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
전시기간 : 2025-12-03~2026-02-01
전시장소 : 2층 기획전시실 Ⅰ·Ⅱ
국립고궁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보존과학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특별전 「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을 지키고 되살리는 보존과학의 의미와 과정을 소개합니다. <옥렴>·<옥주렴>의 최초 공개, <어보> 322과의 분석, <태조어진> 디지털 복원 등 주요 성과를 한자리에서 보여드립니다. 이번 특별전이 보존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LAB 1. 보존처리, 시간을 연장하다
Conservation Treatment, Extending Time
시간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보존처리는 손끝으로 시간을 다루는 일입니다.
무엇을 남기고 어디까지 되돌릴 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길이 정해지며, 재료와 기술의 모든 선택은 시간을 이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흔적이 됩니다.
옥렴, 대한제국 추정
청녹색과 적색의 유리구슬이 교차로 꿰어진 형태이며, 길상을 나타내는 “희囍”와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구슬을 연결한 끈(견섬유)이 손상되어, 구슬이 분리·소실된 상태로 구조적 안정화가 필요하였다.
LAB 2. 분석연구, 시간을 밝히다
Scientific Examination, Illuminating Time
시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분석연구는 유물의 표면 너머 숨겨진 세계를 비추는 일입니다.
X선을 비롯한 다양한 해석 과정은 재료와 구조, 장인의 흔적과 시간이 남긴 기록을 밝혀주는 통로가 됩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고려시대, 보물
미술사적 관점에서 관찰한 결과, 전형적인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나, 과학적 분석을 통해 보다 명확한 제작기법 확인이 필요하였다.
제작 재료 및 방식 등 제작기법 규명을 통해 제작시기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LAB 3. 복원복제, 시간을 되살리다
Re-Creation, Reviving Time
시간을 어떻게 다시 채울 것인가?
복원·복제 프로젝트는 ‘옛 것을 다시 만드는 일’을 넘어, 전통기술과 현대 장인의 손끝이 만나 새로운 문화유산을 빚어내는 과정입니다. 물질적 재현을 넘어 전통의 전승과 시대적 해석이 만나는 지점이며, 유산은 사라진 시간을 이어주는 지표가 됩니다.
태조 어진 디지털 복원본
디지털 복원은 고궁본의 보존관리를 위해 모사(摸寫)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이미징 기법을 통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고, 다른 태조어진들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제작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원형을 보다 명확히 복원하고, 제작 시기와 복제 방식, 장년상과 노년상의 관계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대한제국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옥렴은 옥(구슬)로 ‘희(囍)’자와 기하학적 무늬를 표현한 발(簾) 형태의 유물로, 최근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에서 보존처리 과정과 함께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옥렴의 특징과 추정 시기
옥렴은 옥구슬을 끈에 꿰어 만든 발(커튼)로, 길상(吉祥)을 뜻하는 ‘희(囍)’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대한제국 시기 유물로 추정되며, 현재 연결 끈이 손상되어 구슬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 보존처리 중간 과정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보존이 완료되면 내년 공개 예정입니다.
전시 및 보존의 의미
국립고궁박물관은 20년간의 보존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옥렴의 복원 과정을 관람객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옥렴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대한제국 왕실의 문화와 예술, 보존과학의 성과를 함께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옥렴은 대한제국 시기의 왕실 유물로 추정되며, 현재 보존처리가 진행 중이고, 그 과정과 의미가 특별전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고려시대, 보물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고려 후기(13세기경)에 제작된 보물로, 자개와 옻칠을 활용한 정교한 나전칠기 상자입니다.
주요 특징 및 제작 기법
구성: 뚜껑, 몸체, 속상자 3부분으로 나뉘며, 내부에 칸막이가 있는 상자는 드문 사례입니다.
재질 및 기법: 침엽수 판재 위에 천을 바르고 골회(骨灰)와 자개를 부착한 뒤, 여러 번 옻칠로 마감하는 ‘목심저피법’이 사용되었습니다. 표면에는 770여 개의 국화넝쿨무늬와 마엽, 귀갑, 연주무늬 등 다양한 문양이 세밀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제작 방식: 자개를 얇게 오려 붙이는 줄음질, 자개를 잘라 이어 붙이는 끊음질 등 고려 나전칠기의 대표적 기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역사적 가치와 현황
보물 지정: 2024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2023년 일본에서 환수된 유물입니다.
희소성: 국내외에 20여 점만 현전하는 고려 나전상자 중 하나로, 내부에 칸막이가 있는 형태는 매우 드뭅니다.
예술적 평가: 세밀한 문양과 정교한 제작 기법으로 ‘세밀가귀(細密可歸)’의 고려 나전칠기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이 상자는 고려시대 나전칠기 공예의 정수와 불교 경전 보관용 경함의 용도를 모두 갖춘 희귀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태조 어진 디지털 복원본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은 과거 화재로 절반 이상이 소실됐으나, 국립고궁박물관이 2013년 유리건판 사진과 전주 경기전 소장본을 활용해 디지털 복원본을 제작했습니다. 이 복원본은 2025년 12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리:본(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에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태조 어진 디지털 복원 과정
복원 배경: 태조 어진은 1910년대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과 전주 경기전 소장본을 바탕으로, 화재로 소실된 부분을 디지털 기술로 재구성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었습니다.
복원 방법: 과학적 분석(방사선 촬영 등)과 문헌 연구를 통해 제작 기법과 시기를 규명하고, 디지털 복원 기술을 적용해 붉은 곤룡포를 입은 태조의 얼굴을 재현했습니다.
전시 내용: 복원 과정과 보존과학의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로, 태조 어진 디지털 복원본 외에도 다양한 왕실 유물의 보존 사례와 복원 과정이 함께 소개됩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태조 어진은 조선왕조 왕실 문화의 상징적 유산으로, 이번 디지털 복원본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미래로 잇는 보존과학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 내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하면, 태조 어진 복원본과 보존과학의 실제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조어진 디지털 복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