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등 8명 최종 선정
시상식은 오는 5월 11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정한 ‘한국교육대상’의 올해 수상자로 허정 전남 관기초등학교 교장(대상) 등 8명이 최종 선정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후보자 추천 접수를 시작해 지난 3월 30일까지 실시된 심사결과 부문별 7명의 수상자와 대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대상은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진정한 교육자를 찾아 우리 시대의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국내 최고의 교육상이다.
올해에는 총 123명의 후보가 추천됐다. 김신일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前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들에 대해 1차 심사와 현지 공적 확인 및 2차 본선심사를 거쳐 대상과 각 부문별 수상자 등 총 8명을 최종 확정했다.
김신일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 변화하는 아이들, 교직사회에 대한 일부의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늘 처음처럼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묵묵히 제자들을 보듬어 오신 여러 선생님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1일(수요일)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리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前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 위원= △ 김관복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국장 △ 전찬환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 이효자 국립특수교육원장 △ 임천순 세종대 교육학과 교수 △ 조경원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 함성억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 정신조 한국중등교육협의회 대전회장·서대전고등학교 교장 △ 양영유 중앙일보 정책사회데스크 부장
■ 수상자명단
△ 대상-허정 전남 관기초등학교 교장 △ 유아-조칠례 화순초교병설유치원 교사 △ 특수-문성준 대전맹학교 교사 △ 초등-이선재 대전내동초등학교 교사 △ 중등-박영근 전주아중중학교 교사 △ 중등-김용희 전남공업고등학교 교장 △ 대학-이상희 명지대학교 교수 △ 교육행정-한창근 인하공업전문대학 참사
[심사총평]"사랑 신뢰로 참교육 펼치는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에 박수를"
추천후보 123명 모두가 훌륭
심사·실사 거쳐 최종 8명 선정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정한 ‘한국교육대상’이 올해로 일곱 번째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헌신해온 진정한 교육자를 발굴, 그간의 노고를 기림으로써 일선 교직원의 사기진작과 함께 스승존경 풍토 조성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한국교육대상’은 이제 명실공히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교육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심사위원들을 대표하여 제7회 한국교육대상의 심사를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번 수상자의 선정이 교육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교육자들에게 격려가 되고 그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다소나마 보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심사위원회는 교육계 중진, 학자 그리고 언론인 등 9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11월 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추천 접수된 후보자 123명의 공적기술서 등 관련서류를 세세히 검토한 후, 2월 10일 제1차 심사회의에서 한국교육대상 수상후보자 18명을 선정하였습니다.이어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교육전문직 등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실사단이 2월 23일부터 3월 4일까지 1차 심사에서 선정된 후보자들의 소속 학교를 직접 방문, 동료교사,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 학생들을 만나는 등 입체적인 현지실사를 통해 후보자들의 공적내용, 인품, 신망, 업적 등을 확인하였습니다.심사위원회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3월 17일부터 24일까지 2차 심사를 실시하였고, 3월 30일 제2차 심사회의를 통해 한국교육대상 수상자 8명을 최종 확정하였습니다.이번 심사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응모자 대부분의 공적이 빼어나 심사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열악한 교육환경, 변화하는 아이들, 교직사회에 대한 일부의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늘 처음처럼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묵묵히 제자들을 보듬어 오신 여러 선생님을 보면서 저희 심사위원들은 우리 교육의 미래가 대단히 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이번에 수상하지 못한 교육자들도 수상자들에 못지않은 공적을 지니고 있었음을 확인하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인재 경쟁력은 지식의 총량이 아니라 지식을 대하는 우리 아이들의 태도와 창의력에서 나옵니다. 상호간의 사랑과 신뢰 속에서 참된 교육을 펼치는 그분들의 열정을 널리 알려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희망찬 미래로 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수상자프로필-대상]허 정 전남 관기초등학교 교장
방과후교육으로 ‘돌아오는 농촌학교’ 조성
2006년 관기초등학교에 부임, 전교생 37명으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를 학생수는 107명, 전학 대기자만 100여명에 달하는 ‘돌아오는 농촌 학교’로 만들었다. 2009년 공모제를 거쳐 현재까지 재직 중인 허정 교장이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방과후 교육을 통한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든 것. 2008년부터 전교생 대상으로 무료로 시작해 현재 저학년은 4과목, 고학년은 5과목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친환경 교육활동에 앞장섰다. 100여평의 논을 임대해 학생들과 함께 직접 모를 심고 벼를 수확했으며, 학교 옆 나대지를 600여평의 텃밭으로 탈바꿈시켜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을 직접 가꾸는 등 환경과 노동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다양한 주제의 체험학습도 실시했다. 전교생이 함께 한 수학여행은 물론, 주위의 명승지와 유적지 등지에서의 테마학습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장애학생을 비롯한 전교생이 학부모와 함께 지리산 천왕봉에 등정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탈만들기, 북아트, 오카리나, 기악합주 등으로 진행된 여름·겨울방학 계절학교, 쑥떡 만들기, 매실 장아찌 담그기, 메주 만들기 등으로 진행된 토요체험활동을 마련해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허정 교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관기초등학교는 2010년 전남 무지개학교로 선정돼 소규모학교 살리기의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난해 11월 전국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 학부모회 우수상 수상과 지난 1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