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더 좋았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고 공부 할수 있을텐데...."
"잘외워지지 않는다. 나는 역시 머리가 나쁜가봐."
누구라도 한번 이런 고민을 했을 것이다. 특히 성적이 떨어져 고민하거나 수험이 바짝 닥쳤왔을 때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도대체 머리가 좋다. 나쁘다는 것은 무엇이가? 무엇을 기준으로 좋으나 나쁘냐를 결정할 수 있는가?
학교시험의 성적, 물론 이것이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를 재는 가장 가까운 잣대이다. 분명히 성적은 하나의 기준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기준에 불과하다. 왜야하면 이러한 성적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성적이라는 것은 학교차가 있게 마련이다. A학교에서 상위의 성적인 X군과 B학교에서 중간의 성적인 Y군을 비교할 경우, 반드시 X근 쪽이 성적이 좋다고 할 수 없다. A학교와 B학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시험성적도 마찬가지이다. 시험문제의 수준이나 출제내용에 대해서 각 개인이 잘하는 과목도 있고 , 자신이 없는 과목도 있으므로 많은 상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성적이 좋다고 해서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천재로 불리었던 위인들의 경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금세기 최고의 위인이라고 할수 있는 아인슈타인도 학생시절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다. 같은 학급 친구들로부터 머리회전이 둔한 녀석이라고 놀림받는 학생었던 것이다. 실제로 대학 입학 시험도 맨 처음에는 실패했고 두번째에 간신이 합격했을 정도였다.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뉴턴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는 꼴찌였다고 한다.
발명완 에디슨도 열등생이었다. 에디슨의 경우는 모두에게 바보 취급받았고 퇴학까지 당했을 정도이다.
그들 외에도 진화론의 찰수 다윈이나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워트도 학생시절 성적은 결코 좋지 않았다. 이렇게 살펴보면 학교나 시험성적은 머리가 좋으냐 나쁘나를 재는 하나의 기준은 될지언정 절대적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머리가 좋으나 나쁘나를 재는 더욱 객관적인 방법은 없을까?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를 다른 말로 바꾸면 머리의 능력, 즉, "지능"의 우열이다. 앞에서 학교나 시험 성적이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애기했는데, 그 이유는 학생들의 "지식"이 아니라 "지능"에 눈을 돌리면 어느정도는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를 객관적으로 잴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능을 재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지능검사인데, 이 지능검사는 1905년 프랑스인 비네가 만든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그후 세계각국에서 자기 나라에 맞는 형태로 변경했다.
우리나라의 지능검사는 '54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심리연구원에서 제작한 '간편 지능검사'이다. 간편 지능검사 이후 다수의 집단 지능검사가 나타나는데, 비교적 최근에 표준화된 지능검사로는 한국행동과학연구소가 1984녀에 전국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제작한 KIT-S 지능검사가 있다. 이 검사는 언어능력, 수리력, 추리력, 공간지각력 등 지능의 4개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능지수(IQ)를 전국, 도시, 농촌등 3개 특수집단으로 나누어 산출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여러분도 지능검사를 한두번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므로 하는 방법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구조는 뜻밖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지능 연령'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A, B, E, D, E라는 문제가 있을 경우 A는 11세, B는 12세, C는 13세, D는 14세, E는 15세의 문제이다. 이문제를 풀어서 그 결과가 14세라고 한다면 (즉 D의 문제까지는 합격했으나 E의 문제는 불합격), 그 아이의 지능 연령은 14세라는 식이다.
이때 만약 아이의 실제 연령이 13세라면 지능은 "1년 빠르다"고 할 수있고, 실제로 연령이 15세라면 "1년 늦다"고 할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실제 연령과 지능 연령의 차이밖에 알수 없다. 4세 아이의 지능 연령이 2세인 경우와 20세의 지능연령이 18세인 경우에 둘 다 :"2년 늦다"고 판달할수밖에 없지만 , 실은 앞의 4세 아이의 경우가 늦은 정도가 훨씬 심하다. 그러므로 이 방법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실제 연령과 지능 연령과 지능연령의 차이가 아니라 비율로 나타내려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즉, 실제 연령을 1로 했을때 지능 연령은 어느정도의 비율이 되느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지능지수(IQ)이다.
