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UP&DOWN] 크리스 윌리엄스 ‘돌아온 우승 청부사’

프로농구 1라운드가 갈수록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던 창원 LG가 전자랜드에게 발목을 잡혔으며, 모비스는 윌리암스의 복귀와 함께 4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초반부터 순위싸움에 불이 붙었다. 한편, 1라운드가 후반으로 이어지면서 용병교체 문제도 점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부가 가장 먼저 용병 교체를 단행한 가운데(로베르토 버거슨→앨버트 화이트) KT&G 김동광 감독이 웨슬리 윌슨의 교체를 확정지었으며 오리온스와 KCC 등도 용병 때문에 골치아파하고 있다. UP PLAYER 크리스 윌리엄스 ‘돌아온 우승 청부사’ 역시 윌리엄스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윌리엄스는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시 리그를 정복해나갔다. 윌리엄스는 31일 단테 존스의 KT&G를 맞아 최고의 팀워크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데 이어 KCC와 디펜딩 챔피언 삼성까지 무너뜨렸다. 윌리엄스의 합류는 그가 가진 득점력이나, 수비능력도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팀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양동근의 리딩 부담을 줄여 그의 공격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동시에 센터 버지스의 부담을 줄이고 활용도는 높이고 있는 것. 더불어 동료들의 속공과 외곽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반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유재학 감독이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 바로 이 ‘윌리엄스 효과’에 있다. 평균 25.7점 10.7리바운드 5.7어시스트 (3경기) 우지원 ‘살림꾼이 된 황태자’ 윌리엄스의 복귀와 맞물린 우지원의 맹활약은 모비스의 위력을 배가 시켰다. 31일 KT&G와의 경기에서 2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킨 우지원은 KCC와의 경기에서도 3점포를 가동했으며, 이어 벌어진 챔피언 삼성과의 대결에서도 3쿼터 후반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승세를 굳히는 쐐기포를 작렬시켰다. 한 주간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9%. 또한 외곽슛 뿐 아니라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봉쇄하고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고참으로써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시즌엔 꼭 우승을 하겠다는 우지원. 그의 열정이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팀의 살림꾼이 된 황태자 우지원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평균 15.3점 3리바운드 3점슛 10/17 (3경기) 김성철 ‘전자랜드의 해결사’ 김성철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김성철은 KTF전에서 26점을 쏟아 붓고도 뒷심부족으로 팀이 패배하자 경력이 부족한 용병들을 대신하여 정확한 중거리 슛을 적중시키며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친정팀인 KT&G와의 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달아나는 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성철은 5일 LG와의 경기에서도 12득점을 올리며 LG의 연승을 저지시켰다. 용병들과 한참 호흡이 잘 맞아가는 느낌인데, 대표팀에 가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는 김성철. 아시안게임에서도 해결사의 면모로써 그 아쉬움을 달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균 17.3점 4리바운드 3.3어시스트 3점슛 9개 (3경기) DOWN PLAYER 웨슬리 윌슨 ‘결국 퇴출?’ 아직은 KT&G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대체용병이 물색되는 대로 퇴출’이라는 수순을 예약했다. 당초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존스의 골밑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런 플레이를 펼치던 윌슨은 지난 3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완전한 속공 찬스에서 트래블링을 범한 데다 불안정한 포스트 업과 박스아웃 미숙 등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마련했다. 또한 5일 SK와의 경기에서는 1쿼터 6분 만에 4반칙을 범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김동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평균 7점 5리바운드 (2경기) 추승균 “혼자는 힘들어” 데뷔 이래 추승균에게 올시즌만큼 힘든 시즌이 있었을까? 조성원이 은퇴하고 민렌드는 LG로 적을 옮겼다. 새로 영입한 두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은 민렌드의 그것에 크게 미치지 못할 뿐더러 다른 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이상민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태. 아무리 추승균이라 해도 현재 팀 상황을 혼자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위해 내, 외곽을 부지런히 누볐지만, 팀은 4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그 패배는 추승균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는지 4일 경기에서는 모비스의 수비를 당해내지 못하고 4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개막전 21득점이후 추승균의 득점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하락하고 있는 실정인데 에이스 추승균의 기를 살려줄 팀 동료들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바이다. 평균 9점 4.5리바운드 4.5어시스트 (2경기) 자밀 왓킨스 ‘무기력한 위협자’ 자밀 왓킨스의 부진이 원주동부의 연패로 이어졌다. 높이를 이용한 강력한 수비에 포커페이스로 상대 공격수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왓킨스는 평소 그가 보여주던 모습과는 달리 포스트 업이나 골밑 장악력에 있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왓킨스의 부진으로 동부는 이점인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동부의 위력은 반감 될 수밖에 없었다. LG와의 경기에서 대패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는데, 김주성이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워야하는 상황인 만큼 왓킨스의 부활이 동부에게는 절실하다. 평균 6점 9리바운드 (2경기) 점프볼 정지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