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가 개국된 지 505년이 되는 1897년 10월 12일 조선의 26대왕 고종이
현재 조선호텔이 위치한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를 올리고 황제의 위에 오르면서
505년의 역사를 유지하던 조선왕조의 국호가 대한제국으로 변경된다.
이러한 대한제국이 불과 13년만에 국권을 잃으면서 대한제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경술국치 이후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가 덕수궁 함녕전에서 향년 68세로
붕어한다.
그로부터 7년후가 되는 1926년 4월 25일 순종황제가 창덕궁 흥복헌에서 향년
53세로 붕어한다.
그해 6월 10일은 순종황제의 인산일이었는데, 이런 날에 제2의 3.1운동이라 할 수
있는 독립운동이 발생하였으니 이를 6.10 만세운동이라 한다.
덧붙이면 6.10 만세운동 당시 전국적으로 천여명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철원군수리조합 서기 오원룡과 6.10 만세운동의
연관성을 고찰한다.
무엇보다도 그 시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1926년 6월 14일 연천경찰서장이
경기도 경찰부장과 경성지방법원 검사정에게 문서를 발송하였다는 것이 팩트이다.
6월 14일이라면 6.10 만세운동이 발생한지 불과 4일후가 되는 것이므로 일제가 그
운동에 참여한 인원에 대한 대대적으로 수행하였을 것으로 본다.
물론 철원에서 만세운동에 동참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오원룡이 열차에서 검문을 당했다는 자체를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문서에 연천역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졍확한 번역은 아니지만
열차가 연천역으로 가는 중에 오원룡이 검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오원룡이 검문을 당한 이후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인데, 연천경찰서장이
문서를 발송한 인물들이 당시 사정당국의 핵심 인물들이었던 것으로 볼 때
독립운동과 관련된 사건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오원룡이 만세운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본래 계획은 조부가 철원수리조합에서 활동하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데
실로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과거에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했던 노하우를
발휘하여 오원룡의 행방을 추적할 것이다.
2024년 3월 12일(화) 문 암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