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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과 학교의 역할 (2013. 12. 20)
1. 서 언
현대사회는 전통적 대가족이 해체되고 이기적이고, 물질 만능 적이며,
출세 지향적이고, 쾌락적이며, 노력 없이 일확천금을 바라는 요행과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혼탁한 사회 환경 속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은 가치관의 혼란과 방황, 무분별 속에 일탈행위가 급증되어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유발되고 있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문제는 가정,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제도 그리고 국민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큰 물줄기를 바꾸지 못함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식보다 인성이 우선이다” 는 주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을 부추기는 학벌중심의 국민의식은 미동도 하지 않더니 꽂 다운 젊은이들이 계속 자살을 하니 비로소 자극을 받은듯하다
요즘 청소년들은 가정, 학교, 사회 등 어디에서도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흉악한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성교육은 이런 문제의 해결책이자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기본 품성을 함양시키는 바탕이 된다.
2. 청소년 문제
사전적 의미로는 청소년기의 젊은이들이 기존의 사회제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초래되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은 급격한 사회변화와 정보화로 인해 삶의 풍요를 누리면서도 동시에 물질의 풍요가 비인간화 현상을 초래하여 윤리의 상실 및 무시, 가치관의 혼란, 청소년 비행 및 성폭력, 왕따 현상등 사회전반의 질서 붕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다.
청소년의 인성문제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뉴스, SNS에 수십 건식 올라오고 있다.
부모가 싫어 부모를 살해하는 청소년, 교권이 무너져 선생님에게 욕을 하는 학생들, 힘이 없는 학생의 금품을 갈취하는 학생,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 학생들,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및 왕따, 어린 나이에 흡연과 음주, 가출 및 비행청소년,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청소년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범죄율이 30%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는 청소년 10명중 3명꼴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폭력으로 최근 5년간 경찰에 붙잡힌 학생수가 무려 13만 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3배나 폭증한 결과이다. 하루 평균 65명의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검거되고 일상화 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면 “뚜렷한 이유 없이, 장난삼아, 심심풀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만큼 요즘 학교폭력이 10대들 사이에 하나의 “행동문화”로 보편화 됐다고 한다.
학교폭력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는 물음에 모든 학생이 학생 본인에게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이 부모라고 한다.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선행해야 하는 건 학생들의 인식변화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사회적 정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뉴스검색이나 자료조사에 의하면 가출청소년이 3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미 신고된 가출청소년을 포함하면 20만 명에 육박한다는 사실로 예전의 청소년기의 비행과 방황을 비교하여도 아직까지 달라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며, 요즘엔 비행 청소년들의 연령이 더 어려지고 넓어지며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출 원인의 1위는 가정불화라고 한다.
서울시 청소년 종합상황실 조사에 의하면 70% 이상의 학생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매년 2%의 중 고등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적응으로 학교를 중퇴하는 등 심각한 학생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3. 청소년 문화의 특징
청소년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행동양식, 태도, 가치관을 총칭하여 청소년 문화라고 한다.
청소년은 미래 지향적이고 창조적이므로 현실 지향적인 기성문화에 저항하기도 하고, 각종 부조리에 맞서기도하며, 감각적이고, 쉽게 싫증을 느끼는 경향을 지닌다.
이 때문에 문화도 일시적이고 미완성의 특징을 지니는 경우가 많으며, 급격한 사회변화에 다른 가치관의 혼란으로 기성세대와의 갈등, 이상과 현실사이의 갈등, 전통과 서구문화 사이에서의 갈등 등의 특징을 지니기도 한다.
첫 번째, 인내심과 절약정신이 부족하다.
부모세대들이 고생하면서 컸기 때문에 자식들에게는 어떻게 해서라도 고생을 모르게 기르고 싶은 일념으로 무조건 해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지나친 과보호가 낳은 산물이다.
둘째,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가 한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부모의 책임은 빈틈없이 따지고 든다. 부모가 자기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였으니까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심지어는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할 자식을 왜 낳았느냐고 따지는 청소년도 있다고 한다.
셋째,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어른 흉내를 내며 어른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그런데 부모는 언제까지나 자식을 곁에 두고 어린애 취급하고 있어 충돌을 겪게 된다.
넷째, 대부분 꿈이 없다.
자기 나름의 원대한 꿈이 없으면서 남과 같아지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한 뚜렷한 주관도 없다.
