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열 / 태열의 종류 /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 태열의 대표적 증상 아토피피부염의 유형별 원인 / 아토피 피부염 악화요인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아토피 소인을 가진 사람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흔히, 유아습진, 태열이라고 하는 이 질환은 만성피부질환으로서 피부건조증 및 가려움증이 주증상이며, 비정상적인 피부혈관반응이나 면역학적 반응이 동반된다. 또한 소양감에 대한 한계치(threshold)가 낮은 재발성의 습진성 질환이다. 이러한 면역학적 특성으로 다른 알레르기 질환인 두드러기, 금속 알레르기,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며, 유전적인 경향이 있거나 가족적인 경향이 있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데 전 인구의 0.5%-1%, 어린이의 경우 5-10%가 이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75%의 환자가 1세 이전 영아기에 병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체로 생후 2~6개월이며, 특히 1세 미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85%가 만 다섯 살 안에 나타난다. 태열이라고 불리는 만큼 보통 어릴 때 잠시 앓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의 50%는 두 돌 이내에 없어지나 25%는 청소년기까지 가며, 나머지 25%는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일단 발병하면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심한 습진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는데 특히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수면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신체적 성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저하되며 심리적으로도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
태열은 무엇인가?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겐 태열이란 병명이 낯설지 않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얼굴이 붉어지고 짓무르면서 몹시 가려워하는 것이 태열의 시작이자 특징. 그러다 성장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오래되면 딱딱해진다. 특히 팔오금, 뒷무릎, 얼굴, 팔다리, 몸통, 목 주위, 손목, 귀의 위나 아래가 갈라지고 머리, 전신, 눈 주위 등을 별 이유 없이 긁는 증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태열은 흔히 말하는 아토피성 피부염과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사실 태열과 아토피성 피부염은 같은 질환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부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태열이 병의 원인을 찾아서 붙인 이름이라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병의 특징적 증상을 보고 붙인 이름이기 때문이다. 태열은 원래는 학문적인 용어이다. 한의학에서는 태열 (胎熱) 이라고 해서 신생아질환의 일종으로 한의서마다 기재되어 있다. 태열의 정확한 의미는 어머니가 임신 중에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또는 열성의 음식(삼계탕, 매운 음식 등)을 먹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과도하였다던지 아님 분노로 인하여 열을 많이 받았거나 과도한 성생활등으로 인해 태아가 열독 (熱毒)을 받아 출생 후에 얼굴이나 온몸에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기는 증후이다. 이는 지금의 유아형 아토피피부염과 비슷한데 이것이 낫지 않고 계속되면 소아형 아토피피부염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예전에 환경이 좋고 먹거리가 오염 또는 서구화되지 않았을 때에는 태열이 돌전에 자연스레 잘 나았었다. "태열은 땅을 밟으면 낫는다" 고 했던 옛말도 그래서 통용된 것이었다. 일반인들이 흔히 태열이라고 말할 때는 아토피피부염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아토피피부염이 점점 나이가 들어도 없어지지 않고 청소년 아토피, 성인 아토피까지 생겨나면서 아토피피부염의 개념이 확산되듯이 태열도 단순히 유아들의 아토피피부염 정도로 생각해선 안된다. 태열은 '태중에서 생긴 열'이라고 한 말처럼 알레르기를 유전적인 면에서 해석한 병명이고 아토피피부염은 '이상한 피부병' 이란 말처럼 현상론적인 면에서 붙인 병명일 뿐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태열을 좀더 넓은 의미로 볼 때는 태독 (胎毒)으로 인해서 생기는 모든 피부 질환을 포괄적으로 보기도 한다.
