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재건(슥 4:8-10)
1. 하나님과의 단교(斷交)의 시간
1)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과는 교제하지 않으심
하나님은 절대 거룩하신 분이기에 부패하고 타락한 인생들과는 결단코 교제를 나누지 않으십니다. 그런 맥락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그 무엇보다 성결과 거룩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성결치 못한 자로서 하나님께 접근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길이라 하겠습니다. 실로 하나님은 죄악을 참으로 가증히 여기시며 심히 미워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범죄한 인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 인생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그리스도를 죽음의 형벌의 틀인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던 것입니다. 당신의 독생자를 죽이실 정도로 하나님은 죄악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과는 교제하지 않으심
재앙을 내리시는 하나님
렘 11:1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얼굴을 숨기시는 하나님
사 64:7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을 인하여 우리로 소멸되게 하셨음이니라
2) 하나님은 스스로 성전 문을 닫으심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과는 결코 교제를 나누지 않으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단호한 의지는 당신이 친히 세우신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 군대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전을 철저히 훼파케 만들어 버린 데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범죄를 더 이상 참아 보실 수 없으셨기에 스스로 당신의 임재 처소인 성전 문을 폐쇄시키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유의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은, 하나님의 이 같은 단교 선언은 우리 인생에게는 곧 절망과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입니다. 진실로 생명과 구원과 진리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관계를 끊어 버린 존재에게서 희망이란 결코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 하나님은 스스로 성전 문을 닫으심
하나님의 슬픈 소망
말 1: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가증한 제사
사 1: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3) 고난 중에 자신들을 돌아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라는 최악의 상태를 바벨론이라는 머나먼 이방에서 보내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들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고통의 시간을 통하여 자신들의 지난 허물을 깊이 성찰하는 복된 계기로 삼을 수있었던 것입니다.
▣ 고난 중에 자신들을 돌아봄
징계의 유익
신 8: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2. 제1차 성전 재건
1) 먼저 예배를 부흥시킴
스룹바벨은 바벨론의 모든 유대인 포로들을 본토로 귀환하도록 허가하는 칙령을 내렸던 바사 제국의 고레스 왕에 의해 예루살렘 지역의 총독으로 임명되게 됩니다. 그리하여 스룹바벨은 그렇게도 대망하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스룹바벨은 대제사장 예수아와 일단의 유대인들을 대동하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을 향해 건너왔습니다. 그는 대제사장 예수아와 힘을 합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먼저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고 그 곳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예배를 재차 부흥시키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앞서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 드러내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며 모든 영광과 찬양을 돌려 드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 먼저 예배를 부흥시킴
창 12:7-8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를 위하여 그 곳에 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편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는 벧엘이요 동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벧엘로 올라가는 신앙
창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사단의 방해 공작이 펼쳐짐
스룹바벨이 고레스의 명에 의해 예루살렘 성에 도착한 지 이년 이월에 마침내 하나님의 전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런 성전 역사에 두 가지 위험한 일이 따랐습니다. 그 첫번째는 옛 영화로운 솔로몬 성전의 위용을 기억하던 여러 노인들이 현 성전의 보잘 것없는 실상을 보고 깊이 탄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성전 건축에 대한 소문을 전해 듣고 그 건축 공사를 어떻게든 막아 보려고 힘을 썼습니다. 한편 이러한 난제들의 이면에는 분명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모독하려는 사악한 마귀의 간교한 계획이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 사단의 방해 공작이 펼쳐짐
행 4:1-3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백성을 가르침과 예수를 들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도 전함을 싫어하여 저희를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문 고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부흥을 시기하는 사단의 세력
행 6:11-12 사람들을 가르쳐 말시키되 이 사람이 모세와 및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3) 거듭되는 시련이 닥침
성전 건축을 방해하고자 했던 무리들은 성전 건축을 적극 후원했었던 고레스의 뒤를 이은 아닥사스다 왕에게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 사업을 마치 반역이라도 한 듯이 고소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닥사스다의 조서로 성전 건축 공사는 약 16년 간 중단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에는 수많은 시련과 고난이 따를 수 있습니다.
