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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쓴이 입니다..
익명게시판에 쓸려고 생각했는데
그냥 여기서 쓰는것도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해서 여기다 씁니다..
첫번째 데이트는 실패하고 나름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라고 해 봐야..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찾거나
물어보는 것 정도이네요..
그래도 돌이켜보면 조금 성장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16:00 에 저희 맨션에 온다고 연락이 왔고 신사이바시-다이소에 만나기로 약속되었습니다..
맨션이라.. 큰일이네요..
우선 다이소에 가서 방에 뿌리는 냄새 제거제(?)를 사고
스폰지와 목욕탕용 세제.. 등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럽다고 생각되는 모든 부분을 미싱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유자차와 율무차가 있어서 대접해 주고 싶었는데..
문제는 아직 가스 신청을 안 해서 가스가 안 나오고..
가스가 나온다 해도 냄비가 아직 없었네요.. (맨션에 들어온지 2달째입니다만..)
생각에 생각을 하다 옆집에 뜨거운물을 빌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낮시간이라.. 대접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ㅠ
맨션에 온다는 소리에 너무 들뜬 나머지 15:50분부터 기다리고 있었네요..
상대가 5분이나 늦었지만 저도 금방 왔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금방 왔다..라기 보다는 그냥 괜찮다..라고 말하는게 좋았을까요?
왠지 나도 약속시간에 늦은 이미지..라고 생각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맨션에 갔습니다.. 문이야 열쇠로 여는 문이니
문을 열어주거나 잘 닫아 줬다고 생각되는데..
집에 들어올때 여자분이 신발을 벗고 들어오면서
신발정리를 하더라구요..(!!)
순간.. 아.. 내가 했어야 하는 건데.. 생각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다음에는 신발정리도 같이 해두면 더 좋아질까요..??
맨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책상에 앉아 모르는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의자가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무릎꿇은 상태에서
같이 공부했습니다.. 무릎을 꿇은게 잘된 건지 잘못된 건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같이 앉을 다른 방법은 없었던 걸까요..
무릎을 꿇어 앉아 있는게 너무 아파서 한번씩 일어나서 다시 무릎꿇고 했는데..
여자분도 신경 쓰였는지.. 직접 무릎꿇고 앉아서 공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씩 의자에 앉았는데.. 역시 의자에 앉지말고 계속 무릎꿇은자세를 계속 유지하는데
좋았을까요.. 여자분이 의자에 앉아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면..
이건 여담이지만..
"그딴 말 하지마"를 설명해 달라는데..
설명을 못해줘서 쩔쩔 댔네요..
선물로 김한봉지랑 율무차봉지(;;) 3봉지를 줬어요..
입에 맞으면은 나중에 몇개 더 주겠다고 말은 했는데..
이게 잘한 걸까요? ㅎ
율무차를 만들어 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뜨거운 물이 없었어요..
냉장고 물을 햇빛에 말릴(?)수도 없고.. 원..
심지어 냉장고에 물 한잔밖에 안 남아 있어서
그냥 여성분 드리고 저는 빈병으로 마시는 척 했습니다 ㅠㅠ
냉장고도 꽉꽉 채워야 보람이 있을것 같아요..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종이백 하나와 가방 하나를 들고 있었습니다..
가방을 들어주는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종이백을 들어주던찰나
아! 괜찮아! 고마워! 라며 손을 빼더군요..
순간 예전의 글이 생각나서 그래도 제가 들어줄께요.. 라며
종이백 손잡이 부분을 잡았는데.. 손을 놓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역시.. 괜찮다는건 그냥 하는 말이구나.. 라는 걸요..
난바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갔습니다만
저는 난바의 지리를 전혀 몰라 여자분이 가자는대로 따라 가기만 했습니다..
그렇네요.. 인터넷 같은걸로 검색해서 좀 유명한 곳을 미리 알아 뒀더라면
괜찮았을까..? 라고 그때 순간 생각이 났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맛있는집을 잘 몰라서 미안하다.. 라고 말했지만..
괜히 쓸데없는 말이었을까요.. 아니면 솔직히 말하는게 괜찮았을까요..
괜찮은 식당이 2층이었는데 여자분보다 앞에 가는게 좋은지 뒤에 가는게 좋은지
생각하다가 멍~때리기도 했네요..
스커트는 입지 않아서 앞에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서 뒤쳐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일어가 부족한걸 알아서인지 주문등을 여자분이 다 하셨네요..
뭔가 남자다운.. 그리고 일어를 열심히 한다는걸 보여줬더라면..
직접 했으면은 더 좋았을텐데..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뭐.. 지금이야 저의 잘못된 부분이 생각나지만
그땐 너무 정신이 없었으니;;
처음으로 먹어보는 오코노미야키였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점원이 굽는거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때 여자분 혼자 스스로 샐러드를 옮겨 드시고 계시는것을 포착!