한방에서 보는 태열의 종류 - 표열성 태열 : 표피에 열이 많은 태열로 주로 낮에 피부가 가렵다. 열을 발산 시켜주는 한약을 복용한다. - 위열성 태열 : 위장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태열로 주로 낮에 가렵고 변비가 있다. 위열을 없애주는 한약을 복용해서 열이 대변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 음허성 태열 : 음이 적어서 발진이 생기는 태열로 밤에 더 많이 생기면서 가렵다. 음혈을 보충해주는 한약을 투약한다. - 신경성 태열 : 신경을 많이 써서 발생하는 태열로 스트레스가 많으면 더 가렵다. 신경을 강하게 해주며 완화시켜 주는 한약을 복용한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은 요즘 아기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 중 빼놓을 수 없다. 만 2~3세 이전의 영유아들에게 생기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몸 어디에도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얼굴, 턱 밑, 귓바퀴 뒤쪽, 겨드랑이, 기저귀 차는 부위, 팔, 다리 등에 더 잘 생긴다. 최근 들어 아토피피부염을 지닌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200만에 이르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은 완치되는 병은 아니다. 현재까지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서 밝혀진 명백한 진리는 오직 이것 하나로 보인다. 적어도 현재의 의학 수준으로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규명과 치료방법의 발견, 그 어느 것에서도 힘이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다양하고, 더구나 치료방법 또한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당연히 치료자의 이론적 기반에서 도출된 원인과 그에 바탕을 둔 치료방법이 행해진다. 또한 환자에 대해 매일 증상이 조금씩이라도 개선시켜주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 때문에, 또한 환자측에서도 당연히 조급증이 나타나게 되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결국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상 완화의 수단을 쉽게 추천하게 되고 이 경우 완치는 사실상 더뎌지게 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결국 아토피 체질은 근본적으로 고칠 수는 없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유발인자를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절해나가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증상은 심한 가려움증, 피부건조, 발진, 진물, 부스럼딱지, 비늘 같은 껍질이 있는 피부(인비늘)등이다. 그 중 무엇보다도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이러한 가려움은 피부의 발진 때문에 가렵다기보다는 피부가 가려워서 긁다보니 피부발진이 생겼을 가능성이 더 크다. 가려움의 정도는 매우 심해서 피가 날 정도로 긁게 되며, 가려우니까 긁고 긁으면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리고 긁을 때 생기는 외상으로 인해 곧 물집과 딱지가 생기고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만성화하게 된다. 또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인하여 주의가 산만해지고 학습에 지장을 주어 성적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의 따돌림이나 놀림으로 인하여 피해의식 또는 정서적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또 얕은 잠을 자게 되어 체력과 정신력 양면에서 강한 어린이가 되기 어렵다.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가 피부소견을 나쁘게 하기도 하고 피부증상이 정신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대부분 기분변화가 심해서 쉽게 우울해지고 작은 스트레스에도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하고 만성적으로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민감하고 참을성이 적어 신경질적으로 보인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밤에 잠을 못 자고 이 때문에 예민해지며 살이 안찌는 증세 등의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원인과 증세가 매우 다양한데다 증세가 심해지는 시기도 달라 하나의 병으로 부르기 힘들 만큼 '이상한 병'이다. 많은 환자는 건조한겨울에 증세가 가장 심해지지만 여름, 환절기에 심해지는 환자도 있고 1년 내내 증세가 지속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한방에서는 여름에 증세가 심해지면 인체에 습기가 많은 것, 겨울에 증세가 심해지는 것은 인체에 수기(水氣)가 적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에 나타나는 형태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세균의 감염이나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는 그것부터 치료해야 한다. 발갛게 돋는 반점 아이가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워하면 엄마들은 아토피 피부염이 아닌가 의심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땀띠나, 홍반, 유아여드름 등은 몇 개월 후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적절한 치료를 통하면 완치된다. 원발성 자극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옴, 감염성 습진양, 심상성 어린선 등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아토피 피부염과 흡사하다. 집에서 임의로 연고 등을 바른다거나 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신체 부위별로 나눠본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얼굴 아토피의 증세 얼굴 아토피라고는 하지만 사람마다 호소하는 증세는 조금씩 다르다. - 얼굴에 열이 화끈거리며 붉은 피부 - 얼굴이 거칠고 건조하며 당기는 피부 - 얼굴이 가려우면서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 - 얼굴에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것이 나는 피부 - 목이 가려우면서 건조하여 꺼칠해지는 피부 - 눈이 충혈 되면서 눈 근처가 많이 가려운 피부 - 두피에 딱지가 생기며 인설(비듬)이 생기는 피부 - 그 외에도 목, 얼굴, 두피에 다양한 아토피 있음
신체 아토피의 증세 1) 가려움증이 전혀 없고 피부만 건조하고 거친 피부 2) 가려움증이 심하고 붉으며 굵어서 진물이 나는 피부 3) 붉고 열감이 있으면서 긁으면 발진이 나는 피부 4) 각질과 인설(비듬 같은 가루)이 많으며 건조증이 심한 피부 5) 열감이 많고 피부가 갈라져서 통증까지 호소하는 피부 6) 손발바닥이 크게 갈라지고 입술까지 갈라지는 피부 7) (전신)피부 아토피는 물론 손톱 발톱까지 두꺼워지는 아토피 8) 기타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증세로 나타나고 있다.
