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룹바벨에 관한 예언(학 2:23)
1. 다윗의 후손인 스룹바벨
1)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은 성경을 통해 볼 때 스알디엘의 형제인 브다야의 아들로 소개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스알디엘의 아들이며 여호야긴의 손자로도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합니다. 즉 스알디엘이 아이가 없어 조카로 자기의 대를 이었거나 혹은 브다야가 그의 형 스알디엘이 사망한 후 형수와 결혼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스룹바벨이 스알디엘의 아들로 강조되고 있는 것은 그가 다윗의 족보에 속한 자임을 분명히 인식시켜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 스알디엘의 아들
브다야의 아들
대상 3:19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과 시므이요 스룹바벨의 아들은 므술람과 하나냐와 그 매제 슬로밋과
스알디엘의 아들
느 12:1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및 예수아를 좇아 돌아온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이러하니라 제사장은 스라야와 예레미야와 에스라와
2) 다윗의 후손
이처럼 성전 재건의 주역이요 이스라엘 회복의 빛나는 일꾼이었던 스룹바벨이 다윗의 후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구속사적인 맥락에서 큰 의의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스룹바벨이 다윗의 후손 됨을 강조한 것은, 다윗의 후손 곧 메시야를 통해 성취될 하나님 나라 건설과 인류의 구속이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기 위해서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메시야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거룩한 열심과 그분의 초월한 능력으로써만이 그 모든 일들을 이뤄 낼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라 하겠습니다. 정녕 하나님이 주관하시지 않고 이뤄질 수 있는 일이란 결단코 있을 수 없습니다.
▣ 다윗의 후손
다윗의 족보에 등재
마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이스라엘 신앙을 부흥시킨 자
스 3:2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 드리려 할새
3) 바벨론의 슬픔을 극복한 인물
예루살렘에 파견된 총독이자, 제1차 포로 귀환자요, 성전재건의 주역이었던 스룹바벨이란 이름의 뜻은 역사적으로 매우 슬픈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뜻은 다름아니라 '바벨론의 후예' 라는 뜻과 '바벨론에 대한 슬픔' 입니다. 결국 스룹바벨이라는 이름 속에는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생활에 대한 깊은 애수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가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함으로써 그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대역전극을 펼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은 오늘도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계십니다.
▣ 바벨론의 슬픔을 극복한 인물
고레스의 종
스 1:8 바사 왕 고레스가 고지기 미드르닷을 명하여 그 그릇을 꺼내어 계수하여 유다 목백 세스바살에게 붙이니
하나님의 종
사 43: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2. 하나님의 종인 스룹바벨
1) 하나님이 친히 선택하심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을 향하여 친히 '내 종' 이라 단호히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이 같은 말을 사용하신 이유는 스룹바벨이야말로 당신의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뜻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 선택된 자임을 강조하시기 위해서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스룹바벨은 세상 나라를 위해서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인간 총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그 나라의 군주이신 하나님을 위해서 부름받은 신령한 하나님의 일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이 친히 선택하심
스 5:11 저희가 우리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 오랜 옛적에 건축되었던 전을 우리가 다시 건축하노라 이는 본래 이스라엘의 큰 왕이 완전히 건축한 것이더니
모든 존재의 소유주
시 24: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함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신 하나님께서 친히 '내 종' 이라 선언하신 데에는 스룹바벨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다함 없는 관심과 사랑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즉 여기서 '내 종' 이라 함은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함부로 다루시겠다는 의미의 단순한 주종 관계를 천명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말 속에는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을 매일 매순간 받들어야 하는 존재라는 그야말로 하나님과 내밀한 관계성을 강조한 거룩한 호칭이라 해야 옳을 것입니다. 진실로 그런 점에서 이 세상에서 우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영화롭고 복된 호칭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하나님의 종이라는 명칭일 것입니다.