저의 실수가 하나 늘었지만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되겠죠?
그래서 굽는걸 거의 보지 않고 음식에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ㅠ
맛있게 먹은 후 계산을 여자분이 한다고 하네요(!?)
순간 어떻게 해야 될지 망설였습니다.. 4500엔 정도가 나왔는데..
더치페이로 3000엔을 주는게 좋겠다고 순간 생각을 했어요..
근데 여자분이 괜찮다고 내가 돈이 많으니까 본인이 낸다고 했어요..
아.. 그래서 사주시나보다.. 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 싫다고 해도 역시 돈을 주는게 좋았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이 문제는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그래서 바로 카페에 가자고 내가 낸다고 해서
커피는 같이 마시게 되었어요.. 비록 700엔 정도의 돈이지만..;;
그리고 책에서 우연히 본 건데..
카페에서 자리에 앉을때는 시야가 확 트인 자리를 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분이 불안할때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릴수 있도록 말이죠..
근데 안쪽 자리는 점원이 보이는(매점 안쪽이 보이는) 자리지만 쿠션이 정말 편한 자리였고..
바깥 자리는 밖이 유리창이라 잘 보이지만 의자 상태로 별로 안 좋았어요..
또 오만가지 생각이 든 거예요..
3초 정도 고민을 하다가 제가 안쪽 자리로 들어갔어요..
가게의 내부가 보이지만 쿠션이 좋은 자리..
솔직히 이 문제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커피 마신이후에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면서 날이 너무 더워서
자판기에서 음료를 마시고 싶다고 했어요..
순간 예전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어서 마시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 봤어요..
하지만 여자분은 자기는 괜찮대요..
그래서 200엔만 넣었는데! 아차! 싶었어요..
우선 여자분에게 눈치(?)를 주면서 버튼 누르라고 했는데
웃으면서 자신이 마시고 싶은걸 눌렀어요..
역시.. 여자는 괜찮다는 말은.. 괜찮지 않다라는 뜻이 맞는거 같아요;;
실수할뻔 했는데 잘 넘긴거 같아요;; 음료가 나오자마자 100엔을 더 넣었는데
잔돈이 나와야 돼서 돈이 안 들어간다고 웃어 주었어요.. 바보같아 보였나봐요 ㅎ
전철역의 입구까지만 데려다 주었어요..
지하에 내려 가지는 않았구요..
안에 내려가면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버렸거든요..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와서
다시 정리(?)를 했어요..
나의 실수는 무엇인지 뭘 잘했는지.. ㅎ
생각해보니 오늘은 손을 전혀 잡지 않았네요.. 한손엔 종이백을 한손엔 부채를 들고 있어서
손에 여유가 없었지만요..;;
개인적으로 이번 데이트의 점수는 60점 정도로 만족해요..
앞으로 연애의 공부는 더 열심히 해서 90점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연애는 역시 경험인거 같네요!
첫댓글 계산은 자기가 먼저하거나
상대방이 할경우
그럼 다음에 밥사주세요 또는
그럼 다음번엔 꼭 제가 살게요
같은 다음만남을 상대방에게
암시하는것이 좋음.
그렇겠죠? 우선 다음에 산다고는 말은 했어요 ㅋ 말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8.21 23:01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실 자랑이라 쓴 글입니다 ㅡㅡㅋ
모태솔로가 자랑할건 아니죠 ㅋㅋㅋ
사실 자랑이라 쓴 글입니다 ㅡㅡㅋ
귀여워요 ...ㅋㅋ
감사;;해요;;
암요 경험이 최곤데요 ㅋㅋㅋ
경험보다 더 중요한건 없네요.. 실수도 계속 하겠지만;; ㅋ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8.21 23:02
화이팅해요! ㅋ
감사;;해요;;
모태솔로는 모태솔로만의 매력이있는거죠
하지만 모태솔로라는걸 들키고 싶지 않네요 ㅋ
글쓴님 귀여우신것같아요 ㅋ.ㅋ
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 저희 같은 느낌인데요?ㅋㅋㅋ 친구해요 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8.21 23:04
풋풋하고 귀엽네요. 위에 나쁜말들도 좀있는데 무시하시고 님뿐만 아니라 사람은 처음 연애에 님처럼 모든상황에 고민하고 후회하고 어떻게 보면 피곤한 연애를 해요. 글만보면 너무 오버하고 걱정해서 상대방이 부담느낄 정도 같은데 님은 시기가 늦어서 보통 사람보다 더 조심스러운거 같네요. 어차피 댓글로 연애 배우실것도 아니고 직접 겪어보시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공을 쌓으시길.(갠적으론 사랑에 정해진 답은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말 듣지말고 님 마음가는 대로 이쁜 연애 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에티켓이나 매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없지만.. 계속 찾아가면서 배울려구요 ㅋ;;
