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서 번지는 반중 정서… 中 대사관 “신분 드러내지 마라”
중국 네티즌 “러시아 지지” “우크라 미녀 받아들이자” 주장
우크라 내 6000여명 중국인 안전 위험
중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중국 네티즌들의 대다수가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나타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7일 보도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 미녀(美女)를 중국에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했고, 이 사실에 우크라이나에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내 중국인 유학생이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국 국민에게 차량에 중국 국기를 달라고 했던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아무 때나 신분을 드러내지 마라”고 공지했다.
중국 선전 당국이 자국 매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해 ‘침공’ ‘침략’ 등의 단어를 쓰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CCTV방송을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대해 다량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는 “푸틴의 (군사) 행동이 아주 상쾌하다” “미국과 서방이 반대하는 것으로 볼 때 이번 전쟁은 정의의 전쟁이다”는 등 러시아의 침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높다. 여기에 “우리도 머지않은 미래에 대만을 완전히 수복해야 한다”는 등 대만 문제와 연관 짓는 네티즌도 많다. 일부 네티즌은 26일 “18~24세 우크라이나 여성이 해를 당하지 않도록 (중국이) 수용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인류를 구원한 유령?!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는 뒤늦게 ‘우크라이나 미녀’ 등 관련 글을 삭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매체 양성만보(羊城晩報)는 이런 중국 내 여론이 우크라이나에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은 안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중국 유학생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현지인이 중국인에게 찬물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우크라이나 중국 유학생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아닌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안전을 위해) 장거리 이동 시 차에 중국 국기를 달 수 있다”고 공지했던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은 26일 공지를 통해 군인이나 총기 소지자에게 접근하지 말라면서 “우크라이나 내 중국인들은 아무 때다 신분을 드러내지 마라”고 했다.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6000여명의 중국인이 머물고 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2/02/27/NLBNP3YW45HS3FIM56UTSY76BQ/
"우크라이나 미녀 받아줄게", 도 넘은 중국 네티즌들
■"우크라이나 미녀 받아줄께"…악랄하고 비열한 조롱에 경악
이처럼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에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악플과 거짓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절박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무시하고 특히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은 부적절한 악플들이 거침없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이겨야 한다", "다음은 타이완" 악플도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의 하나의 성(省)으로 타이완 문제는 '내정'이라며 우크라이나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타이완 해협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맞짱구라도 치듯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러시아를 응원하고
미국과 타이완을 조롱하는 듯한 악플들을 계속 게재하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과 자극적 내용에 대해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더우인은 문제가 된 계정을 정지 시키거나 임시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악플'들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비난과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악플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https://v.kakao.com/v/20220301070353441
우크라이나에 커지는 반중감정…中 '현지교민 철수 계획' 가동
中 누리꾼들 '우크라이나 미녀' 발언 논란
우크라 언론 "中, 러시아 침공 지지" 보도
하루 새 말 바꾼 中 "현지교민 철수계획" 가동
https://www.ajunews.com/view/20220227095946577#PL2
코너로 몰리는 중국...우크라이나에서 커져가는 반중정서
https://www.youtube.com/watch?v=dI4fWGXhS9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