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그린에스과립 vs 경방마자인환
변비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로, 장 운동의 불규칙성 또는 대변이 단단하고 건조하여 배변이 어렵거나 불편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 미만의 배변 빈도를 변비로 분류하며, 이는 개인의 생활습관, 식습관, 심리적 스트레스, 특정 약물 사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변비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소화 건강을 비롯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약국에는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다양하게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소그린에스과립'과 '경방마자인환'을 살펴보자.
1. 허가사항 및 제품 특징
2. 변비약의 종류와 그 역할
변비치료를 위한 약물은 그 작용방식에 따라 팽창성 하제,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연화성 하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팽창성 하제는 식이섬유를 다량 섭취했을 때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장 생리적인 변비약이다. 보통 수용성 섬유질을 함유하기 때문에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대변양을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을 쉽게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때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꼭 필요한데 만약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지 않으면 대변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작용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약으로 초기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단 처음 복용 시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고 7일 이상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삼투성 하제는 장내에 수분을 유지하고 끌어들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이를 통해 장내 압력이 증가되고 대변이 배출되는 데 도움을 준다. 삼투성 하제는 또다시 수산화마그네슘과 같은 염류성 하제와 락툴로오스, 폴리에틸렌글리콜(PEG)과 같은 고삼투성 하제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변비약은 비교적 꾸준히 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불필요하게 장기간 복용 시 전해질불균형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자극성 하제는 장벽을 직접 자극해 장 운동을 촉진하고 대변이 빠르게 장을 통과하도록 도와준다. 대표적으로 센나, 비사코딜, 대황과 같은 성분이 있다. 효과가 강력하고 빠르기 때문에 많은 변비약에는 자극성 하제 성분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장 자극이나 복통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화성 하제는 변 표면의 습윤작용을 증가시켜 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의 마찰을 줄여 장에서 변이 잘 통과되는데 도움을 준다. 도큐세이트 성분이 대표적인데 주로 비사코딜 등과의 복합제로 쓰인다.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변비약이 있기 때문에 변비약을 선택할 때에는 개인의 특정 상황, 변비 증상의 심각성, 사용에 따른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변비약을 복용할 때에는 되도록 최소량으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지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3. 미소그린에스과립과 경방마자인환은 변비 치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미소그린에스과립은 9가지 생약제제로 이뤄져 있는 변비약이다. 차전자피는 질경이 씨앗의 껍질로 물을 빨아들여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대표적인 자극성 하제인 대황과 센나엽, 노회(알로에)가 들어있어 장을 직접 자극하고 변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미소그린에스과립에는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팽창성 하제와 변의 배출을 돕는 자극성 하제 성분이 함께 들어있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뿐 아니라 소화기능을 강화하는 육계, 위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감초, 위장 근육 경련을 줄이는 작약, 뭉친 것을 풀어주는 지실, 위장 운동을 돕는 생강까지 들어있어 위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미소그린에스과립은 팽창성 하제와 자극성 하제, 위장 기능을 돕는 성분까지 포함되어 비교적 복통은 적고 효과가 좋기 때문에 만 3세 이상의 소아부터 노인까지 모두 복용할 수 있다. 단 연령에 따른 복용량의 조절이 필요하고 복용하면서 변의 상태에 따라 복용 횟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경방마자인환은 이름처럼 마자인이라고도 불리는 마인의 역할이 크다. 마자인은 대마의 씨앗으로 장 내 변을 부드럽게 해서 변비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 작약은 복통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지실은 뭉쳐 있는 것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행인은 살구씨로 마인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후박은 기를 잘 돌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여러 소화제에도 들어있는 성분이다. 대황은 자극성 완화제로 장을 자극하여 변비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6가지 생약으로 이뤄진 경방마자인환은 특히 노인성 변비에 효과가 좋은데 그 이유를 마인과 행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인성 변비의 특징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장의 움직임이 줄고 소화액 등의 분비도 줄면서 건조함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때 마인과 행인이 기름처럼 윤활제 역할을 해 장내 변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고 대황이 장을 자극하여 변을 배출하는 것을 도와준다.
경방마자인환은 하루 3번까지 복용이 가능하고 변의 상태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은데, 효과가 없는 상태에서는 일주일 이상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4. 추천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변비약을 선택할 때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경미한 변비의 경우에는 팽창성 하제와 같이 부드러운 작용을 하는 약물이 더 적합하다. 또한 변비의 원인이 식습관이나 수분 섭취의 부족,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경우에는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변비약을 복용해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변비약을 복용했는지에 따라 그로 인한 불편한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극성 하제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복통이나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단기간 사용을 목적으로 하고 강력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자극성 하제가 적합할 수 있지만 이 때에는 증상이 완화되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다른 약물을 복용중인 경우에는 약물간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미소그린에스과립은 다른 변비약에 비해 비교적 작용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다. 만 3세 이상인 소아부터 장 기능이 약해진 노인까지 복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차전자피가 들어있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의 양을 늘려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단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경방마자인환은 마인, 행인 등 씨앗 성분의 윤활 작용이 가장 특징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건조함이 동반된 노인성 변비에 추천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화액 등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변이 딱딱해지거나 토끼똥과 같은 형태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경방마자인환을 복용하면 이것이 잘 배출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비교적 꾸준히 복용해도 안전하지만, 여기에도 대황과 같은 자극성하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