별 생각없이 읽고 전에쓴글은 귀찮아서 안들어갔는데 문득 생각났네요. 저번에 하나비 여자분이랑 보러갔다가 애프터가 없다는 분이시군요.ㅎㅎ
오늘 데이트는 괜찮은데요?? 종이백 들어준거랑 자판기는 굿초이스라 생각합니다. 다른부분은 님이 쓸데없이 걱정하는 부분인거 같은데 위에도 적었듯이 답은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마음가는 대로 하시면 뭐.. 다음 데이트땐 인터넷이나 지인에게 물어서 데이트코스 님이 직접짜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님 성격보니 엄청 신경써서 짤거같은데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아침부터 하루종일 데이트는 무리구요 두번째 만남에 어디 근사한데 갈 생각 마시구 저녁시간전 5시쯤만나서 상대방 컨디션, 오늘기분
등 체크하시구, 이런저런 소소한 대화(웃길려고 무리하기 보단 요즘 근황, 최근 내가 겪은 에피소드나 님친구한테 들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등) 하시다가 저녁먹고(저녁 먹으면서 여성분 취미나 관심사정도 물으면 좋겠네요. 일본여자들 혈액형 이야기랑 별자리(생일) 되게 좋아하더군요. 할얘기 떨어지거나 갑자기 침묵(?)이 찾아오면 해보세요 ㅎㅎ) 8시쯤 딴거하나정도 더하면 딱이네요. 갠적으론 둘다 성인이므로 분위기좋은 바에가서 간단하게 한잔하는게 최고라 생각합니다(여성분이 술 싫어하면 패스) 비싼곳 말고 서서먹는 와인바에서 한 두잔 먹고 집에 데려다 주는정도??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고 도움 됬으면 좋겠네요
추가 답글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다음에 데이트 하게 된다면 한국음식점에 갈려구요..
한국 음식은 제가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그 전에 노래방 얘기가 나왔는데 밤엔 비싸기 때문에 낮에 가고 싶대요..
그래서 찻집에 갔다가 노래방에 갈까 생각중이예요.. 4~5시에 만나도
바로 노래방 가기에는 이를 것 같아서요..
그때의 대화 대부분은 한국어 공부나 여행이야기에 촛점이 갔네요..
다음엔 취미나 혈액형에 관한 얘기도 해 봐야 겠어요.. 감사해요..
잠이 안오는 밤이라 한자더 끄적이고 갑니다. 찻집갔다가 노래방은 필요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식사중에도 여러 얘기 할텐데 찻집까지 가면 과연 재미있게 이끌어 갈지 걱정이군요.
혹시 식사중 토크가 분위기 좋았다면 그쯤에서 매듭짓고 다음데이트 코스 가시는게 좋아요. 좋은 분위기에서 노래방 가는게 낫지, 괜히 찻집갔다가 이야기소재도 다 떨어지고 뻘쭘한 분위기 되서 노래방 가는건 비추. 게다가 노래방가면 드링크바 이용하실텐데 굳이 찻집가서 돈쓰고 마실이유가... 차라리 노래방 끝났는데 뭔가 아쉬우시면 공원 벤치에 앉아서 잠깐 얘기 나누시는게 ㅎ
한달전쯤 님이랑 비슷한 경우인 아는형이 저한테 이런 상담받은게
생각나서 어찌보면 오지랖을 떨고 있네요.ㅎㅎ
그 형도 상담은 실컷 해줬는데 실전은 역시 이론과 다르단걸 본인이 겪었다네요. 그래서 후에는 그형이 데이트코스나 이런저런 얘기 해주면 그건아냐 그건 괜찮네. 이런 식으로 말해줬던 기억이 ㅎ 지금은 그분이랑 잘되서 사귄지 1주일쯤 됬는데 아마, 제가 코치한거와 관계없이 그 형이 그만큼 노력했다는걸 그 분이 알아주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순진한형이 귀여웠다고 말해주던데(사귄날 저랑 셋이서 밥한번 먹었음) 지금 밤이라 그런지 흐뭇하게 웃음지어 지네요.ㅎㅎ
님도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멋지게 보이는것 보다 멋지게 보이려는 노력, 진실을 그분에게 보여주시길^^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시고 여자분에게 많이 배려하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귀엽네요.
하지만 지금 마음이시라면 행동을 조금 더 마음에 맡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결국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 가슴이지 머리가 아닐테니까요 :)
아직 경험이 없지만 점차 괜찮아지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요 ㅡㅡ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리드라는게 참 어렵죠..
열심히 조사하고 있지만 길치라 ㅡㅡㅋ
그래서 시간나면 사전답사(?)도 생각중이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