근마켓에 내노쿠
괜찮스런 육초할매 한분 만나 새겨보시라우 .!.
행님~~!!! 마눌이 육촌데, 그것보담
어려야 하지 않겠어요? ㅋㅋ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오중이하라야 합체할만 허죠~~~
@대끼리 에허~
따신물 잡숫다가
갑자기 찬물 들이키문
목구멍에 얹히는 수가 이땅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