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기행팀(대장 오종보)에서는 2월 5일, 당초 연중계획에는 매오롬을 다녀올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우천 관계로 비가 오지 않는 서부지역 느지리오롬, 저지오롬을 다녀왔습니다.
느조리 ․ 느지리오롬, 망오름
이 오롬은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에 있는 표고 225m의 오롬을 이른다.
이 오롬은 남명소승에 晩早里燃臺(느조리연대), 남사록에 早里煙臺(느조리연대) 탐라지에 晩里烽燧(느조리봉수), 남사일록에 晩早烽燧(느조리봉수), 탐라도와 탐라순력도 등에 晩早朢(느조리망), 탐라지도와 제주삼읍도총지도 등에 晩早烽(느조리봉), 일제강점기 지도 등에 晩早岳(느조리오롬), 느지리오롬으로 표기하였다. 오늘날 지도에는 망오름으로 표기하였고, 민간에서는 주로 느지리오롬, 망오롬이라 한다.
이 오롬은 일찍부터 느조리 ․ 느지리오롬이라 부르고 晩早岳(만조악) 또는 晩早里岳(만조리악)으로 표기하였다. 그러다가 16세기에 널개오롬(板浦岳)에 있던 烽燧를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느조리봉수라 하고 晩早里烽燧(느조리봉수) 또는 晩里烽燧(만리봉수), 晩早烽燧(만조봉수) 등으로 표기하였다.
고지도에는 晩早望(만조망) 또는 晩早熢 등으로 표기하였다.
위 한자 표기 晩(만)은 늦(만 느즐 만)의 訓假字 표기, 早(조)는 조의 音假字 표기, 里(리)는 리의 音假字 표기이다. 느조리, 느지리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晩早望 표기가 있었기 때문에 망오롬이라고 한다. 오늘 날 지도에 망오롬으로 표기하였는데, 느조리 ․ 느지리오롬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하다. 조선시대에 烽燧를 설치하여 망을 보았던 곳은 모두 망오롬이기 때문에 원래 오롬 이름으로 되돌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첫댓글 옛날 책에는 오름을 오롬이라고 했나요?
이사장님. 저도 잘 모르지만 제주의 고유지명을 공부하면서 회원님들과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주도 오롬 이름의 종합적 연구 인용) 조선지지자료를 보면 노리, 넙거리, 동배, 놉새리, 물오롬 등과 같이 100여 년 전 제주어는 오롬으로 실현되었다. 또한 현평효의 제주도방언연구에도 오롬(orom)이라 하였을 뿐만 아니라, 요즘도 고로(古老)들은 분명하게 오롬이라 부르고 있다. 저도 본디 이름에 가깝게 쓰기 위하여 "오롬"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카페 글에서는 "아래아" 표기가
안되어 어떤 경우 아래아를 쓴 "롬"를 표기하지 못하고 그냥 "오롬" 으로 표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