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부동산회사들이 국내 부동산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빌딩 매입과 자산관리공사 부실채권 처리 등에 주력했던 이들 업체가 시장이 큰 부동산개발사업으로 투자방향을 바꾸고 있다.국내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꾸려나가려면 영역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토털컴퍼니즈는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에서 6백30가구의 아파트사업을 벌이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국내에 들어와 자산관리공사와 은행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고 빌딩의 임대운용과 관리를 주요업무로 내세웠으나 올들어 무게를 개발사업으로 바꿨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부동산개발업체로 지난해 말 국내에 들어온 케펠랜드는 땅을 사들여 빌딩을 짓기로 했다.회사는 서울 상암지구의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빌딩사업을 하기 위해 국내업체와 손잡고 최근 서울시에 토지 매입 입찰신청을 했다.
케펠랜드코리아 채윤병 사장은 “개발만 케펠랜드가 맡고 분양·임대관리는 협력회사에 대행을 맡길 것”이라며 “여건이 되는 대로 레저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로담코는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옆에서 동아건설이 추진하던 2천억원짜리 복합 쇼핑몰·영화관 땅을 사들인 것을 계기로 개발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신영에셋 김상태 상무는 “투자대상이 갈수록 줄어들어 위기감을 가지는 외국사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아파트 개발사업에 많이 참여할 것”이라며 “인허가 등 외국과 다른 국내 사업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지가 영역 확보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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