전신 아토피의 증세 1) 얼굴과 몸통, 팔다리에 부분적으로 아토피가 있는 피부 2) 두피 딱지에서 발바닥까지 아토피가 꽉찬 피부 3) 기타 나머지 증상들은 얼굴과 신체 아토피의 증상들을 참고하면 된다.
가려움증과 각질 등 태열의 대표적인 증상들
초보 엄마들은 태열을 단순한 피부 질환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태열의 증상과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는 가려움을 꼽을 수 있다. '가렵지 않으면 태열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려움은 태열의 주된 증상이다. 둘째는 나이에 따라 특징적인 부위에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생후 1~2개월부터 얼굴(특히 뺨)에 생기기 시작하여, 돌이 지나면 몸통과 팔다리 등에 많이 생기고, 3~4세경부터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셋째는 재발하는 특성이 있다. 태열은 조금 좋아지다가도 재발하곤 해서 오랫동안 지속된다. 넷째는 부모나 형제 중에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가계에 주로 나타난다. 만일 아이가 몹시 가려워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마른 각질이 생기거나 딱딱해지면, 특히 팔오금, 뒷무릎, 얼굴, 팔다리, 몸통, 목 주위, 손목, 귀의 위 또는 아래가 갈라지거나, 머리, 전신, 눈 주위 등을 이유 없이 긁으면 태열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증상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태열은 비록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단순한 피부 질환은 아니다. 이들은 대개 피부가 약해서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 비해 많은 세균이 부쳐 살고, 피부염이 없는 부위도 자극에 민감해서 벌레에 물리거나 하면 금방 붓고 심하게 반응하며, 손으로 피부를 긁으면 벌겋게 부풀어 오른다.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서 감기에 잘 걸리고 피부 감염도 쉽게 생긴다. 또한 피부뿐 아니라 전신의 점막이 섬세하고 자극에 민감해서 찬바람만 불어도 금방 재채기를 한다든지 눈이 잘 빨갛게 된다든지 하는 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하는 예가 많다. 피부는 건조하고 잘 갈라지며 심한 경우에는 비늘처럼 갈라져 보이기도 한다. 손과 발에 주름이 많고, 손바닥은 반짝반짝 윤이 나며, 눈 밑이 건조하여 주름이 많이 잡힌다. 자주 눈이 가렵고 각막염이나 결막염에 잘 걸린다. 입술이 건조해지고 잘 갈라지며, 젖꼭지 주변에도 습진이 자주 생기곤 한다. 흔히 닭살이라고 부르는 모공 각화증이 생기기도 하고, 의자에 닿는 엉덩이의 밑 부위가 건조하고 두꺼워져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피부 증상은 크게 건조한 증상만을 나타내거나 습한 증상만을 나타내는 경우, 건조한 증상과 습한 증상을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 등으로 나뉜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보자. 피부가 닭살처럼 우툴두툴해진다. 모기에 물리면 가라앉지 않고 심하게 붓는다. 손으로 피부를 긁으면 금방 벌겋게 부풀어 오른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물사마귀, 농가진, 감기 등에 잘 걸린다. 찬바람만 불어도 재채기를 잘한다.? 눈이 자주 가렵고 각막염이나 결막염에 잘 걸린다. 입술이 건조해지며 잘 갈라진다.
