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톨스토이
우리는 언제 결혼해야 하는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상대방이 없이는
살기 어렵다고 느낄 때이다.
좋은 결혼에서 좋은 자녀가 태어난다.
육체적인 사랑에만 빠진 사람은
상대를 바꿔가며 계속 그런 사랑을 찾아다닌다.
그러다 결국 진정한 사랑의 능력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미움, 절망, 역겨움 속에서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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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연결하여 법륜 스님의 "행복"
일부를 옮겨본다. 같이 생각해 볼 지점이다.
사랑, 집착, 원망은 어디서 올까?
청춘시절 혼자 그냥 지낼때는 사랑하는 애인이 생겨 연애만 하면 행복할 것같다. 그러다 결혼만 하면 깨가 쏟아질거라 기대한다. 실제 연애하고 결혼해보니까 어떠세요? 행복이 거져오고 깨소금 처럼 살아지세요?
남편이 없으면 못살 것같고, 아내하고 헤어지면 못살 것같다고 한다. 친한 친구하고도 그런다. 네 없이는 못산다고..., 실제그럴까요?
집착입니다.
집착은 의지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좋게 말하면 그 사람을 신뢰하기 때문에 집착이 생기고, 나쁘게 말하면 그 사람에게 매여 사는 겁니다. 독립된 자기 인생을 못 찾고 남에게 정신적, 물질적으로 의지하며 사는 것이 집착에서 비롯된 겁니다. 그 사람에 뭔가 매여서 빠진겁니다. 제정신을 못차린 거죠.
그런데 제대로 된 상대에게 집착하면 다행인데, 의지할 가치도 없는 사람을 따라 인생의 중요한 시절을 허비하고 매여 살다가도 잘못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걸 깨닫지 못하는 한 또 다른 집착에 빠져 힘든 삶을 살게됩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늘 남들에 대한 원망이 가득합니다. 의지할 사람, 안할 사람도 구분하지 못하는 분별력인데 삶이 오죽하겠어요.
부부사이라도 지나치게 의지하고 집착하면 서로가 상대에게 짐이 됩니다. 그래서 결혼이 구속이 되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은 상대에 따라 내 삶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 사람의 태도에 따라 내가 내 삶이 출렁거립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랑에는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따릅니다. 그게 없으면 사랑이 아니죠. 그러나 사랑을 하면서도 홀로설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인겁니다. 상대를 구속하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에게 도움을 주는 의지처가 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자기 중심이 없이 집착에서 희생하는 사람은, 도움을 주고 기대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보답이 없으면 원망으로 이어진다.
사랑하는 사람하고 철천지 원수로 헤어지는 경우는 의지하고 구속하는 집착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사랑이, 우정이 오히려 원수를 만든겁니다. 인생에 이런 낭패가 있겠습니까?
이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배우자, 애인, 친구를 구속하고 의존하지 말고 "내 인생 내가 산다"는 주인공의 마음으로 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