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그룹이 후원하는 제1회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 최강전 예선전이 4일 한국기원 2층에서 열렸다.
SG세계물산배는 페어바둑이 거의 없는 한국 바둑계에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바둑선수단과 바쏘배 직장인 바둑대회 등을 후원해 온 SG그룹 이의범 회장은 바둑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박정환-이슬아 조가 금메달을 따낸 것을 보면서 페어대회 상설화를 절감했고 그것이 이 같은 대회를 후원하고자 하는 결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사 프로기사’ 또는 ‘프로기사 아마기사’ 조합을 이룬 52개 팀이 출전한 이번 예선에서 참가팀들은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덤 5집반)으로 열띤 경합을 벌였다.
결과, 안달훈-조혜연, 목진석-김혜민, 김동호-이유진, 차민수-루이나이웨이, 이원도-채현지, 윤준상-박지연, 김영환-윤지희, 강만우-문도원, 박승화-이영주, 장주주-전유진, 안형준-박인영, 김지석-권효진, 조한승-박소현, 한상훈-김미리, 백홍석-박태희, 이용찬-강다정, 박정상-김여원, 박시열-김채영, 이상훈-하호정, 서무상-김나현 조 등 20개팀이 최종2회전을 통과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실제연인 박정상-김여원,고려대 출신의 안달훈-조혜연, 오랜 친구 차민수-루이나이웨이, 스승과 제자 강만우-문도원, 부부 이상훈-하호정 조의 진출이 눈에 띈다.
시드 포함 24강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투게 될 본선은 바둑TV에서 꾸준히 방송될 예정. 개막식은 오는 12일 열린다. 본선 시드는 랭킹 순으로 3장(이세돌(1위)-이슬아, 최철한(2위)-김윤영, 원성진(5위)-김은선)이,후원사 추천시드 1장(유창혁-최정)이 마련됐다.
총규모 1억 5,000만원 제1회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 우승상금은 3,000만원(준우승상금 1,000만원)이다. 착점 순서를 위반하면 3집이 공제되며 이렇게 3회 위반할 땐 실격패 처리된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었던 페어바둑 부문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이슬아 3단 조가 금메달을, 최철한 9단-김윤영 3단 조가 동메달을 각각 거머쥔 바 있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열렸던 2009년 비씨카드 Loun.G배 페어바둑 챔피언십에서는 최철한 9단과 윤지희 3단 조가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