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학 개론( 소음인이 정력이 세다)

대부분 남성은 정력에 대한 말만 나오면 귀가 번쩍 뜨인다. 비아그라는 출시되자마자 일약 화제가 되었고, 어떤 음식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 순식간에 바닥이 난다. 한의학에서는 정(精)-기(氣)-신(神)을 중요시 하는데 그 중 정력은 정과 관계가 깊다. 정은 선천적인 힘의 근원이며 몸을 지탱해주고 생명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정, 즉 정력에 대해서는 좀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성생활을 통해 소모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인가. 즐거움을 위해서는 성생활을 통해 소모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액을 소모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소녀경〉에서는 성관계를 갖되 정액을 소모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성생활은 정액을 고갈시켜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킨다. 에이즈가 후천선면역결핍증이라고 하는 이유는 후천적으로 과도한 성생활 등으로 인해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은 신장이 강해 정력이 강한 편이다. 그러나 체력이 약하므로 소화가 잘 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차로는 몸의 양기를 도와주는 계피차, '오래된 두터운 종이도 뚫는다'는 파고지(破古紙)차가 좋다. 급하고 직선적인 소양인은 신장이 약해 보기보다 정력이 약하다. 항상 마음의 안정을 찾고 단전호흡-기공 등을 하며 하체운동을 해야 한다. 차로는 신장의 음기를 강하게 하는 산수유차, '산딸기를 먹고 소변을 보면 요강이 엎어진다'는 복분자차가 좋다. 느긋하고 잘 먹는 태음인은 정력이 좋은 편이다. 기혈순환을 돕고 땀을 내주어야 한다. 차로는 땀을 막아주고 조루증에 좋은 오미자차, '삼지구엽초를 먹고 양이 음탕한 생각을 했다'는 음양곽(淫羊藿)차가 좋다. 저돌적이고 영웅심이 많은 태양인도 정력이 약하다. 위로 올라가는 기운을 내려서 하초에 쌓이게 해야 한다. 차로는 기를 내려주고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오가피차가 좋다. 김수범〈우리한의원 원장 -대전대 한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