壎篪相和(훈지상화)
壎 질나팔 훈(塤). 篪 저이름 지(竾, 箎, 䶵). 相 서로 상. 和 화할 화, 화답할 화
伯氏吹壎, 仲氏吹篪(백씨취훈, 중씨쥐지, 형은 질나팔을 불고 아우는 이에 화답하여 저를 분다(형제가 서로 화목함). 如壎如篪(여훈여지)
棣鄂之情(체악지정)
棣 산앵도나무 체. 鄂 나라이름 악, 나타날 악. 之 어조사 지. 情 뜻 정.
형제간의 두터운 우애(友愛)
* 棠棣(당체), 常棣(상체) 산앵도나무, 산이스랏나무.
* 棣棠(체당) 죽도화나무. 죽단화. 겹황매화
難兄難弟(난형난제)
難 어려울 난. 兄 맏 형. 難 어려울 난. 弟 아우 제
형이라 하기도 어렵고 동생이라 하기도 어렵다(둘 중 우열을 가릴 수 없다)
莫上莫下(막상막하)
낫고 못하고를 가리기 어려울 만큼 서로의 차이가 없음. 우열의 차이가 없음. 差上差下(차상차하). 伯仲之間(백중지간)
春蘭秋菊(춘란추국)
봄 난초(蘭草)와 가을 국화(菊花)는 각각 특색이 있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중국의 삼국시대 후한의 문관으로 알려진 진식(陳式)은 두 아들 진기(陳紀), 진심(陳諶)과 함께 삼군자라 불리며 이름을 날렸다. 진기에게는 아들 장문(長文)이 있었고, 진심에게는 아들 효선(孝先)이 있었는데, 어느날 장문과 효선이 누구의 아버지가 더 훌륭한지를 두고 논쟁을 하다가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여쭈어보기로 했다. 진식은 “원방(진기)은 형이 되기 어렵고, 계방(진심)은 동생이 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陳元方子長文有英才, 與季方子孝先, 各論其父功德, 爭之不能決, 咨於太丘.
太丘曰:[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
진원방자장문유영재, 여계방자효선, 각론기부공덕, 쟁지불능결, 자어태구.
태구왈:[원방난위형, 계방난위제.]
*太丘(태구) : 진식
元方(원방, 진기(陳紀), 季方(계방, 진심(陳諶))
진식(陳式, 183 ~230)은 중국 후한 말 ~ 삼국시대 촉한(蜀)의 무장이다. 219년, 유비(劉備)가 한중(漢中)을 두고 조조(曹操)와 전투를 벌였을 때 황충(黃忠)의 부장으로 처음 등장한다. 황충의 명으로 출전하여 정군산(定軍山)에서 위군과 교전하다 포획당하였으나 하후상(夏侯尙)과의 인질 교환으로 생환한다.
230년, 북벌에 참가하여 위군이 반격해 올 때 조진(曹眞)과 사마의(司馬懿)가 장마로 철수하자 이 틈을 노려 제갈량(諸葛亮)의 명령을 어기고 위연(魏延)과 함께 이를 추격하다가 도리어 기습으로 패배하였다. 이때 진식만이 책임을 물고 처형당했다.
梁上君子(양상군자)는 진식이 한 말이다.
진식이 태구현 현령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날 밤 도둑이 몰래 들어와 들보 위에 숨어 있는데 진식은 모르는 척하고 계속 책을 읽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대청으로 불러 모아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쁜 사람이라 해도 원래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잘못된 버릇이 점점 성품이 되어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니라. 이를테면 지금 들보 위에 있는 군자(梁上君子)가 그러한 사람이다."
도둑은 진식의 말에 감동을 받아 들보에서 뛰어내려 마룻바닥에 엎드려 진심으로 사죄를 했다. 진식이 그를 타이르며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진식은 진기(陳紀), 진심(陳諶), 진정(陳政), 진신(陳信), 진광(陳光), 진?(陳水+合) 여섯 아들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