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무브먼트 모임을 끝나고 돌아와 거실에 서는 순간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그 동안 광주에서 구르지예프 무브먼트를 한 단번이라도 했던
분들일지라도 지금 이순간 우리들 안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초대'라는 단어을 굳이 쓸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후 운마니에게서 전화가 와서 한 동안 통화를 하면서
같이 춤은 못 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같이 하고 싶었다는 말에
도와 주어 고마운 것 보다 그저 '함께여서 고맙다'라는 말이 되어졌다.
그러면서 전화 통화 전에 떠오른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서로가 온몸으로 감동을 느꼈다.
무브먼트 공연 준비를 하면서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우게 되었다.
광주에서 '빛고을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무브먼트를 시작한 지 만 2년 3개월이 흘렀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쭈욱 함께해오신 분도 있지만
이러저리한 사정으로 한 두 번만 참여했던 분들도 있고, 여러번 참여했던 분들도 있고.
일일이 그 분들을 떠올려보았다.
김인숙님. 김순희님, 김수경님, 표영애님, 황인자님, 김수자님, 김동순님, 김금련님, 조현숙님, 박수지님, 크리스티나님
박옥희님, 박현주님, 신비님, 강광순님, 이일규님, 김정미님, 임로님, 신유희님, 윤현선님, 이정미님, 그리고 가야트리, 정원님 등등...
미처 다 기억이 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
마치 빛고을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 걸어온 길이 보이는듯
그분들이 떠오르며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이들과 함께 그 길 위를 묵묵히 걷는 이미지를 느낀다.
구르지예프 무브먼트는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이다.
그리고 혼자가는 길이다.
자유의 길이다. 사랑의 길이다.
사람의 길이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