한국직업능력 개발원 조사에 의하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6,291명을 대상으로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위가 초등학교교사, 2위가 의사, 3위가 공무원, 4위가 종 고교 교사, 5위에서 10위가 요리사, 간호사, 경찰, 운동선수, 연예인, 회사원 순이라고 한다. 즉 꿈이 없는 교실이라고 한다.
다섯째, 소비지향성이다
값비싼 청바지, 기본적인 메이크업도구, 잡지와 오락, 패tm푸드, 스마트폰, PC 방 등이 청소년들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또한 존경하는 사람이 없는 아이들에게 모델이 되는 것은 연예인이다. 그들이 입는 옷, 화장품, 신발, 장신구들은 TV이나 잡지에 등장하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 심지어 이런 물건들을 구매하기 위하여 학업을 미루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부모의 통제를 벗어나 불합리한 방법으로 돈을 벌기도 한다.
여섯째, 느낌의 문화다.
최근의 청소년들은 무엇인가 생각하기보다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 공간’으로 들어가서 마음껏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데,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상적 현실주의와 잘 연결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사고하는 것보다 느낌을 중시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 보다는 비디오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선악의 개념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자기를 무시하는 후배가 있으면 때리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과 성관계를 하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이 좋아서 한 것이기 때문에 옳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일곱째, 모방의 문화다.
청소년들은 아직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기 때문에 주위에 많은 캐릭터들을 모방함으로써 자기 자신에게 맞는 모습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쉽게 다른 사람의 태도나 모습을 모방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이 없으면 자신의 인격으로 고착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스타에 투사시킴으로서 대리 만족을 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청소년들이 가수나 스포츠스타들에게 쉽게 열광하고 빠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러면서 더욱더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4.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청소년기의 인성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청소년기의 특성 중 특히 청소년기의 심리적 측면을 잘 아는 것이다. 왜냐하면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이 사회인으로서 인생관을 확립하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고려한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만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진 성숙한 성인으로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이 문제가 터졌을 때 어른들의 도움을 거부하는데 이는 소통이 안돼서다. 따라서 어설프게 아는 척 하는 것 보다는 먼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진심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인성교육은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자신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기르며, 자기통제 및 조절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또한 올바른 현실 감각을 배양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타인 존중의 자세를 함양 하는 것이다.
결국 인성교육의 목표는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바람직한 성향을 지니게 하는 것으로서 학생들로 하여금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우며 사회적으로 건설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 가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교육이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인성교육이란 선을 알고 사랑하며 실천하는 성향을 말하며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균형있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5. 인성교육의 목표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
청소년들이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고유한 개성을 발견하기 위하여 정확한 자기 이해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둘째, 잠재력 개발
자기 안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한다.
셋째, 자율적인 문제해결 능력의 신장
인생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이므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준다.
넷째, 전인적 발달 도모
청소년들의 지적, 정의적, 신체적, 도덕적, 사회적 측면에서 균형을 이룬 발달이 이루어질수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는 교육적 경험을 제공한다.
다섯째, 건전한 민주시민의 육성
현대의 민주사회에서 요구되는 인간적 자질로서 책임감 있고 협동적인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길러 주도록 한다
6. 인성교육의 필요성
첫째, 발달 심리적 측면
발달은 환경과 개체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특히 청소년들이 성장과정에서 경험 하는 것들은 쌓이고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된다.
즉 인성은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크게 변화되고, 그 사람의 삶의 방향과 도덕적 행위의 질적 수준도 이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므로 보다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의도적인 실천, 체험위주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개인적인 측면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존중해 줄때 최대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예절과 질서를 지키고 서로 도우며 더불어 행복을 찾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사회적 측면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 발전의 역기능으로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병리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다시말해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 공동체의식의 상실, 도덕성의 상실 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사회현상이 그대로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면 앞으로의 사회혼란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풍요롭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성교육은 필요하다.
넷째, 시대적 측면
미래사회는 각종 정보가 넘치면서 국경이 없이 넘나드는 급변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환경에 빠르고 바르게 적응하면서 개인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은 바른 인성과 뛰어난 창의력과 튼튼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바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인성 교육은 필요하다.
