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우리로부터의 사색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칼
|
|
|
|
|
|
|
|
◈ 답안 작성시 유의 사항 ◈
◇ 답안은 배부된 OMR답안지에 다음과 같이 문제 순서대로 번호를 적은 후 작성하시오. ※ 답안 작성 예시
◇ 각 문제마다 정해진 글자수(분량)는 띄어쓰기를 포함한 것이며, 정해진 분량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면 감점 요인이 됩니다.
◇ 답안지의 수험번호는 반드시 컴퓨터용 수성 사인펜으로 표기하시오.
◇ 답안은 검정색 필기구로 작성하시오.(연필 사용 가능)
◇ 답안 수정 시 원고지 교정법을 활용하시오.(수정 테이프 또는 연필지우개 사용 가능)
◇ 답안 내용 및 답안지 여백에는 성명, 수험번호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쓰지 마시오. 그리고 그 밖의 불필요한 기표 등을 하지 마시오. |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동물 세계에는 적자(適者)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진화론적 사고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형태나 행동이 있다. 예컨대 공작의 화려하고 큰 꼬리나 가젤(gazelle)의 뛰어오르기 행동은 해당 개체로 하여금 약탈의 위험에 노출시키거나 애써 얻은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 수 있다. 동물학자 자하비(Amotz Zahavi)는 외견상 낭비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형태나 행동이 진화론적으로 발전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핸디캡 원리’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집단선택 가설에 의하면 가젤의 뛰어오르기 행동은 약탈자의 출현을 다른 개체들에게 알리거나 약탈자를 혼란시키는 집단적 행동이 되지만, 자하비에 의하면 그러한 행동은 자신이 다른 가젤보다 더 빨리 도망칠 수 있을 만큼 건장함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을 먹잇감으로 쫓아오지 말라는 신호가 된다. 자하비는 이러한 과시를 그 비용 때문에 신뢰성이 생겨나는 신호의 일종으로 본다. 신호란, 발신자나 그 환경의 어떤 속성을 나타내는 인지가능한 행위나 형태이다. 핸디캡 원리는, 신호가 신뢰성을 가지려면 반드시 그 신호의 속성과 관련된 비용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그러한 속성을 과시할 만큼의 능력이 있다는 신호를 내보냄으로써 그 속성을 구비하지 못한 개체에게 핸디캡이 생기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한 속성과 연결된 신호를 만들기 위해서 높은 비용이 수반되는 신호를 ‘평가신호’라 하는데, 신호와 속성이 연결되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속성의 과시가 높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고비용신호’로, 그 신뢰성은 속성을 과시하는 행위 자체로부터 생겨난다. 고가의 장신구 착용은 재력이 요구되는 고비용신호이다. 다른 하나는 신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높은 비용뿐만 아니라 신호와 속성 간의 내적 연관이 반드시 요구되는 ‘지표신호’인데, 그 신뢰성은 신호와 속성 간의 이러한 내적인 연관성에서 비롯된다. 난이도 높은 운동을 잘하는 것은 발달된 운동신경을 필요로 하는 지표신호이다. 평가신호와는 달리 신호와 속성의 관계가 관례에 따르는 신호를 ‘관례신호’라 한다. 관례신호는 신호와 속성 간에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신호의 신뢰성은 사회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신입생이 헤겔이나 라캉의 저작을 들고 다니면서 지식인처럼 보일 수도 있고, 자전거 초보자도 헬멧과 복장을 갖춰 입으면 사이클 선수처럼 보일 수가 있다. 서적이나 장비를 위한 경제적 비용이 다소 들기는 하지만 신호의 속성, 즉 지식수준이나 사이클 능력과 관련된 어떤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 |
[나] Conspicuous* consumption of valuable goods is a means of reputability* to the gentleman of leisure. As wealth accumulates on his hands, his own unaided effort will not avail to sufficiently put his opulence* in evidence by this method. The aid of friends and competitors is therefore brought in by resorting to the giving of valuable presents and expensive feasts and entertainments. Presents and feasts had probably another origin than that of naive ostentation*, but they acquired their utility for this purpose very early, and they have retained that character to the present; so that their utility in this respect has now long been the substantial ground on which these usages rest. Costly entertainments, such as the potlatch* or the ball*, are peculiarly adapted to serve this end. * conspicuous 과시적인, reputability 좋은 평판, opulence 부(富), ostentation 겉치레, potlatch 선물 파티, ball 무도회 - Thorstein Veblen,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
[문제1] 제시문 [가]의 신호의 유형을 ‘핸디캡 원리’를 중심으로 요약·정리하시오.
