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커리)(Curry)는 강황 등 여러 향신료를 사용해 야채나 고기 등으로 맛을 낸 아시아 요리의 하나이다. 원래 인도 및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기원한 요리이지만, 현재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요리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에 영국을 거쳐 전해져 현재 카레라이스(일본어: カレーライス;카레덮밥)로 불리면서 국민음식으로 불릴 정도의 인기를 가지게 되었고 일제 강점기때 한국으로 전파되었다. 그래서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카레라고 하면 카레라이스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요즘 인도 정통 커리의 유행으로 커리라는 명칭도 보편화하고 있다.
여기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카레 전문점(?)이 있다. 상호는 상덕Curry(카레) 상덕의 뜻은 밥상자에 덕 덕을 써서 '밥상위에 덕이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경기전 동문 옆에 스토리라는 2층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꽤 괜찮은 커피 숍이 있다. 바로 그 옆이다. 원래는 오래된 문구점 자리였는데, 오랫동안 문이 닫혀있더니, 어느날 뚝딱뚝딱 공사를 마치고 들어선 것이다.
재밌게도 새로 들어선 주인분께서는 기존의 문구점 간판을 버리지 않고 활용을 하셨다. 안으로 들어가자 먼저 눈에 띄는 메뉴판, 메뉴는 오로지 야채카레 한가지뿐이다. 야채 카레인 만큼 고기가 없다. 하지만 슬퍼하지 마시길, 야채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느끼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번은 매운 맛, 2번은 부드러운 맛이 있다. 빵과 요거트 포함해서 저렴한 가격 5천원!
한옥마을에서는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지만, 다들 한정식 위주라 이렇게 값싼 음식점이 그립다. 밥이라는 메뉴로 이렇게 저렴한 곳은 한옥마을에선 정말 찾기 힘들다.
하얀 쌀밥에 노오란 카레, 카레 향기, 그리고 상덕이 빵 일명 공갈빵 이라고 한다. 우선 공갈빵을 카레에 찍어 먹어본다. 바삭바삭해서 정말 맛있다. 그냥 먹어도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수 있다.
1번 매운 맛은 좀 맵다. 매운걸 좋아하는 분들은 콧 웃음 치겠지만, 잘 못먹는 분들은 좀 매울수 있다. 밥을 적당히 비벼 입에 넣으면 매운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먹으면 먹을수록 매운맛이 은근히 강해진다. 그렇다고 못먹을정도로 매운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2번 부드러운 맛은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고소하고, 약간 기름진 느낌도 있고, 그렇다고 느끼한 맛은 아니다. 일반 가정식 카레 비슷하다고 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 후식은 직접 만드신 “ 얼음이 동동 띄워진 요거트” 이것 또한 맛이 일품이다.
가게 내부에는 이런저런 인테리어가 눈에 뜨인다. 벽에 달린 스피커 겸, 시디 플레이어는 앙증맞게 벽에 붙어있는데다, 소리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선반위에 올려진 도기들은 이 곳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거라 한다. 또 바에 장식된 타일 역시 조카와 함께 직접 만드신 거라고 한다.
내부가 작은 단점도 있지만, 이렇게 정겹고 아담한 음식점은 연인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한점이 없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