다섯째, 민족 ‧ 국가적 측면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세계화, 개방화의 물결속에서 외래문화를 무분별하게 수용하여 우리의 주체성을 상실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게승 발전 시키고, 민족의 동질성을 높이는 교육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민족 ‧국가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7. 학교의 문제
인성교육은 가정다음으로 학교교육의 모든 활동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이룬 인성교육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곳이다.
인성교육의 일환인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이나 공동체 의식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친구들 사이의 우정, 사제간의 사랑으로 인성교육을 보완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학교의 인성교육은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 개개인의 가치를 무시하고 오로지 1등을 골라내기 위한 “성적을 위한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재능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공부에는 문제가 있다. 학교의 역할에는 학생의 재능을 찾아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도 있다. 그런데 학교부터 공부만을 강요하게 되니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찾지 못하거나 찾았어도 발전을 시키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은 오직 성적에만 열정을 쏟게 하고 개개인의 가치는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에 위배되지 않나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의 자아정체감은 OECD 국가 평균에도 낮은 편이다.
학교 교육은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으며 학생들은 문제푸는 기계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볼 때 학생들은 시험과 관련이 없는 과목은 공부하지 않게 되었고, 소위 언수외탐이라고 불리는 주요과목 외의 입시와 관련이 없는 과목들은 점점 경시되고 있다.
학교역시 인성계발이나 지식의 이해보다는 지식을 주입하고 문제를 빠르게 푸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교사는 학생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학생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의논할 수 있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학교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이유는
첫째, 과도한 교육열이다
성인이 되기 전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창의력을 기를 시기에 철저히 입시위주의 교육시스템으로 너도 나도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학교교육에서 부족한 공부는 학원에서 채우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역으로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학원숙제를 하거나 잠을 자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스승을 존경 할 수 있으며 경쟁자일 뿐인 학우들과 어울릴 수 있겠는가?
학교는 학생의 재능과 잠재력을 개발, 육성하는 교육을 실현하지 못하고 오직 대학 진학에 목표를 둔 학부모의 욕구에 얽매여 지식 암기위주의 경쟁으로 치달아 왔다. 경쟁과 서열만이 중시되는 홀로 뛰기에 길들여져 있어 전인적인 인간으로 육성되지 못한 것도 부인 할 수 없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에서 꼴찌라고 한다.
가장 스트레스 받는 요인으로는 학업, 성적, 사교육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우리사회는 인성교육보다는 지식을 채우는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둘째, 교사의 권위가 흔들린다.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개인주의를 학습 받아 왔다면 학교에서도 역시 자기 자신밖에 모르게 된다.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는 왕따 문제며 집단폭행에 가담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올바른 인식을 배우고 교정 받아야 하는데 몇 년 전부터 체벌이 완전히 금지되면서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자신이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하고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훈계를 하면 뉘우 치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대드는 상황이 벌어진다. 과도한 체벌이나 감정이 들어간 체벌은 교육자 입장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지만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체벌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도 해본다. 교사의 훈계에 분을 참지 못하고 폭행했다는 사건이나 교사에게 무릎을 꿇리고 사과를 시키는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한다
요즘 청소년들이나 학부모, 사회분위기는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교사권위가 실추되어 교사가 학생을 사랑으로 대하지 않거나 인성지도를 포기하는 등 총체적인 교단의 황폐화가 인성교육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셋째, 물질 만능주의다.
어린 아이까지 돈만 밝히는 세상이 되었다. 교육의 목표는 인재를 만드는 것인데 우리 교육은 돈벌이를 하는 기술만 가르치고 있다고 조순 전 부총리는 말한다. 물질 중심, 숫자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 사람중심으로 사회구조를 바꿔가야 한다. 교육의 목표는 돈벌이를 잘 하는 인간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인성을 갖춘 인간, 사회에 기여 하는 인재를 양성 하는 것이다.
넷째, 교육의 비중에서 인성교육의 비중이 현저히 떨어진다.
