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년이 지났다. 밀레니엄을 맞은 2000년 그 해에 홍석천이 '동성애자'임을 시인하며 '커밍아웃'을 선언한지 말이다.
당시 그의 발언은 대한민국에 '충격'을 안겨주는 '핵폭탄'급 발언이었지만, 최근엔 영화 '왕의 남자', '브로크백 마운틴' 등 동성애 영화가 작품성과 상업성을 인정받았고, 스카이 핸드폰 레슬링편이나 조인성의 커피 광고, 현빈과 안정환이 같이 등장한 화장품 등 일부 CF에서 동성애 코드를 가볍게 건들여 보는 세상이 됐다.
이런 시류를 반영하듯 18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학교에서는 학교의 초청으로 ‘홍석천의 커밍아웃 이야기’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강연자로 나선 배우 홍석천은 2000년 커밍아웃 당시의 심경과 과정, 그리고 그 후의 상처, 극복 과정과 현재의 사랑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난 과연 지금 행복한가”라는 자문으로 괴로웠다는 홍석천은 “당시에 커밍아웃을 하면 나의 많은 것들을 잃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부모님을 설득해 커밍아웃을 선언했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게이라는 말 조차 모르던 시골 부모님들은 "무조건 보도가 안나가게 해라"라고 만류하셨지만 결국 피나는 설득끝에 커밍아웃 후 3년간 미국에 '도피 유학' 가는 조건으로 받아들이셨다는 것.
홍석천은 "그후 예상대로 모든 것을 잃었다. 세상의 질타 속에 '대한민국 전체 국민'과 혼자 맞짱을 뜨는 것 같은 처참한 기분으로 꼬박 한달을 방안에만 칩거했다"며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 세상의 편견과 싸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칩거한지 한달 뒤 동성애자 친구들에게 위로받고 싶어 찾아간 게이바에서 그는 또 한번 견딜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동성애자 70% 정도는 나를 비난하고 질타했어요. 난 용기를 낸 행동이었는데 '왜 하필 니가 나섰느냐. 너같이 코믹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의 배우가 동성애자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든 동성애자를 떠올릴 때 너를 떠올릴 것이다'라고 뒷말을 했죠. 친구들의 비난은 자살충동이 느껴질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홍석천은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커밍아웃'을 할 것이고, 더불어 자식이 동성애자라해도 축복해주겠다고 말했다.
"커밍아웃 이전의 삶과 지금의 삶은 질이 달라졌어요. 주류에서 비주류로 떨어진 지금,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착하고 넉넉한 홍석천이 됐어요. 만약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축복해줄거에요. 세상의 더 많은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으니까요. 대신 아들이 아픔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세상과 싸워줄겁니다."
홍석천은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높여 당부했다. 어떤 문제를 바라볼때 '내 문제는 아니니까'라는 시선만 빼달라고. 그 문제가 어느날 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세상에는 '동성애' 뿐만 아니라 '장애우', '혼혈아', '입양아', '여성차별', '이혼녀' 등 소수자는 많습니다. 저희 부모님? 아들이 동성애자일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저희 작은누나? 이혼했어요. 더이상 이혼녀문제가 남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누나와 조카들의 가장이 되었거든요. 저희 사촌 누나 아이가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났습니다. 장애우 문제는 오롯이 저희 집안의 문제가 됐습니다. 남의 일이다 생각하지 마세요. 자신이 정상적이고 주류에 속했을때 문제 해결 의식을 조금씩만 가져준다면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 질 것같습니다."
이날 ‘제 1회 성공회대학교 인권영화페스티벌-성적 소수자의 인권’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홍석천의 강연을 듣기 위해 200여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을 빼곡히 채웠다. 그중 상당수는 여학생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1995년 대학 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홍석천은 96년 '남자셋 여자셋'의 여성적인 남자로 코믹하게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2000년 커밍아웃 선언이후 공백기를 가지다 드라마 '완전한 사랑' '슬픈연가' 등에 출연했다.
난 당신편~~!! 화이팅!!
2222 나도 오빠 편이긔~!! 화이팅이라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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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사람. 용기있는 사람. 진정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힘든가 보네요.
나도 당신에 응원을 드리고 싶네요..나도 가까운 외국인이 나에게 커밍아웃을 햇는데 문화는 달라도 왠지 인간적으로 안스러운 생각이 들던군요..남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은 신들조차 그걸 깰수가 없었나봅니다.. 그들의 사랑에 축복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 얘기는 익히 알았다규..닉넴 cool로 놀때 이태원 같은 게이바 친구들이 동성애자들이 다 이렇게 여성스러운 이미지는 아니고.. 진짜 남자다운사람도 있는데.. 니가 나서서 이미지 더 안좋아졌단 식으로 많이욕했다고
ㅇㅇ 맞아요 .... 너무 끼떨어서 욕 많이 들었다고 .. 홍석천씨 때문에 게이들이 다 그런 이미지로 비쳐진다구 ㅜㅜ
나 동성애자들 지지하는데 홍석천 말 함부로 해서 좀 그렇다긔.. 나랑 친한 언니 홍석천한테 한마디 듣고 울뻔 했다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