아토피피부염은 워낙 형태가 다양해서 어떤 증상은 이것이 아토피인가 의아해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땀띠나 물사마귀, 손발바닥에 생기는 주부습진도 알고보면 아토피의 일종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연령대에 따른 특징도 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 시기에는 얼굴을 중심으로 진물이 있는 형태의 모습에서 점차 나이가 먹으면서 몸에서 나타나고 점차 거칠고 건조한 형태로 변해가면서 주로 접히는 곳에 병변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면 어떤 특징적인 양상보다는 전반적으로 몸이 가려워지는 등 약간은 막연한 모양을 보이게 된다. 이렇듯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비교적 특징적인 양상을 보여 이에 따라 아래의 세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유아형(생후 2세까지), 소아형(4-10세), 청소년(12세-20세) 및 성인형(20세 이후)이 그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형별 원인
▣ 유아형
유아형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우리가 태열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이시기의 아토피 피부염을 말하며, 생후 2세까지의 연령대에 해당된다. 전체 유아의 1~3%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생후 2~6개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출생 후 3개월 이후에 발생하여 나타나는 증상 들은 아토피 및 다른 피부질환이라 말하기 쉬울 때이다. 하지만 출생 후 3개월 이전의 증상 등은 대부분 태열 등으로 판명되고 있다. 유아형은 건조형과 습진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습진 형태로 잘 나타난다. 갓 태어난 신생아기나 백일이 될 무렵에 양 볼에 가려운 불그레한 부푼 반점으로 시작해서 조그만 수포 같은 것이 돋아나고 진물러 터지고 딱지 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해지면 머리, 목, 이마, 손목, 팔, 다리, 엉덩이에 까지 퍼지기도 한다. 이중 건조형 같은 경우는 얼굴 특히 볼, 눈 주위, 이마, 귓밥에 빨간 반점으로 시작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비늘이 생기고, 머리에도 두꺼운 비늘이 앉기도 한다. 반면 습진형은 이같은 부위에 진물이 나는 형으로 2차감염이 잘 생긴다. 젖이나 분유를 먹다가 침과 섞여서 볼에 묻으면 잘 낫지 않으며, 때로는 더욱 심해져서 태선화가 되면 피부가 두터워지면서 코끼리 등처럼 딱딱해지고 갈라져 피가 나기도 한다.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온몸이나 부분 태열이 있고, 대체로 피부가 거칠고, 태열이 붉다. 그리고 대부분 열이 많아 보이고 몹시 가려워하며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보챈다. 예전에는 유아형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주로 태열이라고 하여 대부분의 유아형은 2세 경부터는 증상이 없어지며 음식물에 대한 과민반응도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예전부터 태열은 아이가 커서 땅을 딛게 되면 없어진다는 말이 생겼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유아형 아토피피부염의 자연호전율이 떨어지면서 소아형 아토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 소아형
소아형이란 4세 이후부터 10세 사이의 소아기에 생기는 아토피피부염이다. 유아형은 비교적 습진형이 많은데 비해 소아형은 진물이 적고 건조한 형태가 더 많다. 가려움증이 발작적으로 심해지며, 부위도 뺨이나 엉덩이보다는 팔꿈치와 무릎, 목주변, 손목, 발목 등과 같은 피부가 접힌 부위에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구진, 태선화, 인설 등의 건조한 피부병변이 나타나고 이마의 태선화, 눈 주위의 발적 및 인설, 귀 주위의 피부 균열 및 가피 증상, 또 손이나 발의 습진도 흔히 동반된다. 심해지면 몸통이나 팔다리의 펴진 부위에도 전반적으로 옮겨진다. 소아형은 유아형이 잘 낫지 않아 나이가 들면서 옮겨지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기에 시작되기도 한다.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이 가장 근본적인 특징으로 반복해서 긁다보면 발진, 홍반, 각질화, 태선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려워서 긁고 긁다보면 상처가 남으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다시 가려워지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려움증 이전에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가렵지 않을 때에도 피부가 거칠거칠하거나 날씨가 추워질 때 피부 표면이 닭살처럼 돋거나 때처럼 하얀 인설이 있거나 뺨주위에 실핏줄 같은 것이 많이 있는 경우에는 설령 가려워하지 않더라도 아토피피부염이 잠복해 있음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이미 70% 가까이는 아토피 소인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짓는 게 좋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소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정상인에 비해 행동적, 정서적으로 문제가 흔하며, 또한 우울과 불안이 소양감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려움증으로 인하여 주의가 산만해지고, 안정감이 없어지며, 학교를 다니는 아이의 경우에는 학습에도 지장을 주어 성적저하 등이 생길 수 있고 다른 아이들의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하기도 하여 피해의식을 갖게 되기도 하고, 외모에 신경을 쓸 때 쯤이면 정서적 타격까지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피부를 계속 긁게 되면 피부가 딱딱해져서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가려움 등의 증세가 더욱 악화되어 더 긁게 되어 악화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공통점으로서는 얕은 잠을 자는 것을 들 수 있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깊은 잠에 방해를 받게 되고 그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의 양면에서 강한 어린이가 되기 어렵다. 이렇듯 가려움증은 애들을 잠을 못 자게하고, 짜증나게 하고, 신경질적으로 만들어 성격 형성에도 장애를 주게 되며, 학령기 아동들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나 불안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이로 인해 질병은 더욱 악화되고, 학습 및 성격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한 보고에 의하면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소아 환자는 정서적 문제가 정상인에 비해 3배나 흔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심한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치료할 때는 우울과 불안에 대한 정신과적 측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질환의 관리와 치료 그리고 예후에 대한 정확한 부모교육으로 긍정적인 모자관계의 정립은 물론 치료 효과의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청소년 및 성인형
