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국어란 10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7세기 간의 국어를 말한다. 시대적으로 고려 시대에서 임진왜란 이전까지인데 이를 14세기를 경계로 전기 중세 국어와 후기 중세 국어로 나눌 수 있다. 통일 신라어를 근간(根幹)으로 한다.
-이 중 특히 중세 국어의 모음 체계를 보면 15세기 중엽에 양성 모음 ‘ . , ㅗ, ㅏ’, 음성 모음 ‘ㅜ, ㅡ, ㅓ’, 중성 모음 ‘ㅣ’의 7모음 체계가 존재하였고 당시 2중모음으로 ‘ㅛ, ㅑ, ㅠ, ㅕ, ㅘ, ㅝ, ㅚ, ㅣ, ㅐ, ㅟ, ㅓ, ㅔ’가 있으며, 3중 모음으로 ‘ㅒ, ㅖ, ㅙ, ㅞ’가 있다.
-모음 조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의 하나이다.
-자음 체계를 보면 현대 국어에 비해 ‘ㆅ’, 마찰음 ‘ㅿ, ㅸ’등이 더 있었고 어두에는 자음군이 올 수 있었으며 받침으로는 팔종성가족용(八終聲可足用)의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사용되었다.
-중세 국어는 성조(聲調) 언어이기도 하여 낮은 성조인 평성(平聲)을 제외하고 높은 성조인 거성(去聲)은 1점, 낮았다 높아지는 성조인 상성(上聲)은 2점의 방점을 왼쪽에 찍었다.
-겸양선어말어미를 사용하였다.
2.훈민정음 창제 동기와 목적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 자주 정신, 주체 사상
故愚民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 予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 애민(愛民) 정신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 실용(實用) 정신
3. 동국정운식 한자음
세종 때 국어 한자음을 중국 원음에 가깝도록 개신한 한자음으로, 통용음이 아닌 이상론적인 한자음을 말한다.
① 중국 원음에 가깝도록 표기했다.
② 초성에 각자병서 및 반치음,ᅙ을 씀(예 : 步뽕, 字, 穰)
③ 종성은 성음법에 따라 받침이 없는 경우에도 ‘ㅇ’ 이나 ‘ᄝ’을 붙였으며(예 : 虛헝, 斗), 입성 표기를 위해 종성 ‘ㄹ’에는 ‘ᅙ’을 덧붙였다.
④ 결국 이와 같은 표기법은 중국 운서 체계를 그대로 따르지 못하고 국어 현실음과는 더욱 유리된 가공적인 한자음 체계가 되었고, 그 결과 성종대에 와서는 폐지되고 현실 한자음이 나타나게 되었다.
4. 한글의 확대 :
훈민정음이 창제되기는 했으나 이미 굳어진 한문의 지위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훈민정음은 창제 당초부터 언문(諺文)이라 불리어 한문의 중압 밑에 놓이게 되었다.
사대부 계층은 여전히 한문을 썼고 그 중의 소수만이 언문에 관심을 보였는데, 이런 사람들도 특수한 경우에만 이것을 사용하였다. 즉 그 사용은 주로 시가(시조‧가사 등)의 표기, 한문 서적의 번역 등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것은 언문이 예전의 향찰이나 이두의 지위를 물려받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언문이 진작부터 궁중 나인들 사이에 사용되었고 차츰 사대부 계층의 부녀자들 사이에 보급되었음은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그리고 느리기는 했으나, 평민들 사이에도 점차 뿌리를 박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문자가 온 국민의 문자로서의 지위를 확립한 것은 19세기와 20세기의 교체기였다. 이 때에 국문(뒤에는 한글)이란 이름이 일반화되었고 언문일치의 이상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게 되었던 것이다.
5. 사성점(방점, 좌가점)
① 중국어의 사성에 따라 평‧상‧거‧입성의 성조를 보이는 중세 국어는 음의 고저와 장단에서 변별력이 있었던 것 같다.
② 16세기를 넘어 점차 의미상 변별력을 상실하면서 체계가 문란해지고 근대국어에 들어서는 표기도 사라졌다. (대체로 임란이후 소멸)
④ 입성(1,2,0) : ㄱ, ㄷ, ㅂ, ㅅ, ㄹ(한자음받침으로 끝나는 음)
⑤ 상성은 현대 국어에서 장음으로 바뀌었다.
⑥ 순조 때 유희는 언문지에서 불필요성 주장
거성(1)
→
상성
(2)
↑
↓
입성
(0,1,2)
←
평성(0)
평성(0)
짧고 낮은 소리
상성(2)
처음에는 낮고 나중에 높은 소리
거성(1)
짧으며 높은 소리
입성
(0,1,2)
촉급하게 닫는 소리
6. 중세 국어 어법
① 이어쓰기〔연서(連書)〕
순음(ㅂ, ㅍ, ㅃ, ㅁ) 아래에 ‘ㅇ’을 이어서 순경음(脣輕音)을 적는 글자 운용법 이론상 ‘ᄫ, ㆄ, ㅱ’이 모두 가능하지만, 실제 발음을 갖고 우리말 표기에 쓰인 것은 ‘ㅸ’ 뿐임.
② 나란히쓰기〔병서(竝書)〕
초성이나 종성을 합하여 쓸 때, 세로로 쓰지 않고 옆으로 나란히 표기하는 방법
◦합용 병서(合用竝書) : 서로 다른 자음을 나란히 씀.
ㅂ계(ㅳ,ㅄ,ㅶ,ㅷ 등), ㅅ계(ㅺ,ㅼ,ㅽ,ㅾ 등), ㅄ계 (ㅴ, ㅵ)
중자음: 임란이후(17c) ㅅ계열로 고유어 된소리(1933폐지) ㅂ을 가진 고유어 된소리(16c에 ㅅ계열로)
◦각자 병서(各自竝書) : 서로 같은 자음을 나란히 씀. (ㄲ, ㄸ, ㅃ,ㅆ, ㅉ 등)
한자어 된소리 표기
③ 붙여쓰기〔부서(附書)〕
‘. , ㅡ, ㅗ, ㅜ, ㅛ, ㅠ’와 같이 옆으로 납작하게 생긴 중성은 ‘, 그, 고, 구,……’와 같이 초성의 아래에 붙여 쓰고, ‘ㅣ, ㅏ, ㅓ, ㅑ, ㅕ’와 같이 세로로 된 중성은 ‘기, 가, 거,……’와 같이 초성의 오른쪽에 붙여쓰는 글자 운용법
④ 음절 이루기〔성음(成音)〕
모든 글자는 모름지기 초성, 중성, 종성이 어울려야 음절이 이루어진다.
⑤ 점찍기〔가점(加點)〕
발음의 고저(高低, 높낮이)를 표시하기 위하여 음절의 왼쪽에 점을 찍었는데, 이 점을 가점(加點) 또는 방점(傍點)이라 한다.
◦사성(四聲)과 가점(加點)의 방법
평성 : 낮은 소리. 방점 없음.
상성 : 낮다가 높아지는 소리. 방점 둘.
거성 : 높은 소리. 방점 하나.
입성 : 빨리 끝을 닫는 소리. 평성, 상성, 거성에 종성이 안울림소리인 음절
7. 단어의 의미 변화
① 의미의 확장 : 단어의 의미가 적용되는 영역이 원래보다 확장됨
[예시] 다리(脚) <짐승의 다리 → 짐승의 다리 + 무생물 다리 : 책상다리, 지게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