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꽃
돌나물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자라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변에 돌이 많고 양지가 바른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15㎝이고, 잎의 길이는 1.5~2㎝로 작다. 보통 세 장씩 돌아가며 올라가는데, 잎 모양은 계란형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황색으로 1㎝가 채 안 되며 줄기 윗부분에 달린다. 꽃받침 잎은 뾰족하고 황색이며, 수술은 10개가 들어 있다. 열매는 7~8월경에 달리는데, 흑갈색 씨방에 작은 씨앗이 많이 들어 있다. 돌나물은 돌 위에서 자라므로 잎과 줄기에 수분을 많이 갖고 있는 다육식물이다.
꽃말은 ‘근면’이다.
봄나물 중에서도 돌나물은 초고추장과 함께 밥에 비벼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으며, 생채로도 먹고 김치로도 담고 다른 것과 곁들여서도 먹는다. 섬유질이 적고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새콤한 맛은 잃어버린 입맛을 돌아오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돌나물은 주로 나물로 먹지만 관상용으로도 아주 좋은 품종이다. 자잘한 이파리들이 돌 위에 이리저리 자라는 모습이 앙증맞다. 특히 아무데나 잘라서 심어도 뿌리가 나오므로 키우기도 쉬운 편이다.
돈나물이라고도 부르고 줄기가 자라는 모습이 마치 낙지다리 같다고 해서 낙지다리과라고도 한다. 또 돌 위를 기어가듯 자란다고 해서 한자로는 석상채라고 한다. 곧 ‘돌 위에 있는 채소’라는 뜻이다.
조선시대에 불교 배척 운동이 일어났을 때 많은 불상이 목이 잘린 채 버려졌는데, 그때 이 돌나물이 불상을 덮어준 까닭에 ‘불갑초’라는 특이한 이름도 얻었다. 우리나라 전역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해열·해독·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급만성간염·황달·인후종통(咽喉腫痛)·기관지염·옹종(癰腫)·사충교상(蛇蟲咬傷)·화상에 사용한다. 봄에서 가을철 사이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생것을 이용한다. 내상의 경우 달이거나 즙을 내어 복용하고, 외상의 경우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