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장미(薔薇)는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관목 또는 덩굴식물이다. 18세기 말에 아시아에서 유럽에 도입되었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원종 간의 교배가 이루어져 화색이나 형태는 물론 개화 시기 등 생태적으로 다양한 품종들이 만들어졌다. 오늘날 장미라고 하는 것은 야생종과 개량종을 말한다.
장미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서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의 야생종과 이들의 자연교잡에 의한 변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걸쳐 유럽 남부 사람들이 주로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장미라고 한다. 아름다운 꽃이라면 우선 떠올리는 것이 장미다. 사랑을 고백할 때도 생일 선물에도 장미꽃이라면 항상 여심(女心)은 쉽게 녹아난다.
그런데 과연 장미는 예부터 서양인들만이 즐겨한 꽃일까? 우리의 옛 문헌에 장미가 수없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꼭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옛 장미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장미가 아니고 찔레나 인가목 등의 장미속(屬)의 한 종류라는 일부 주장이 있다. 그러나 《고려사》 및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장미의 앞뒤 설명을 보아서는 현재의 장미와 거의 같은 형태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에도 야생 상태의 장미 종이 있으며, 《삼국사기》에도 장미라는 이름이 나온다. 모란처럼 벌써 삼국시대에 중국을 통하여 수입되어 즐겨 심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지금과 같이 다양한 장미 품종이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광복 이후부터다.
장미는 줄기의 자라는 모양에 따라 덩굴장미(줄장미)와 나무장미로 크게 나뉜다. 또한, 수많은 품종이 있고 각기 다른 모양을 갖는다. 줄기는 녹색을 띠며 가시가 있고 자라면서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하나의 긴 잎자루에 3개, 혹은 5~7개의 작은 잎이 달린다.
꽃은 흔히 흰색·노란색·오렌지색·분홍색·붉은색을 띠며, 야생장미의 경우도 1송이씩 피거나 작게 무리지어 피는데 보통 5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다. 재배되는 장미의 경우 종종 꽃잎이 겹으로 달리는 겹꽃을 갖는다. 줄기에는 가시가 있으며, 잎은 마주나는데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 겹잎이다. 약간 넓은 타원형의 잔잎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말은 ‘사랑’, ‘애정’, ‘행복한 사랑’ 등이 있다.
온대성 식물로 햇빛을 좋아한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낮 온도는 24~27도이고, 밤 온도는 15~17도이다. 온도가 30도가 넘으면 꽃이 작아지고 꽃잎 수가 줄어들고 이파리의 색도 진해진다. 원예작물로 재배되는 장미는 꽃의 형태와 개화 습성이 바뀌어 1년 내내 언제나 꽃이 필 수 있는 4계성 장미이다. 4계성 장미는 겹꽃으로 탐스러워 정원용이나 꽃꽂이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자연 재배에서는 5월에 피는 꽃이 가장 아름답다. 재배 토양은 유기물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나 양토가 좋다.
야생종이 북반구의 한대·아한대·온대·아열대에 분포하며 약 1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로사 오도라타(R. odorata)는 흔히 재배되는 장미 중 가장 아름다운데 중국이 원산지이다. 잡종을 만드는 데 널리 쓰이는 이 장미는 키가 약 60cm이고 가지를 치며 대개 흰색 또는 분홍색의 향기로운 큰 꽃이 무리지어 핀다.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관상용과 향료용으로 재배해왔다. 향수를 만드는 데 쓰이는 장미유는 꽃에서 얻는데 특히 로사 다마스케나(R. damascena)의 꽃을 이용한다. 장미과 중 특히 해당화의 열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때때로 설탕 절임을 만들기도 한다.
장미 품종은 매년 개량되고 있다. 해마다 화색과 꽃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개화되는 꽃송이의 수도 늘린 새로운 품종이 약 200종 이상 등장하고 있다.
- 색깔별 꽃말
빨간 장미: 열렬한 사랑, 욕망, 정열
하얀 장미: 존경, 빛의 꽃, 순결, 순진
핑크 장미: 사랑의 맹세, 맹세, 단순
노란 장미: 질투, 완벽한 성취
빨강과 하얀 장미: 불과 물의 결합
흑장미: 정열적인 사랑
파란 장미: 불가능한 것
진홍색 장미: 수줍음
초록색 장미: 천상의 고귀한 사랑
들장미: 고독, 소박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