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생긴 염증성 상처 재생 돕는 생분해성 패치
상처는 보통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당뇨성 질환 등 염증성 상처는 조직이 괴사하거나 흉터가 생기기 쉽다.
국내 연구팀이 천연 성분으로 염증성 상처를 재생하는 패치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떫은맛을 내는 천연 성분인 탄닌산 등으로 자가면역 기능을 활성화해 염증성 상처를 원래 피부처럼 재생시키는 생분해성 패치를 개발해 5일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터리얼스'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피부에 난 상처는 보통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당뇨성 질환이나 깊은 화상 등으로 생긴 염증성 상처는 치유 과정에서 조직이 괴사하거나 흉터가 생기기 쉽다. 기존에 사용된 항염증제는 장기 투여 시 부작용이 있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라는 평가다.
연구팀은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을 제어하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에 주목해 우리 몸의 자발적인 재생 기능을 촉진하는 상처 치료 방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염증 제어 효과가 있는 탄닌산과 세포 이동 및 조직 재생 효과가 있는 스트론튬(Sr) 이온을 결합한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나노입자를 여드름 패치 등 기존 패치형 의약품에 많이 쓰이는 하이드로겔에 첨가해 생분해성 패치를 개발했다.
쥐 실험 결과 패치 속 나노입자는 대식세포가 상처 조직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촉진했다. 대식세포는 조직 재생 단백질과 성장인자 발현을 통해 혈관과 조직의 재건을 원활히 유도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상처 패치가 기존에 치료가 까다로웠던 만성 염증성 상처 등에서도 정상적인 피부를 재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패치가 천연 재료로 만들어졌고 자가면역을 이용해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현저히 적어 뼈나 심장 조직 재생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