<250~350자> [15점]
[문제2] 제시문 [나]의 현상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신호의 유형을 제시문 [가]에서 찾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250~400자> [20점]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다음은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1904년 초연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Madama Butterfly)> 제1막의 일부이다. 등장인물: 나비부인, F. B. 핑커톤(미해군 중위), 샤플레스(미국 영사), 고로(중매인) [가] (언덕 위의 일본 집 바깥 뜰. 배경은 나가사끼의 거리와 바다) 핑커톤: 여자란 것은 어디를 가나 말이 많군. (중략) 세상 어디든지 방랑하는 양키는 위험 무릅쓰고 즐겨 거래해. 큰 모험 속에 닻을 깊이 내리고. 모든 나라의 꽃과 미인을 자기 보물같이 못 잡으면 인생의 가치 없소. (중략) 나는 일본식으로 결혼하여 구백에 구십년을 같이 살기로 했지만 언제든지 원한다면 해약할 수 있는 조건이오. 아메리카 영원하라! 샤플레스: 아메리카 영원하라! 신부는 아름다운가요? 고로: 싱싱한 꽃과도 같다할까? 금빛나는 별과도 같소. 백 원이면 퍽 헐하지요. 핑커톤: 사랑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소. 처음 봤을 때 그 여인의 매력이 날 사로잡았소. 유리를 붙여서 만든 것 같이 그 가냘픈 몸. 병풍 속에 그림과 같은 그녀의 몸가짐. 검게 빛나는 칠흑에서부터 빠져나와 나비같이 훨훨 자유롭게 날다 쉬는 그 자태. 너무나 우아하여 그녀의 날개를 부러뜨려서라도 그 나비를 잡고 싶은 큰 충동이 일어났소. 나비부인: (언덕위의 집으로 올라오며) 나는 이 일본에서, 아니 세상 가운데 제일로 행복한 소녀여. 나는 사랑의 복된 부르심을 받고 생사를 판가름하는 문지방에 와 있는 거요. 나는 왔네. 사랑의 복된 부름을 받고서, 사랑의 복된 부름을 받고서 왔노라! (무릎 꿇으며) F. B. 핑커톤, 안녕하십니까? 핑커톤: 올라오기 힘들지요? 나비부인: 결혼할 신부에겐 기다리는 것이 더 힘들지요. 핑커톤: 보통 아닌 인사로군. 나비부인: 더한 인사도 알죠. 당장 듣기 원하시면... 핑커톤: 훌륭하오! 아니 그만. 샤플레스: 미스 버터플라이. 그 이름 잘 어울립니다. 나가사끼 출생이오? 나비부인: 그래요. 한땐 번창한 가문이었죠. (중략) 한때는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러나 회오리바람이 세게 불어와서 맘에 없는 기생이 되었소. 더 살기 위하여. (친구에게) 그렇지? 나비부인 친구: (동의하고) 그럼! 핑커톤: 인형 같은 그 몸매와 말씨 내 맘을 태우네. (결혼식 장면) 고로: (무겁게) 황실의 사무관과 결혼신고 등기인과 일가친척! 핑커톤: 빨리하세. (나비부인과 친구는 머리를 숙이고 사람들은 두 미국인을 진기한 것이라도 보는 듯, 미국인들은 이 광경을 재미난다는 듯 본다) (등기인 등 뒤에 선다) 계약이 깨지면 떨어져나갈 친척들의 행렬이란. 나의 친척될 게 뭔지! |
※ 다음은 한 민간항공기가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80명이 숨지고 139명이 부상당한 사고와 관련한 내용이다. [나] 사고 후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추락사고의 원인은 짙은 안개로 인해 착륙이 불가능한데도 무리하게 착륙을 강행한 기장의 과실로 밝혀졌다. 비행자료 기록장치 분석에 따르면 사고기는 사고 25분전 위치보고 지점인 리비아의 카드라 상공에서 트리폴리 공항관제소와 교신을 시작, “트리폴리 공항은 안개가 짙게 깔려 있으므로 다른 공항으로 회항을 바란다”는 내용을 통보 받았고, 기장은 계기착륙장치(ILS)가 4개월 전부터 고장이 나 있는 것을 출발하기 전 운항관리사로부터 통보 받아, 보조착륙장치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최종 결정권자인 기장은 착륙 강행을 결정, 자신은 조종간을 잡고 부기장에게는 창밖을 잘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시계가 최소한 1,600m 이상 되어야 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그 당시 사고기의 기체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으며 기장은 공항 관제소와 계속 교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 관제소는 비행기의 위치만 알려줄 뿐 고도는 알려줄 수 없는 체계여서 고도 판단은 비행기 자체의 계기와 조종사의 육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고도계기판을 지켜보고 있던 항공기관사는 활주로가 보이지 않으면 재상승 해야 하는 한계고도 625피트 직전인 800피트로 고도가 내려가자 기장에게 “고도 800피트 입니다”라고 보고했으나, 기장은 이를 묵살했다. 또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7.7초전 조종실내 지상충돌 경보장치가 요란스럽게 울린 것으로 밝혀졌다.