▣ 거듭되는 시련이 닥침
거듭되는 시련에 대처하는 자세
욥 1:21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3. 제2차 성전 재건
1) 하나님이 환경을 조성해 주심
바벨론 제국을 패망시키고 신흥 제국으로 등장했던 바사는 다리오 왕이 재위하던 시기(B. C. 522-486년경) 때부터 제국 내는 안정된 정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 유대 땅은 바사 왕 다리오의 인준에 따라 종교적 특수성이 인정되는 지역으로 간주되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매우 유익한 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가는 길을 친히 인도해 주시고, 더욱이 그 모든 여건과 상황을 안정되게 조성해 주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배려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 바로 참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는 자에게 새 소망의 날이 주어질 것입니다.
▣ 하나님이 환경을 조성해 주심
하나님이 주장하시는 삶
잠 20:24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여호와께서 인도하심
시 37:23-24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2) 하나님의 일꾼들이 헌신적으로 일함
스룹바벨 당시 활약했던 학개와 스가랴 두 선지자는 성전재건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백성에게 알리는 일을 수행했습니다. 바로 이때 스룹바벨은 대제사장 예수아와 함께 백성들의 심령 상태를 고무시켜 마침내 그 동안 중단되었던 성전을 재건하게 됩니다. 사실 당시 백성들은 많은 장애 요인으로 인해 성전 건축에 대한 열의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그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려는 지도자들의 노력은 참으로 눈물 어린 것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비록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나마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최선을 다하여 헌신적으로 일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재건하게 되는 아름다운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꾼들에게는 환경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주께 대한 뜨거운 충성과 헌신만이 요구됩니다.
▣ 하나님의 일꾼들이 헌신적으로 일함
하나님 앞에서 부지런함
신 6: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하신 것과 규례를 삼가 지키며
소명자의 열심
벧후 1:10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헌신하는 자에게 상급이
눅 19: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 지대를 놓았은즉<WdS]yI 이쎄두>
동사 <ds'y: 야싸드)는 '세우다, 설립하다, 기초를 놓다' 라는 뜻이다. 주로 건물이나 도시의 기초를 세운다는 용법으로 사용되며, 비유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어떤 것(세상의 기초, 하늘의 기초 등)의 기초를 세운다는 용법으로도 사용된다. 스룹바벨을 비롯한 유대인들은 1차 포로 귀환 후에 국가적 수비를 위한 성벽을 쌓거나 개인적 주거를 위한 가옥을 짓는 일보다 성전 건축을 훨씬 더 중요한 일로 생각했다. 그러나 북쪽 사마리아의 침공이 잦아지고 생활도 쉽게 안정되지 않은 채 유대인들의 불신과 불만이 늘어갔다. 바로 이때, 여호와께서 스가랴에게 나타나셔서 스룹바벨이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으니 그의 손이 성전을 완공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들려 주셨다. 또한 성전 재건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헌신을 보여 주는데 무엇보다 일꾼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 마치리라<hn:[]X'b'T] 테바차에나>
'베어내다, 획득하다, 탐내다, 완성하다' 라는 동사 <[x'B; 바차>는 원래 베를 짜고 난 후에 베틀에 남은 한 조각의 천을 베어내는 행동을 가리킨다. 이와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끊으시는 행위에도 사용되었고(참조, 욥 6:9), 나아가 '끝내다, 완성하다' 를 의미하게 되었다. 주전 536년에 제1차 포로귀환 직후부터 성전 재건 사업에 착수했으나 외적의 침입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단되었다. 약 13년 간 성전 재건 사업이 중단되었으나 결국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다시 시작하여 성전을 완공시켰다. 실망과 불신으로 가득 찬 백성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고 여호와의 위로의 말씀을 전파한 예언자인 스가랴의 공로도 크지만, 실질적으로 성전 재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시킨 사람은 스룹바벨이었다는 점이 반드시 기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