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청도횟집에서 맛본 자연산 우럭회
여름철 도미는 잡어도 맞장 뜬다. 너무 도발적인가? 하여튼 맛객은 그렇게 생각한다. 이 시기의 참돔은 밋밋한 맛과 떨어지는 식감으로 인해 그리 매력 있다 할 수 없는 생선이다.
그렇기에 가장 맛있는 회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제철에 즐기는 회가 아닐런지. 우럭은 요즘 즐기기에는 약간 이른 감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자연산 우럭을 취급하는 곳이 있다 해서 찾아가봤다. 인천 남동구 만수1동에 소재한 대청도횟집.
(우럭회)
국민생선회라 하면 단연 광어와 우럭을 꼽는다. 광어가 보드라운 질감과 쫄깃함으로 여성미를 내뿜는다면 우럭은 상대적으로 거친 질감과 단단한 식감을 지닌 야성미가 있다. 어쨌든 자연산 우럭 1킬로가 약간 넘는 놈으로 회를 쳤다. 특이한 건 자연산과 양식의 차이가 1만원밖에 안된다는 사실. (자연산 90,000원, 양식 80,000원)
산낙지
성게알
쥐치간
회가 나오기 전 다양한 츠끼다시가 나왔지만 몇종류 빼곤 패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회의 맛을 오롯이 느끼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서비스(?)로 나온 쥐치회간의 담백함에 미식의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철이 철이다 보니 농축미는 약간 떨어졌지만서두.
어랍쇼? 우럭회 요녀석 봐라? 때깔부터 벌써 다르다. 육질에 감도는 붉으스럼한 색상은 녀석의 활동성을 말해주는 듯하다. 회는 무엇보다 느낌이다. 느낌이 맛을 살리고 느낌이 맛을 죽인다. 좋은 느낌도 단 한번의 실수로 어긋나기도 한다. 뼈가 씹힌다거나 회에 핏기가 보일 때 느낌은 회맛을 떨어뜨리는 일등공신이다. 이 우럭회는 눈으로 보기에 일단 느낌은 괜찮다.
육질 전반에 감도는 핑크빛이 예쁘다
젓가락으로 한 점 집자 탄탄한 촉감이 전해진다. 간장에 찍어 입에 넣었다. 살짝 굴리자 혀에 간장 맛이 감돈다. 곧 씹기 시작하자 육질이 가닥가닥 나눠지더니 잘근잘근 씹힌다. 이 식감, 뭐랄까? 미세한 힘줄을 씹는 쫄깃함이랄까? 닭가슴살회를 먹는 느낌 같기도 하다.
맛객이 생각하기에 우럭은 광어에 비해 수분함량이 떨어지는 생선 같다. 때문에 자칫 푸석푸석한 느낌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우럭회는 육질의 강도때문인지 푸석한 느낌보다는 쫄깃함 쪽에 더 가깝다. 간만에 우럭회의 진수를 즐겼다.
그밖에 나왔던 물회와 생선맑은탕
쥐치회, 전복 등이 들어간 물회
생선맑은탕
맛객이 좋아하는 생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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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있는 인생 원문보기 글쓴이: 맛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