[다] 홉스테드(G. Hofstede)는 문화적 차이를 비교․분석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4가지 척도를 제시하였다. ◇ ‘권력 거리(Power Distance)’ 척도 권력 거리 척도는 조직 내 권력의 불평등을 하급자들이 용인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그 값이 높을수록 위계질서가 분명한 사회이며, 그러한 문화에 속한 사람일수록 조직 내의 계층적 질서를 기꺼이 수용한다. 이 척도의 값은 국가에 따라서 그리고 같은 국가 내에서도 조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권력 거리 척도는 사회구조의 불평등 정도와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 ‘불확실성 회피(Uncertainty Avoidance)’ 척도 불확실성 회피 척도는 구성원들이 예외성이나 모호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이 척도 값이 높은 문화에서는 구성원의 신념과 행동에 대해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여 확실성과 일치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명시하기 위해서 규정이나 법률을 세세하게 만들며, 규범에서 벗어나는 사람이나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다. 프롬(E. Fromm)이 파시즘과 나치즘을 ‘자유로부터의 도피’ 결과로 보았듯이, 이 척도 값이 높은 문화에서는 권위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이며,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이분법적인 성향이 강하다. 반면에 그 값이 낮은 문화에서는 그 구성원들 간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규범에서 벗어난 개인에 대한 관용성도 더 높다. |
◇ ‘개인주의(Individualism)-집단주의(Collectivism)’ 척도 이 척도는 개인주의를 기준으로, 집단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따라서 이 척도의 값이 높은 문화에서는 단체나 조직의 행복보다는 개인의 성취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에 그 값이 낮은 문화는 개인이 가족과 같은 집단이나 조직에 충성하면 그 대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상호의존적인 문화이다. 구성원의 자아 인식에 있어 ‘나’ 혹은 ‘우리’ 중 어느 쪽에 더 큰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개인주의 척도 값이 달라질 수 있다. ◇ ‘남성성(Masculinity)-여성성(Femininity)’ 척도 이 척도는 남성성을 기준으로, 어떤 사회의 남성적 가치, 예를 들어 승진(진급), 성취, 단련, 새로운 것 등에 대한 선호도를 측정한다. 이 척도의 값이 높은 문화에 속한 사회구성원은 금전, 권력, 지위 등과 같은 목표의 달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반면에 그 값이 낮은 문화에 속한 사회구성원은 정서적 관계, 겸양, 약자에 대한 배려, 안정적인 것 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편이다. - Geert Hofstede, Culture's Consequences |
[문제3] 제시문 [가]에서의 ‘나비부인의 태도’와 [나]에서의 ‘기장의 태도’를 분석하는 데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척도 2개를 [다]에서 골라, 아래 표의 (A)척도와 (B)척도로 정하고, 여기서 정한 2개의 척도로 나비부인과 기장의 태도를 각각 측정할 때 아래의 ①~④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
(A)척도 (B)척도 |
높다 |
낮다 |
|
※ 답안 작성 지침 - 답안지에 표는 작성하지 말 것. - “(A)척도는 △△척도, (B)척도는 ○○척도이고, ‘나비부인의 태도’는 몇 번, ‘기장의 태도’는 몇 번에 해당한다. 그 근거는….”와 같이 작성할 것. |
높다 |
① |
② |
| |
낮다 |
③ |