실제 연령 : 지능 연령 = 1 ; 능지수---
예컨데 10세 아동의 지능 연령이 12세라고 하면 그 아이의 지능지수는 아래와같다.
또 15세 학생의 지능 연령이 12세라고 한다면 그 학셍의 지능지수는 아래와 같다.
즉 실제 연령과 지능 연령이 같은 경우에는 그 사람의 IQ는 100이 되는 셈이다.
또 이 IQ 100은 대체로 평균을 나타내므로 IQ가 100이상이라면 지능도 평균 이상, 100 이하는 평균 이하인 셈이 된다. 실제의 통게에서도 IQ 100이 가장 많고, 어느조사에서는 IQ 90~110까지가 전체의 50%에 가깝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것이 지능검사의 대략적인 얼개인데, 지능지수가 나온 김에 편차값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보자.
편차값이란 한마디로 말하여 "표준(평균)과의 차를 나타내는 값"이라는 뜻이다.
즉 표준(평균)에서 어느정도 떨어져 있느냐를 수치로 나타낸다.
편차 값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여러분도 익히 알고 있듯이 수험 후에 지망학교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학교편차표"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그 기본적인 형태는 "지능편차값"이다
지능 편차값이란 어느집단, 예컨대 학급 등의 지능지수 평균을 정한다음 그 평균으로 부터 어느정도 떨어졌느냐는 식으로 그사람의 지능이 집단속에 어느위치에 있느야를 나타낸 것이다.
보통은 평균의 지능편차값을 50으로 한다. 그 이상 높아짐에 따라서 편차값도 51, 52......로 늘어가며, 평균보다 낮아짐에 따라 49, 48......로 줄어든다.
이 방법을 쓰면 대부분 지능편차값 15데서 80 사이에 포함된다. 그리고 지능편차값 65 이상은 상당히 우수한 지능, 35 이하는 열등한 셈이 된다.
이 지능지수와 지능편차값은 보다 객관적인 형태로 잴 수 있으므로 학교나 시험 성적보다 머리가 좋으냐 어떠냐를 재는 기준이 될수 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머리의 좋고, 나쁨=지능지수, 라고는 단언 할수 없다. 그것은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반드시 우수하다고 할수없는 사례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앞에서 예를 든 '천재'로 불리었던 위인들 중에도 그다지 지능지수가 높지 않았던 사람이 많았다. 예컨데 뉴턴이나 워트 등은 보통의 지능지수를 가졌던 사람이라고 한다.
그들 외에도 철학자 칸트나 루소, 로크 등도 결코 높지는 않았다. 라파에로는 지능지수가 100을 간신히 넘었다고 한다.
위 주위에도 지능지수가 높으면서 성적은 그다지 우수하지 않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 왜야하면 학력과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는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의 기준이 되므로 지능지수가 높으면 당연히 확력도 우수할 가능성이 많다.
이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문제를 푸는 한 가지 열쇠는 지능지수는 일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즉 지능즈수는 변한다는 것이다.
10세 때의 지능즈수가 140이라고 해서 죽을 때까지 그 사람의 지능지수가 140인 것은 아니다. 20세일 때 110 정도까지 내려갔을지 모른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왜 변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머리를 사용하지 않기 대문이다.. 머리훈련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머리는 쓰면 쓸수록,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좋아지고. 쓰지 않으면 나빠지기 때문이다.
도 하나의 이유는 좋은 지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이나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갖고 있는 두뇌를 살려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여러분은 머리가 좋으냐 냐쁘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나마 알았을 것이다. 즉 머리가 좋은 사람이란 머리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다. 머리를 충분히 쓰도록 노력하고, 효과적인 사용법을 찾아내고, 머리전체를 활용하는 사람인 것이다.
따라서 '나는 머리가 나쁘다'고 고민하기전에 우선 머리를 잘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머리를 충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몸의 상태나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이야 말로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