▣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함
사 42: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
사 49:2-3 내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에 감추시고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3) 하나님의 종인 그리스도를 예표함
하나님께서 친히 '내 종' 이라 하신 데에는 구속사적으로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즉 스룹바벨은 영광스런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자신을 비하하시어 인간의 몸,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 하나님의 종인 그리스도를 예표함
종의 신분
빌 2:7-8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3. 하나님 나라의 완성자인 스룹바벨
1) 하나님의 인장 반지같은 자였음
하나님은 구속 역사에 있어서 당신의 전을 재건한 자였을뿐 아니라 장차 당신의 영광스런 나라를 완성하실 메시야 예수를 예표하는 인물이었던 스룹바벨을 인장 반지같은 자로 여겨 주셨습니다. 사실 인장 반지란 옛날 군주들이 값진 보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만든 일종의 사인 반지로서, 중요한 문서에 조인할 때마다 이 반지로써 인을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때로 군주 자신의 권위를 대행할 대리인을 파송할 때에 자신의 인장 반지를 빼어 그의 손에 끼워 줌으로써 군주의 권위를 덧입고 매사에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친히 스룹바벨을 인장반지같이 여기셨다 함은 그만큼 스룹바벨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인장 반지같은 자였음
신자의 보호
고후 1:22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
하나님의 증거
요 6:27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
2) 하나님의 집의 건축자였음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을 특별히 선택하시어 그로 하여금 당신의 집 곧 성전을 재건토록 명하셨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스룹바벨의 주도하에 무너진 성전을 재건토록 하게 하신 것은 영적으로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스룹바벨은 메시야 예수를 예표하는 인물로, 결국 성전 곧 하나님의 집을 완성하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심을 명확히 보여 주기 위함이라 하겠습니다.
▣ 하나님의 집의 건축자였음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요 2:18-21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뇨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3)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자였음
스룹바벨은 하나님의 성전 재건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맡은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우리와 동일한 성정(性情)을 지닌 연약한 인간인지라 주변 환경이 열악해지고 자신의 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하자 자신이 맡은 사명을 일차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적으로 격려와 위로를 제공하시어 끝끝내 당신의 거룩한 성전을 완성토록 인도하셨습니다. 여기서 확인하듯이 스룹바벨은 하나님의 은혜로써만 설 수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자였음
값없이 주시는 은혜
시 84: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 내 종<yDib][' 아베디>
'일하다, 봉사하다' 라는 동사 <db,[, 아바드>에서 유래한 명사 <db,[, 에베드>는 '종, 노예'를 뜻한다. '종'이라는 용어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용법은 '메시야'를 지칭하는 전문 용어로 쓰이는 경우이다. 특별히 이사야 39-66장에서 종 되신 메시야 사상이 뚜렷이 드러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자를 통하여 스룹바벨을 '내 종'이라 부르셨다. 이는 스룹바벨의 성전재건 사역이 메시야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궁극적으로 볼 때 성전의 참된 완성자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다(참조, 요 21:18-22).
▣ 취하고<▣ }Q;a, 에카하카>
동사 <jq'l; 라카흐>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가져 오다, 받다, 취하다'란 뜻 외에도 '물건을 탈취하다, 물건을 사다, 결혼 상대자를 선택하다' 등의 뜻이 있다. 본절에서 '취하여' 란 말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성전 재건의 책임자로 선택하셨다는 뜻이다. 스룹바벨은 하나님의 선택에 순종으로 응답하였다. 북쪽 사마리아의 침공과 자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등의 위기로 인해 성전 건축이 중단되는 사태를 야기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의 책임자로 선택하신 것을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결국 그 일을 이루어 냈다.
▣ 인을 삼으리니<!t;/jK' ▣ Tim]c'w 웨사메티카 카호탐>
비유적 표현으로써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인(도장)의 역할을 맡기시겠다는 표현이다. 즉, 성전 재건 사역을 함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을 통하여 허락의 도장을 찍으신 것이다.
▣ 택하였음이니라<yTir]j'b; 바하레티>
'선택하다, … 하기로 결심하다, 예리하게 살피다' 라는 동사 <rj"B; 빠하르>가 기본형인데. 하나님께서는 자기 이름을 위하여 백성, 지파, 개인 등을 구별해서 선택하시는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