④ |
|
<300~450자> [25점]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8세 여아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조두순 사건’을 접한 많은 국민들은 분노에 치를 떨고 있다. 더욱이 ‘만취’ 상태에서 범한 행동이라는 이유로 감형됐으며, 최종 판결이 나기 전 형이 가혹하다며 항소까지 제기했다는 사실에 딸 가진 부모들과 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었는데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감형해줬다’며 법원을 비난하고, 다시 극형에 처하라는 인터넷 청원을 올리고 있다.
[나] 성범죄의 전력이 있는 자가 아동을 대상으로 극악한 성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음주로 인한 심신상실 상태라는 사유로 감형을 받은 처분은 국민들의 법감정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심신상실 상태로 인한 감경사유야말로 최대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고, 그에 대한 판단도 최대한 섬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형벌은 교화에도 목적이 있지만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에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실범도 아닌 고의범에 대한 처벌에 있어 감경사유는 극히 제한적이어야 하며, 이것은 법을 정비하는 문제 이전에 법을 적용하는 법관들의 소신 혹은 그러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분위기의 문제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관의 판단을 보완하는 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다] 정치권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높이고 ‘영구 격리’ 하는 방안을 강구 하는 중이다. 아동 성폭력사범 5명 중 2명꼴로 불기소 처분된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아동 성폭력사범 5,948명 중 42%인 2,501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극심한 충격을 받은 어린이의 진술은 일관성이 떨어지는 데다 현장 증거 등도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아동에게 2차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기소율을 높이고, 제대로 죗값을 받도록 법을 정비하는 일은 시급하다. 술 먹고 운전하면 가중 처벌되지만, 술 먹고 성폭행하면 감형이 되는 우스꽝스러운 법체계도 정비해야 한다.
[라] 술은 정상적인 뇌의 기능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뇌의 여러 부위 중 대뇌 신피질은 이성적 판단을, 구피질은 감정과 본능을 담당한다. 알코올이 몸 안으로 들어가 뇌에 작용을 하게 되면 구피질보다 신피질에 먼저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마셔 알코올에 의해 신피질의 정상적인 기능이 억제되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되어 구피질의 본래 기능대로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양상을 띄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억눌려 있던 본능이나 금기적 행동 등을 분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될 확률이 높다. 법률적으로 ‘심신미약’은 시비를 변별하고 그 변별에 의해 행동하는 능력이 상당히 감퇴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만취상태의 경우 ‘한정책임능력자’로 인정되어 감형의 근거가 된다. |
[마] “다른 사건과 형평성을 고려하면 12년이면 충분히 높은 형량이다. 살인죄도 5년 이상 징역형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아동 성폭력을 7년 이상 형으로 규정한 것은 지나치게 높은 형량이다. 공정해야 할 재판이 여론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미국 일부 주의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나라는 우리보다 아동 성폭력 형량이 낮다.”