대체로 12세 이후의 사춘기나 성인에 나타나는 형태로, 피부의 건조 정도가 심하며 가려움증도 더욱 심하게 된다. 유소아기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서 증상을 갖고 있었던 이들은 성인이 될시 대부분 아토피와는 거리가 멀게 된다. 그러나 20%정도는 아토피 증세가 계속되어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으로 남아있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머리, 얼굴, 목, 몸통, 사지, 손발 등 전신에 병변이 나타날 수 있는데, 구진, 인설, 색소 침착, 태선화 등의 병변을 보인다. 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을 잘 동반하며, 정서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대체로 호전되나 때로 성인기까지 중증의 피부염이 지속될 수 있다. 한편, 대부분의 만성 피부질환의 경우 피부질환과 정신적 측면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보고가 있어 왔으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질환의 발생과 악화인자로 사회적 정서적 인자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나이인 어린나이에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서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치는 피부질환으로 생각하며, 청소년 및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정서적인 문제가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정상인의 경우보다 신경과민증이 많고 공격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경향이 크고, 우울이나 불안의 정도가 높다고 보고되어 있다. 그리고 우울감의 정도가 소양감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한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결석이 많고, 소양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인한 학교에서의 성취 정도에 장애가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자신의 정서적인 문제 외에도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가족 구성원에서도 정서적인 문제를 가지는데, 일반적으로 환자의 어머니는 더 불안하고 과보호적이며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드러내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알려져 있다.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러가지 신경 조절 물질과 신경 펩타이드 들이 랑게르한스 세포의 기능을 조절한다든지 또는 면역학적 기전을 유도하여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하여 신경증적 경향성 척도가 높고, 만성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며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다고 보고 되었으며 비정상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즉 정상인이 100이라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비록 50이라는 스트레스 정도에 정서적인 불안을 느낀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사회활동의 장애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신경정신과적 치료를 통한 정신적 긴장의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가 병의 경과에 좋은 영향을 줄 것 생각된다. 한편,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유소아기 아토피 피부염과는 달리 여러 가지 특징적인 발진 양상과 임상 양상을 보이는데 무엇보다도 치료에 있어서 난치성이며 질환의 경과와 예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적이다.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요인 또한 유소아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이 유전적 소인에 다인자적인 소인과 다수의 환경적 요인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하며, 특히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유전적 소인 보다는 환경적 요인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각각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임상적, 면역학적, 생리적 각 군에 대한 유전적 규명이나 구분이 미약한 실정이다. 그러나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 또한 유소아기 아토피 피부염과 근본적으로 같은 유전성 피부질환이며, 유소아기에 비해 재발이 흔하고 심한 임상 경과를 보이며 평생 지속될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현재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이 유병율은 확실하지 않은데, 이는 성인기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진단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며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율이 증가함과 동시에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 또한 과거에 비해서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질환의 심한 정도도 심화되어 전신적으로 매우 심한 정도의 성인기 아토피 피부염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성인형 아토피피부염도 드물지가 않다. 3대 알레르기 질병인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의 대부분이 소아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층의 환자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알레르기 질병의 연령대가 폭이 넓어지고 증상의 정도에 있어서도 심화되어 가는 경향은 문명화, 서구화가 될수록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성인의 정상 피부는 소아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피부가 거칠고 부드럽지가 못하고, 피부의 재생 능력도 소아에 비하여 완전치가 못하다. 아토피피부염이나 다른 피부질환을 장기간 앓은 성인의 피부는 색소 침착이 넓고 진하여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거무죽죽해진다고들 하는데 실은 피부염 자체를 오랜동안 반복하다보면 그렇게 된다.
