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8.
배추벌레잡기
고추대뽑고 퇴비 넣고
관리기 수리
피라미잡기
산책
숯불고기만찬
돼지감자대삶기
들깨베고 구기자수확
부추 토마토 늙은호박 애호박 가지 수확
이틀을 쉬는 주말이다.
오랫만에 막내와 함께 홍천호호농장행이다.
미리 약속을 하고 자동차 운전을 위해서 보험도 갱신하고
금요일밤12시!
막내의 알바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좋아하는 뼈없는 통닭도 한마리 시켜들고
아들이 있는곳으로 갔다.
막내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슈퍼에서 알바를 하는데
학교에 다녀와서 저녁7시부터 밤12시 문닫는 것까지 혼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알바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소통도 어렵다는 말을 듣고
하루도 쉬지 않던 알바를 올가을 부터 일주일에 4일로 조정 하였다.
알바를 마치자마자 비오는 밤길을 초보인 막내에게 운전을 시키고 출발을 한다.
초보에 빗길이고 밤이라 어려운가 보다.
그래도 운전은 해봐야 늘기에
홍천의 반 정도인 가평휴게소까지 가서
교대를 하였다.
평소보다 20여분 늦게 농장에 도착했다.
이미 토요일 새벽2시다.
새벽에 잠깐 내린다던 예보는 빗나가서
저녁때부터 아침무렵까지 내렸다.
농장에 도착하여 아들과 둘이서 가져온 치킨에
켄맥주를 앞에 놓고 많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자려고 보니 4시반이다.
8시에 일어나보니 밤새 비가 온지라 물기가 마르지 않아서 뭘 할수가 없다.
밥이라도 하려니 덜그럭 거리면 아들이 깰까봐서
나도 다시 누웠다.
9시쯤 일어나서 밭을 한바퀴 돌면서 작물들과 인사를 나누고
배추밭에 벌레가 많아서 벌레잡기를 하고
쌀을 씻어서 밥을 올려 놓고
고추대를 뽑기위해서 고추대와 끈 들을 제거 했다.
아침이 아닌 점심을 먹고
마늘을 심기위해
고추대를 뽑고 비닐을 걷어내고
퇴비를 뿌리고
아들에겐 고추를 따라고 시키고는
밭갈이를 위해서 관리기에 시동을 거는데
걸리지 않는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캬브레터에서 연료가 줄줄샌다.
하는수 없이 아랫집아버님댁에가서
지난해에 관리기를 수리했던분의 연락처를 받아서
전화를 해보니 결번이란다.
하는수 없어서 집으로 직접 찾아 갔으나
사나운 개들만 반길뿐 아무도 없다.
연락을 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돌아 오려다
바로 코앞이 농협이라서 그곳으로 갔다.
토요일인데도 다행히 농기계 수리팀은 일을 하고 있다.
사진을 보여주며 문의를 했더니 캬브레터를 뜯어봐야 하고
않되면 갈아야 한다며 가져오란다.
그래서 돌아와 아버님차에 겨우 관리기를 싣고 다시 농협으로 갔다.
조합원이냐고 확인을 하고
관리기에 전번만 적고는
오늘은 바빠서 않되고
뜯어 보는대로 전화를 준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만 허비하고 관리기는 맏겨둔채 돌아왔다.
기분도 그렇고 해서 아들과 물고기를 잡으러 쪽대를 가지고 물가로 왔다.
농장에서 15km 거리의 서석면 수하리 개울에 도착하니
어제내린비로 물이 많다.
쪽대는 사용할수 없어서 어망을 몇개 놓고서
지난해 아내랑 산에 오르며 벌을 쏘였던곳이
이번 경매(서석면 풍암리 산48)에 감정가 14,500만원에 나와 있어서
그곳도 살펴볼겸 아들과 둘이 걸었다.
강가에 코스모스가 많이 심어 졌는데
지난 10월1일 축제를 한다고 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꽃은 이미 지고 없다.
물건의 입구까지와서 다시한번 둘러 보았는데
난 맘에든다.
아들에게도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주고
생각이 어떠냐고 물으니
괜찮아 보인단다.
그러나 2년 사이에 임야의 경매 가격이 배는 오르기도 하였고
나에겐 구입하기에 벅찬 금액이다.
감정가에서 반 이하로 내려가야 생각을 해볼수 있다.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섰다.
다시 강가로 와보니 어망엔 고기 한마리 없다.
5개중에 2개는 다른 장소로 옮겨놓고
농장으로 돌아오니 어둠이 내린다.
아내가 사서 준 목삼겹에 저녁을 먹으려고
난 숯불을 피우고
아들은 부추와 상추를 따고
마늘도 까고
저녁상을 준비하였다.
이윽고 고기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우리의 식욕을 자극 했다.
처음엔 조금 남기고 구우려 했는데
기름기가 쪽빠진데다가 부드럽기까지한 맛을 보고는
모두 구워서 먹기로 했다.
둘이서 먹기는 애초에 양이 많아서 조금은 남겨서 내일 먹기로 했다.
그렇게 길어진 저녁식사로
날씨가 추워서
주섬주섬 치워 놓고
방으로 들어와
다시 아들과 켄으로 마무리를 하고나니
12시가 넘었다.
일요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야 했다.
아들의 알바 때문이다.
7시에 일어나서 돼지감자대를 잘라서 넣고 삼아서
살충제로 쓰려고 베어다 불에 올려놓고
구기자를 따려는데 손이 시려서 할수가 없다.
그래서 들깨부터 베기로 했다.
들깨도 이슬에 젖어서 손이 시리다.
아들을 깨워서 밥이 다 되면 부르라고 하고는 구기자 수확을 시작했다.
잠시후 아들이 아침 먹자고 부른다.
식사후에는 나는 구기자를 따고
아들에겐 설것이와
무우 몇개 뽑고 부추수확을 하고
뽑지않은 농그린(아삭이)고추의 수확을 부탁했다.
나는 늙은호박과 애호박 가지 토마토를 수확을 해놓고
3시간쯤 삶은 돼지감자대물을 내려놓고
아들의 샤워를 위해 물을 다시 올리고
어제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놓고온 어망을 가지러 갔다.
30km를 다녀와야 했다.
가보니 옮겨놓은 어망에만 피라미가 들어 있다.
그래도 허탕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농장으로 돌아오니
아들은 벌써 샤워까지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배추의 벌레를 오늘아침에도 잡았는데
일주일을 그냥 둘수 없어서
살충제를 약간 뿌려 주고
대충 씻고
출발을 하려니 12시반이다.
집까지 다소 차가 밀리기는 했지만
이른 시간에 도착을 했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첫댓글 주말농장의 재미를
제대로 즐기셨네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