[바] 법적 안정성이란, 사회생활이 법에 의하여 보호 또는 보장되어 안정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법적 안정성이 높다는 것은 현행 법질서가 동요됨이 없이 어느 행위가 옳은 것이며, 어떠한 권리가 보호되고, 책임 추궁은 어떻게 되느냐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확실히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법의 권위를 믿고 안심하고 행동할 수 있는 상태이다. 법적 안정성이 유지되려면, 법이 함부로 변동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법의 내용이 명확해야 하고, 실제로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국민의 법의식(法意識)과 합치되어야 한다. |
[문제4] 제시문은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현상이나 견해, 그리고 이들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법감정’과 ‘법적 안정성’ 간의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시오.
<600~800자> [40점]
본 논술문제에 대한 지적소유권은 동국대학교에 있습니다.
본교의 서면 허락없이 무단으로 출판, 게재,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동국대학교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수시1차 논술고사 문제지(자연계)
지원학부(과) :
수험번호 :
|
|
|
|
|
|
|
|
◈ 답안 작성시 유의 사항 ◈
◇ 답안은 배부된 OMR답안지에 다음과 같이 문제 순서대로 번호를 적은 후 작성하시오. ※ 답안 작성 예시
◇ 각 문제마다 정해진 글자수(분량)는 띄어쓰기를 포함한 것이며, 정해진 분량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면 감점 요인이 됩니다.
◇ 답안지의 수험번호는 반드시 컴퓨터용 수성 사인펜으로 표기하시오.
◇ 답안은 검정색 필기구로 작성하시오.(연필 사용 가능)
◇ 답안 수정 시 원고지 교정법을 활용하시오.(수정 테이프 또는 연필지우개 사용 가능)
◇ 답안 내용 및 답안지 여백에는 성명, 수험번호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쓰지 마시오. 그리고 그 밖의 불필요한 기표 등을 하지 마시오. |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수열은 어떤 규칙에 의해 순서가 정해진 채 나열되는 수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들의 관계가 수식으로 정의될 수 있다면 해당 수열에 대한 여러 가지 연산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임을 쉽게 계산해 낼 수 있다.
[나] 수열들 중에는 재미있는 특성을 지닌 것도 있는데, 피보나치(Fibonacci) 수열은 그 생성규칙의 특이성과 성질로 인해 문화, 예술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피보나치 수열은 다음과 같다. 이 수열을 수열의 초기 값과 이웃하는 항들 사이의 관계식으로 구성되는 점화식으로 표현하면, 피보나치 수열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를 이해하기가 매우 쉽다. 즉, |
피보나치 수열에서 |
[문제1] 수열을 수식으로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에 관해 제시문을 근거로 서술하시오.
<200∼300자>[15점]
[문제2] 피보나치 수열의 점화식을 이용하여 황금비의 값을 구하는 방법에 관해 서술하시오.
<200∼300자>[20점]
※수식은 정해진 분량에 포함되지 않음.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유전물질인 핵산은 DNA와 RNA의 두 종류가 있으며, 기본단위는 염기, 당, 인산으로 이루어진 뉴클레오티드이다. DNA의 염기는 아데닌(A), 구아닌(G), 티민(T), 시토신(C)의 4종류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RNA는 염기로 티민(T) 대신 우라실(U)을 가진다.
[나] 유전정보는 DNA에 의해 암호화되어 저장되며, DNA 복제에 의해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또한, DNA에 있던 유전정보는 전사의 과정을 통해 RNA로 옮겨가고, 다시 번역의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단백질에 의해 유전정보가 실체화되어 몸속에서 기능을 하게 된다. 이처럼 유전정보는 DNA에서 RNA로, RNA에서 단백질로 전환되면서 생명활동을 유지시키는데, 이러한 흐름을 유전정보의 중심 원리라고 한다. 이 중심 원리의 핵심에는 이미 발현된 단백질의 유전정보가 거꾸로 DNA나 RNA로 옮겨가지 않는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DNA가 주형이 되어 RNA를 합성하는 전사과정에서 RNA 중합효소는 DNA의 염기인 아데닌(A), 구아닌(G), 티민(T), 시토신(C)을 바탕으로 RNA의 염기인 우라실(U), 시토신(C), 아데닌(A), 구아닌(G)을 각각 만든다.
