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9. 큐티
마태복음 13:31 ~ 43
천국은 마치 -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 그리고 가라지 비유 해석
관찰 :
1) 비유에 대해서
- 34절.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 35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 예수님은 제자들과 무리들이 천국에 대해 바로 알기를 원하셨기에 비유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비유로 설명함은 보다 잘 이해하라고 설명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비유에서는 그 초점이 무엇인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겨자씨 비유를 하고 있는데 밭에다가 중점을 둔다거나, 누룩 비유를 하고 있는데 가루 서 말에 초점을 두면 안되는 것입니다.
-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비유에 나오는 것들의 각각이 어떤 것을 뜻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풍유일 경우가 그렇습니다. 비유에서 해석을 알레고리로 모든 것을 넘겨서는 안됩니다. 비유는 일상생활의 이야기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 이야기의 구성 요소들에 어떤 의미를 각각 부여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화와 비유 역시 다릅니다. 우화는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이고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각각의 등장인물이나 요소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가상적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비유는 단 하나의 진리를 말하기 위하여 일상의 삶에서 끄집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비유의 각 구성요소가 모두 영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2) 겨자씨 비유
- 31절.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 32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 이 비유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점점 커지는 겨자나무에 중점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해석함에 있어서 겨자씨의 성장을 이 세상에서 교회가 천천히 성장하여 온 세상에 퍼지는 것에 빗대어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예수님은 빠르고 크게 자라는 겨자나무의 씨를 비유에 쓰지 않으시고 천천히 크게 자라는 떡갈나무의 씨를 비유에 쓰셨을 것입니다.
- 실제로 겨자나무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겨자과의 식물로서 높이 1~2m로 자라는 풀처럼 보이는 식물입니다. 중동에서 가끔 어른 팔뚝 굵기로 3~5m 정도로 자라서 건축 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이 나무가 매우 크고 무성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것 같은 그런 나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 성장이 이 비유의 중심사상이 아닌 것입니다. 또한 장차 도래할 하나님 나라가 큰 나라라는 것을 설명한 비유도 아닙니다.
- 이 비유의 핵심은 어느 날 이 땅을 차지할 하나님 나라는 이미 인간 세계에 와 있되 사람들이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겨자씨와 같이 아주 무의미하게 보이는 것으로 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작은 나라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기에 작게 보인다고 무시함을 받을 수는 없는 그분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3) 누룩의 비유
- 33절.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 유대 문화에서 가정주부들은 누룩으로 만든 빵을 사지 않고 누룩을 넣어 반죽한 밀가루를 시장에서 사다가 뜨거운 곳에 둔 다음 부풀려 요리하여 먹곤 했습니다.
- 이 비유는 종종 하나님의 복음이 이 세상을 점진적으로 정복할 것이라고 이해되곤 했습니다. 이러한 성경 해석은 누룩을 넣은 빵이 점점 부풀어 커지는 것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 또 어떤 사람들은 누룩은 악을 상징하며 이 비유는 교회가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초점을 잃은 것입니다.
- 누룩의 비유는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듯 누룩이 장차 교회의 배교를 상징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룩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조용히 작게 임하며 사람들은 그런 것에 별 반응이 없고 눈치 채지도 못하게 임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실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왕으로 재림하시고 하나님 나라가 큰 영광과 권능을 동반하여 임하게 되면 누룩이 빵 전체를 덮음 같이 하나님 나라가 온 세상을 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4) 가라지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
- 36절.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 37절. “대답하여 이르시되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 38절.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 39절.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 40절.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어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 41절.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 42절.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 43절.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치시는 이유를 시편 78:2의 말씀을 인용하여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고, 그것을 통해 배운 마태는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마태는 구약의 말씀이 신약에 어떻게 성취되는가에 대해 예수님의 관점과 가르침을 이렇게 잘 기록으로 남겨주고 있습니다. 성령의 은혜입니다.
- 제자들이 가라지의 비유에 대해 몹시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라며 간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천국이 선포되면 그 즉시로 세상에 대해, 악인에 대해 심판이 떨어질 것이라고 구약의 메시지를 해석하고 있던 이들에게 마지막 심판 때까지 알곡과 가라지가 같이 존재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해불가의 메시지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구약을 보지 못하면 그런 오류에 필연적으로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이 한계입니다.
- 악인들은 풀무 불에 던짐을 당하여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심판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한 말씀입니다.
-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는 주님이 주시는 축복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끝까지 참고 이긴 자들이 입는 옷을 말씀하시고 있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분명히 보시고 아시는 분이셨습니다.
-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주님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선포하실 때,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교회에게 말씀하실 때에도 예수님은 동일하게 이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주님의 변함없고 일관성있는 의지를 표현해 주시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의 나라는 요란하게 크게 떨치며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히 세상이 모르듯이 이미 임하는 것이라는 것을 겨자씨 비유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지나치게 커지고, 힘이 커지고, 세상의 힘 있는 자들이 모여서 로비가 일어나고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이유는 예수님이 “천국은 마치 ~”라고 말씀하시며 가르치시는 천국의 존재양식과는 좀 달라지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힘없고 세상에 당하는 것 같아도 이미 임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이고, 그 나라를 드러내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세상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일들은, 성도가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힘들고 어렵고 부족함이 우리를 보다 더 천국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세상적인 방법으로 이기고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은 주님의 의도하심이 아닙니다. 부족하고 힘들어도 그렇게 어려움을 당하고, 그 속에서 주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것이 천국을 “천국은 마치 ~”라고 말씀하시며 비유하신 것에 부합되는 모습니다.
2) 예수님은 심판을 염두에 두고 계시기에 이러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증거하고 계십니다. 구약에서 어느 누가 천국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던가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는 메시지입니다. 또한 인류 역사 속에서 어느 누가 천국에 대해서 이러한 가르침을 베푼 자가 있었습니까? 오직 예수님 뿐이십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은 진리이고, 천국은 그렇게 임하는 것입니다.
적용 :
1) “천국은 마치 ~"라고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이시라면 천국은 그렇게 임해야 하고, 그렇게 존재해야 합니다. 세상적인 방식으로 로마를 다 점령해서 로마를 국교화하고, 대한민국을 국교화하고, 중국을 국교화하고, 미얀마를 국교화 하는 방식으로 천국이 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천국이 이 세상에 왔지만 온줄 모른 채 와있는 상태, 그리고 그렇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작다고 무시할 수 없고, 미미하다고 부족한 것이 아닌 오히려 풍성한 천국이 도래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해 뽐내기 위한 복음, 엘리트들이 누리는 세상을 주도하기 위한 복음, 그런 것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은 마치”라고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닙니다. 명심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기독교는 더더구나 이전과는 다른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기에 천국의 정체성을 보다 더 세밀하게 드러내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승리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되, 이 세상의 존재양식에 속하지 않으면서, 세상 사람들이 요구하는 승리의 요소를 따르는 것이 아닌 채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것임을 오늘 말씀에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불쌍히 여기심을 날마다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주님의 비유를 가르쳐 달라고 간구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비유를 풀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내가 모르는 진리의 영역들에 대하여 주님께 가르쳐 달라고 간구할 때, 주님은 가르쳐 주심을 믿습니다. 문제는 내가 묻지 않고, 주님이 가르쳐 주어도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내가 천국에 일찍 가게 된 이유와 지금 제 상황에 대해서 나중에 가르쳐 주시겠다는 주님의 응답이 임하게 될 것을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제게도 가르쳐 주시옵소서.
3) 생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