성인환자의 특징 1. 계절에 무관하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2. 특징적인 발진 양상이 관찰된다. 눈주위의 각질을 동반한 홍반성 발진(안검주위염: eye rid dermatitis)목의 접히는 부위에 각질을 동반한 홍반성 발진안면부에 전반적인 홍조(Red Face)수족부 습진: 건조하며, 손바닥의 잔금이 많고, 과각화 증상전신적인 피부 건조증과 만성적인 자극에 의해 태선화와 색소침착 동반 3. 쉽게 얼굴이 붉어진다. 4. 스트레스나 심리적 부담감에 악화된다. 5. 스테로이드 제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6. 초발 연령이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후발성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예후가 안 좋아 성인형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다. 7. 유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였고 난치성인 경우가 많다. 8. 피부추형 및 변형, 치료의욕의 상실, 치료에 대한 불신감 등의 심리적 좌절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9. 치료에 있어서 일관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에서 일관된 치료를 하지 못한 경우이다. 피부과 치료 중 한방치료, 자연요법, 생식 등을 전전하며 지속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10.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자가진단, 자가치료, 자가조절이 흔하다
성인에 흔한 증상 -수족부 습진: 일종의 자극성 접촉피부염으로 생각된다. - 금속에 대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 건조 피부염과 어린선 - 증가된 손발바닥 주름과 잔금 - 발바닥의 과각화 - 결절성 소양증 - 조갑 변화: 조갑이영양증, 조갑주위염 - 신경성 피부염, 인공 피부염, 만성 단순 태선 - 눈썹 소실 및 탈모증 - 피부감염증: 표재성 모낭염, 봉와직염, 표재성 피부사상균증, 사마귀, 재발성단순포
아토피 피부염 악화요인
어떠한 피부자극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중 잘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다. 1) 지나친 목욕, 과다한 세정제, 비누사용,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땀이 고이는 것은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 담배 연기, 색조 화장품의 미세한 가루도 자극이 된다. 2) 꽉 조이는 옷, 실크, 모제품의 속옷, 거친 화학섬유 제품 등과 목욕시 타올로 미는 행위나 손으로 긁는 자체가 병변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자극제로 인해 피부가 더욱 예민해지고 건조해져서 더 심해진다. 3) 가족간이나 학교에서의 긴장상태, 입시준비에 대한 긴장감 등이 긁는 행위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에 동반되는 정서적 불안, 스트레스, 긴장, 좌절, 분노의 감정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환자들은 이러한 감정을 가려움과 긁는 것으로 표출한다. 4) 피부감염 특히 피부의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이 병변 악화와 삼출성 습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5) 더운 것, 찬 것, 태양열, 더운 실내환경, 두터운 이불, 밀봉성이 강한 의복, 기타 땀을 유발하는 상태와 고열 등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요인이 된다. 6) 알레르기성 물질아토피 피부염의 10% 이내에서 음식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흔한 원인으로는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계란, 밀, 견과, 땅콩, 두유, 해산물(단백질류) 등이며,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먹은 후 30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피부에 가려움증과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음식물 이외에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꽃가루 등 이들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철저히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이 아토피를 일으킨다고 확진하려면 정밀검사가 필요한데 가정에서 짐작으로 판단해서 먹이지 않으면 영양실조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와 피부건조증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가려움증은 피부 건조증에 의해 조장된다고 본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피부건조증을 동반하는데 건조 피부는 소양증을 악화시키고, 소양증에 의한 피부자극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피부를 수화시켜 부드럽게 유지하고, 소양감 및 염증을 줄여 주려는 원칙에 따라 치료하여야 한다. 이 밖에도 환경이 오염되면서 각종 화학물질에 접촉하는 것도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므로 일반적인 이론은 없다고 한다. 경험상 악화시키는 요인이 어떤 것인가를 잘 관찰하고 주의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