[다] 단백질의 형태와 크기는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거기에는 놀랄 만큼의 단순함이 숨어 있다. 단백질의 접힘을 모두 풀고 이를 잡아 늘이면, 이것은 결국 아미노산의 사슬임이 드러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단백질은 단지 20종류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RNA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3개의 염기가 조합을 이루어 하나의 아미노산을 지정한다. RNA의 AAA, AAU, AAC, AAG, AUA 등과 같은 연속된 3개의 염기로는 64가지의 조합을 만들 수 있으며, 20종류의 모든 아미노산을 지정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연속된 3개의 염기를 코돈이라 한다. 64가지의 코돈 중 UGA, UAA, UAG 코돈은 특정 아미노산을 지정하지 않고 단백질 합성을 끝내도록 지시한다. 61가지의 코돈이 실제 20종류의 아미노산을 지정하며, 1가지 이상의 코돈이 동일 아미노산을 지정할 수 있다.
[라] 유전 정보의 흐름이 항상 DNA에서 RNA로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RNA에서 DNA로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신종플루 (H1N1), 조류독감 (H5N1), HIV 등과 같은 바이러스는 유전물질로 RNA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정보가 RNA로부터 DNA로 전달된다. 이 과정은 정상적인 전사과정의 반대이므로 역전사라 하며, 역전사효소에 의해 진행된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연구에서 밝혀진 텔로머라제도 RNA를 주형으로 DNA를 만드는 역전사효소의 일종이다. |
[마] 두 개의 변수사이에 어떤 대응관계가 있어 x값이 정해지면 y의 값이 오직 한 개가 대응하는 관계를 함수라 한다. 즉, 공집합이 아닌 두 집합 X, Y에 대하여 X의 각 원소에 Y의 원소가 단 하나씩 대응하는 관계를 X에서 Y로의 함수라 하고, |
<400∼600자>[30점]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인포시스(인도 IT 업체)로 가는 길은 소떼와 말이 끄는 수레들로 붐볐다. 그러나 그 안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멋진 헬스클럽이 있었다. 한 건물에서는 미국·유럽기업을 위한 특별한 SW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회의실에는 40개 화면을 붙여놓은 아시아 최대 스크린을 통해 미국인 디자이너가 인도 SW 제작자·아시아 제조업자와 언제든지 토론할 수 있었다. (중략) 그때 갑자기 닐레카니(인포시스 CEO)가 이 모든 현상을 한마디로 정리해 주었다. ‘보세요! 지금 우리가 게임을 하는 경기장은 평평해 진 겁니다!’”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은 ‘둥근 지구가 아닌 평평해진 지구, 위·아래가 따로 없는 세계가 도래했다’고 역설했다.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 1인당 소득 1500달러인 인도나 3만 달러가 넘는 미국이나 똑같은 일을 하게 되는 그야말로 ‘평평한 세계’가 온 것이다. ‘평평한 세계’는 정보화로부터 나왔다. 그렇다면 정보화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프리드먼의 ‘평평한 세계’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또 한번 진화하고 있었다. 지난 8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9일 오전 11시30분) 전미(全美) 최대 소비자가전쇼(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기조연설장인 베네치안(Venetian)호텔, 4000명의 전세계 언론인·IT 관계자들에게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전미가전협회(CEA)회장은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뉴 컨버전스(새로운 융합)시대를 목격 중입니다. 10년 전 처음 나온 ‘컨버전스’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새 시대에는 수백만 개의 새 일자리와 수십만 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할 것입니다….”
