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목사의 설교를 통해 많은 공감과 통찰력을 제공받고 있다. 어제밤 취침전 들었던
민수기 말씀을 통해 큰 도전을 받게 된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민 20:8, 개역개정)
사실 모세는 이미 출17장에서 백성들과 물문제로 한번 실랭이를 겼었던 경험이 있다. 그 때 하나님은 모세를 위해 방법을 지시하신다.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출 17:6, 개역개정)
첫번째 물소동때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반석을 지팡이로 쳤고 하나님은 물을 터트려주셨다. 그러나 민수기에 나오는 두번째 소동때의 경우는 첫번과 다르게 "명령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말씀대로 하지않고 첫번째의 경험대로 지팡이로 반석을 두번이나 내리쳤다. 순종이 아닌 거역인 셈이다. 사람의 생각에는 그거나 그거나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말한다.
인간에게서 하나님의 성품이 없다는 증거가 바로 민수기20장에서 모세가 보여준 모습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그토록 순종 잘하던 모세가 환경에 의해 일순간 무너져 버린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최병락목사는 모세가 순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 것에 대하여 "습관에 따랐기 때문"이라고 정의 하였다. 설교자들이 타교회에 초청받아 설교를 할때 자신의 설교중에 능숙하고 자신있는 설교를 써먹게 된다. 이것도 위험하다고 정의 한다.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어떤 순간일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세를 놓아서는 안된다는 적용이다. 매우 공감이 간다.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친숙하다는 이유로 잘못을 범하게 된다. 마치 예수탄생에 대한 별을 따라 유대땅으로 향하던 동방의 박사들이 인간의 상식을 앞세워 별의 인도를 잠시 접어두고 예루살렘을 찾아가 소동을 일으켰던 것처럼. 예수가 탄생한 곳은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이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가 말씀의 인도를 떠나 자신의 생각으로 일하는 행위를 기뻐하시지 않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