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지와 인테리어 필름지, 뭐가 다를까?
시트지는 전문 용어인 ‘접착 시트’를 편하게 줄여 부른 것. 말 그대로 종이처럼 얇지만 뒷면에는 접착제가 도포되어 있어 얇은 비닐만 떼어내면 그대로 가구나 타일에 붙일 수 있게 만든 데커레이션용 부자재. 처음 국내에 도입된 1990년대 후반에는 원색 시트지가 인기였으나 점차 원목 재질의 시트지가 시장을 장악했다. 2000년 기존 시트지보다 두껍고 방염 처리(불이 났을 때 타지 않도록 하는 화학 처리)까지 더해져 나온 것이 인테리어 필름지(‘방염 시트’라고도 불린다)다. 색상과 패턴도 훨씬 다양하고 고급스러워졌다. 그래서 상업공간을 비롯 브랜드에서 출시된 가구도 래핑 공사(필름지 붙이는 작업)를 거친 경우가 많다. 굳이 새 가구를 사지 않더라도 필름지만 사다 붙이면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연출할수 있다.
인테리어 필름지에도 브랜드가 있다던데
LG화학, 현대 케미컬, 한화, 한국쓰리엠 인테리어 필름지가 대표적.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단연 LG화학의 ‘베니프’와 현대 케미컬의 ‘포존’(한국쓰리엠은 품질은 좋지만 가격대가 높고, 대리점 수가 적어 시공 업체 쪽의 수주가 많으며, 한화보닥은 주부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 이 두 브랜드의 인테리어 필름지는 1m당 1만~1만2천원대에 판매된다. 1m당 4천원대에 판매되는 사제도 있는데, 이 제품들은 방염이 안 되어 있고 얇으며 패턴 종류도 다양하지 않은 초기 시트지 형태에 가깝다. 그래도 월너트, 메이플 같은 원목류와 메탈류 사제 시트지는 디자인만은 브랜드 제품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유사한 편.
필름지 종류를 알고 싶다
필름지는 크게 솔리드(민무늬), 우드, 패턴, 메탈로 나뉜다. 작년 중반부터는 부쩍 각 분야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아졌고 특히 고재 느낌의 필름지는 실제 고재와 흡사하다. 이것은 실제 품질 좋은 나무를 촬영한 뒤 최고급 실사 프린트로 출력해 제작하며, 심지어 질감을 내기 위해 표면도 오톨도톨하게 만들 정도. 그 외에도 가죽 느낌, 시멘트 느낌의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붙이는 방법은 일반 시트지와 똑같다. 두꺼워져서 오히려 필름지끼리 잘 붙지도 않고 가구에 착착 잘 달라붙는다.
어디서 사야 할까
LG화학 ‘베니프’와 현대 케미컬 ‘포존’은 꽤 많은 대리점이 서울 시내에 분포되어 있다. 또 단독 대리점이 아니라도 을지로 3~4가 방산시장 근처에는 브랜드, 사제 할 것 없이 많은 시트지 전문 숍들이 한 집 걸러 한 집꼴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모든 제품은 1m 단위로 구입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