[나] 새로운 융합? 통신·방송이 묶이는 것처럼, 나노와 바이오·로봇기술이 합쳐지는 것처럼 기기(器機)·기능의 경계가 서로 뒤섞이는 기존 컨버전스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뉴 컨버전스의 의미는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Bill Gates) 회장과 월트 디즈니 로버트 아이거(Robert Iger) CEO의 메시지에서 확연해졌다. “하이테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빠진 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콘텐츠’와 테크놀로지를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다양한 기기들을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꿈꾸게 됩니다.”(빌 게이츠) “기술은 아티스트들의 상상력을 실현할 도구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기술을 최고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이용합니다.”(로버트 아이거) 테크놀로지 영웅인 빌 게이츠는 이제 ‘콘텐츠’의 세계로 손을 내뻗었고, 콘텐츠의 상징 아이거는 이제 ‘기술’과의 새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과 수많은 백만장자는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할 때 생기는 시너지의 산물이라는 뜻이다. |
[다] ‘뉴 컨버전스’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North Hall). ‘아날로그 시대의 종언을 준비하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미국은 이미 디지털 시대로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금부터 아날로그 시대의 사망까지는 1327일 10시간 23분 52초가 남았을 뿐이다. (중략) 2009년 2월 디지털 TV시대 개막을 앞두고 전 미국은 디지털 시대에 대한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 40달러 쿠폰을 소비자에게 줘서 디지털 셋톱박스를 사도록 하고, 전국민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카일 맥스로우·미 케이블TV협회장) 전자업계도 디지털 시대에는 평평하다. ‘0’과 ‘1’ 두 숫자만이 존재하는 디지털의 정확성 때문이다. 하지만 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하기에 경쟁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IT·가전의 주역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스플레이(TV·모니터)부문. 이전 어느 CES 때보다도 최첨단 디지털 기술인 고해상도 HD(Full HD)제품들이 시장을 압도했다. 한결같이 ‘더 잘 보이게’(색상의 선명성), ‘더 뚜렷하게’(해상도), ‘보다 이용하기 좋게’(이용편리성) 등 세 가지 경쟁요소에 사활을 건 듯한 모습이다. (중략)
[라] 디지털 시대의 패권을 놓고 가전(CE)업계와 IT업계 간 경쟁도 흥미롭다. MS·인텔·애플 등 IT업체들은 가전(CE) 쪽을 넘본다. 최근 발표된 애플 아이폰이 바로 이것이다. MS도 글로벌 가전업체들에 MS 윈CE버전을 공짜로 주겠다고 재촉이다. 가전업계는 그러나 ‘TV가 PC를 대체해야 한다’며 역공태세다. “PC 만들어서 돈 번 회사가 없다. MS·인텔만 챙겼다. 대만이 컴퓨터용 마더보드(회로기판)를 수억대, 수십억대나 만들었지만, 지금은 어떤가? PC가 독점하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은 TV에도 CPU가 들어간다. MS 윈도를 안 써도 리눅스 등 OS는 얼마든지 있다.” 소비자들은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새 시대를 따라 디디고 일어설 준비를 할 때다. 어쩌면 남보다 먼저 뛰어가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기술과 콘텐츠의 새로운 컨버전스, 또 디지털 시대의 정식개막을 선포한 올 CES가 남긴 교훈이다.
- 이광회·김현식, <‘CES 라스베이거스’ 르포> (조선일보, 2007. 01. 13) |
[문제4] 제시문 [나]에서 언급하고 있는 ‘뉴 컨버전스’의 중요성을 필요한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제시문 [라]를 참고하여 향후 2∼3년간 예상되는 TV와 PC의 변화에 대해, 기능과 시장의 측면에서 논하시오.
<600∼800자>[35점]
동국대 2010 수시 2 논술인문계기출문제[1].hwp
동국대 2010 수시 2 논술 자연계기출문제[1].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