고등학교 교과목 및 수업시간 수를 보면 국어 12시간, 수학 12시간, 외국어 12시간, 사회 15시간(국사 6시간) 인 반면에 도덕 3시간, 음악 3시간,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이마저도 도덕, 기술, 가정, 음악, 미술은 1학년 때 배우고 2,3학년 때는 배우지 않는다. 나머지 특활이나 재량시간은 자습시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정규과정에서 조차 인성교육이라고 할 만한 것은 전무하다 시피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요즘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성격이나 인성에 대한 가르침보다는 오로지 성적만 관심을 쏟는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내서 일류대학에 보내기만 하면 좋은 학교 훌륭한 선생님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성적위주의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협동심이나 이타심은 알려주지 못하고 단지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친구를 밟고 일어나는 방법만 배우게 된다. 이런 청소년들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고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학교에서의 교육과정은 대입위주의 교육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성교육으로 사용되고 있는 특별활동이나 방과후 시간들이 자율학습시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인성교육시간인 도덕과 윤리시간에 선생님 한분에게만 인성교육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할 수 없다.
다섯째, 교사들의 의식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막막해 한다. 그렇다고 연구하고 창의적인 노력을 통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가 높은 것도 아니다. 인성교육의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는데다 교사의 노력이 쉽게 가시화 될 수 있는 부분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교육과학 기술부가 전국 500개교 57천명에 대한 표본조사와 83천명의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은 학생들의 인성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1순위 요소로는 “성적위주의 학교교육” “부모의 잘못된 교육관(20.8%), 폭력적인 또래문화(19.1%), 유해매체(11,7%)로 나타났다.
인성교육의 결정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학부모의 48.4%, 교사의 48.2%가 초등학교라고 응답했다 (2012. 9. 4)
8. 학교에서 해야 할 일
학교에서는 학생 자신의 노력과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즉 사제지간과 교우관계에서 형성된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는 곳임을 일깨워 줘야 한다. 친구 간에 등수 경쟁이 아닌 함께 어울리며 생활하면서 우정과 추억을 쌓는 소중한 순간과 동시에 개개인의 평가보다는 조별활동을 통하여 협동하여 이룰 수 있는 활동을 권장 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는 인간성을 위한 교육이 인성교육을 비롯하여 인간교육, 도덕교육, 가치관 교육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강조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 교육은 전반적으로 본래 목표와는 달리 지나치게 경쟁 지향적이고,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에 편중 되어 왔다.
첫째, 지식과 기능을 평가하여 줄 세우기에 급급한 학교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 교문이나 현관에는 “창의적인 인간 양성”이니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간 육성” 이라는 거창한 구호가 붙어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들을 누르고 그 위에 군림하기 위한 점수경쟁의 장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내가 먼저 남을 배려하고, 스승을 존경하고, 규칙을 준수하며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성실하게 완수하려는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로 만들어 나가야 할 책임이 교사에게 있다. 그러면 지성과 인성교육은 완전히 별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수 있다. 선생님들도 교육과정이 그렇고 학부모들이 요구하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에서 벗어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제도 탓만 하며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
인성교육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할 수도 있지만 기존 교육의 틀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다.
둘째, 학생들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멀리보고 노력해야 한다.
지금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는데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이나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은 매우 등한시 하고 있다. 심지어 도덕이나 윤리과목이 차지하는 시간은 1주일에 3시간 정도거나 과목선택에 따라 수업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치과목 시간에 선생님 몰래 공통사회나 영어공부를 하기도 하고, 예체능 교과는 열심히 지도하는 것 보다 적당히 쉬게 해주는 것을 더 반기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성을 강조 하는 선생님은 오히려 현실을 잘 모르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이러한 병적인 교육환경을 만든 사람은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교육정책 입안자 즉 기성세대이다.
지금 교육이 흔들리고 교실이 붕괴되고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학생이 자살하는 등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
세상에는 어차피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함께 공존해야 하고, 전문가와 특기자가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위한 소양을 갖추는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인성교육관련 현장 체험 및 행사를 많이 해야 한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위해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지식이 풍부하고, 기능이 뛰어나다고 반드시 행복할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박사, 장인 또는 사회적 고위층 인사들이 더 행복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들이 더 행복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즉 행복감이란 경제적 능력이나 사회적 지위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복감이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 가치관을 지니고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이러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고 내가 존중받으려면 타인을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도 가르쳐야 한다.
지적능력이 뛰어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 못지않게 착하고 성실하고 건강한 의식을 가진 학생도 인정받는 풍토가 조성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성교육과 관련된 현장 체험학습이나 학교행사를 많이 실시하여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고 규율을 잘 지키며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은 청소년의 억눌린 욕구를 분출 승화 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어 인성교육에 큰 힘이 될것이다.
