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일본일주 22일차-
주행거리 : 65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5245km)
이동구간 : 시모노세키, 기타규슈 시내 관광
이동국도 : 여러 가지 동네길
이동시간 : 2시간
숙 박 : 하나노야마 유스호스텔(2900엔)
경 비 : 숙박 2900엔, 식사 및 간식 1500엔, 주유 1000엔, 담배 300엔, 입장료 및 통행료 600엔
합 계 : 6300엔
오늘은 관광객 모드로 바꾸어, 시모노세키와 기타규슈를 돌아봤다.
짐은 어제 묵었던 유스호스텔~
오늘도 여기서 잘란다... 인터넷도 잘 되고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다.
관광의 최고의 적은 피곤함과 짐이다.
이 짐이 없다면 피곤함도 덜하고 어디든지 갈 수가 있다.
또한 오토바이와 함께라면 못가는 곳이 많다.
그래서 난 주로 인위적으로 만든 건축물보다는 자연 그대로가 있는
자연의 주차장이 있는 그런 곳을 좋아한다.^^**
기타규슈와 시모노세키는 아마 아주 먼 옛날엔 하나의 육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몇 킬로 혼슈와 떨어져 있는 규슈지방.
가는 법은 멋진 다리가 있는 고속도로로 가는 방법과
나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지하터널로 가는 방법.
또는 지하보도로 자전거나 도보로 가는 방법이 있다.
고속도로는 래드씽이 가질 못하고, 지하터널로 가기로 했다.
지하터널은 한 4km정도 하는데,
매연과 먼지로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통행료 100엔을 받는다.
지하보도는 자전거와 50cc의 오토바이, 사람이 다닐 수 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20엔, 사람은 무료이다.
'지하터널은 수족관처럼 멋지게 되어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평범한 지하터널이었다. 헉...
할머니 할아버지의 산책코스정도...
또는 하이킹을 위한 이동경로 !
터널의 중간에 야마구찌현과 규슈의 경계지점을 알리는 표시도 있었다.
이것이 시노모세키와 기타규슈 간의 지하보도 ! 자전거도 다닌다.
지하보도 중간 ! 이러한 경계 표지가...
다시 기타규슈...
여기는 관광지가 딱 두 군데에 몰려 있다.
한 군데는 별 볼일 없는 고쿠라성 ! 여기는 생략 !
한 군데는 내가 본 모지코 지역 !!!
여기엔 볼 거리가 많았다.
역시 바다를 끼고 있어야...
처음 간 곳은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가 있는 빌딩.
거금 300엔을 주고 전망대로 향했다.
와~~~~ 300엔이 아깝지 않았다.
북쪽을 제외한 3방향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밤에 갔다면 더욱 좋았으리만... 아쉽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혼슈와 이어지는 멋난 다리의 모습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작은 지도를 보는것처럼...
눈앞에 보이는 곳에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다. (전망대에서 찍은 규슈 관광지)
두 번째는 아인슈타인의 정기를 느끼려
일부러 구모지 미쓰이 쿠라부를 찾았다.
1922년도인가? 아인슈타인 부부가 일본을 방문할 당시 여기서 묵었다고 한다.
이걸 그대로 두다니... 자슥들...
뭔가 대단한 세계적인 사람이 묵었던 흔적을 찾아 보려 했으나 생각보단 적었고
마음 속으로나마 아인슈타인의 정기를 받아본다. 얍~~~~
아인슈타인이 쉬었던 거실.
뭐 이정도로 오늘은 제대로 관광을 할 수가 있었다.
느낀점은 오토바이를 많이 타서 그런지
걸어다니며, 길을 찾아가며 하는 여행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애버랜드와 같은 놀이동산 같은곳에서 하루종일 놀고나면
엄청 피곤해서 바로 골아 떨어지는 느낌...
20일이 넘게 이어진 여독으로 몇 킬로 미터 걸었다고 엄청 피곤함이 밀려온다.
여행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
오늘 지하보도를 건너가면서 다리가 불편하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많이 보았다.
옆 사람의 도움을 받아가며 겨우 겨우 가는 모습...
난... 행복한 놈이구나...
그래서 젊을 때 이렇게 여행을 하지만
사서 고생을 하지만...
뭐든지 때가 있다는 것 ! 오늘 다시 한번 맘속에 담아두며 내일을 준비한다.
허나 태풍이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