넷째, 교사의 권한을 강화하고 잡무를 줄여야 한다.
학생 인권 존중과 교권추락은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불행하게도 일선에 있는 교사들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학생 지도와 업무처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학습지도와 교재연구에 집중해야 할 교사에게 학생관련 사안이라도 하나 발생하게 되면 모든 책임을 홀로 떠 맡아야 하는 입장이 되며, 그로 인한 자괴감 및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교사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고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다 떠넘기는 곳에서 정말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의문이다.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일부 학부모의 압력에 쩔쩔매고 있는 학교에서 정말 소신을 가지고 학생지도를 할 수 있는 교사가 몇이나 될것이며, 그로 인한 피해가 누구에게 갈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각 학교마다 인성교육을 전담하는 선생님들을 배치하여 아이들이 쉽게 고민도 털어놓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선생님이 꼭 필요하다.
다섯째,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초등 교원의 경우 ‘영어 연수’나 과학과 연수‘의 기회는 주기적으로 주고 있지만, 인성교육과 관련해서는 대학을 졸업하면 더 이상 연수를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인성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그들이 인성교육에 대한 사고와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교육 기회를 보다 많이 가질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은 보다 세심하게 배려해야 할 것이다.
학생은 교사의 강의나 교과서보다는 교사의 행동, 학교의 분위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와 학생사이에 친밀감이 교차함으로써 인격교육의 효과는 높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신뢰감을 주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인간적인 교감을 나눈다면 교사의 인격교육의 성과가 훨씬 높아진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언행일치의 일관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솔선수범하지 않는 대화나 강의는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가 어떤 사고와 태도로서 학생들 앞에 서느냐에 따라 학생들에 대한 인격 교육의 성패가 좌우된다.
9. 결 론
인성교육의 출발점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단순히 “서로 다른 사람”으로만 인식하는 것과 “이웃”으로 인식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자기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인식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인성교육에서 적극적인고 진취적인 인성교육을 실천해보자.
이제는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학교나 가정에서 적극 시행해보자.
문제 청소년의 배후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기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이 정체성 혼란이다. 정체성 혼란은 자연발생적이다. 이것이 청소년기의 주요 문제점임에 비추어 청소년기는 인생의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이 때 부모나 교사가 청소년을 수용하고 인정해 주면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전개 시킬 수 있는 현실적 기반을 제공한다면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변화를 문제시하면서 일방적 강요만 제시할 경우에는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고 급기야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고 혼란감을 가중시키는 결과가 되는 것 같다.
청소년 문제가 양적으로 증가하였고 질적으로 그 심각성을 더해 감에 따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이나 생활지도의 필요성이 증대 되었다.
청소년 상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정, 학교, 친구 그리고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의 효율적 변하를 위하여 상호 조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외국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보면
독일은 ‘인성’이 올바른 것이 아주 큰 무기라고 한다. 어릴적 부터 공부를 잘 하는 학생보다 인성이 올바른 학생이 누구에게나 칭찬받고 높이 평가받는 환경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인성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깨닫게 한다.
프랑스는 가장 중요시 하는 과목은 “철학”이라고 한다.
나의 존재는 무엇인지,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친구들과 교류하고 토론하게 하는 철학과목을 어릴적 부터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높은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한다.
이렇게 국가별로 인성교육의 다양한 방안들을 우리나라에도 적응시켜 올바른 인성교육이 정착되길 바란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참으로 어렵네요?
인성교육은 태아때부터 형성이 되지 않을까요?
인성교육은 태아부터 어른까지 평생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부모교육도 필요하다고 봅니다.한가정,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形不正卽 影亦不正 이라고 하는 古書가 있읍이다 形體가
비틀어져 있는데 그림자만 바르계 할여고만 하면 時間이
만이 素要되므로 形體가 먼저함이. 家庭.學校.社會 因考
로 원인은 여기서 찮는계 現實成이 보입니다..... 孝談
인실연의 연구테마에 답을 만들어 주시고 계시네요 /앞에 탑재 해주신 부분의 논문내용과 중복 부분이 있으나 좋습니다
효와 복지신문의 기고 문으로 널리 알리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전병호 교수님
원장님 그리고 김경화님 구교수님 긴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인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체험은 습을 하도록 하여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인성을 쌓아가는 기틀을 만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