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너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늘따라 몹씨도 추울것이란 기상청의 예보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연말산행에 그리고 송년의밤 행사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때의 열기를 이렇게 글로서 남기므로써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래볼까 합니다.
오늘산행은 경기대입구~형제봉~관교산~백운산~백운저수지로
하산하기로 되어있다.
8시가 조금지나 목적지에 도착하고보니
산행인원은 모두 37명이란다.
송년의 밤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장님 과 짚신할망님
거북이님과 핑크 검주님,
마야부인님이 준비요원으로 보이지 않았다.
가볍게 몸푸는데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관교산은 그리 높지는 않으나 수원과 용인시에 걸쳐 있으며
겨울에 북쪽의 혹한바람을 막아주며 수원시의 상수도 광급원으로
더없이 보배같은 존재라고나할까
갈참나무로 수북히 쌓인 완만한 경사속에
한줄로 길게 꼬리를 물고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앞장서서 가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엄대장이 콘디션이 않좋아 하산하다말고
아쉬움이 많아 다시금 혼자 올라오고 있다기에
다시금 내려갔더니 얼굴이 몹씨도 창백했다.
오늘따라 짧게 버스를 탔는데도 멀미가 심했었나보다.
대충 도시락이랑 아이젠같은 좀 무겁게 여겨지는 물건은
나의 베랑으로 옮기고 최대한 가볍게 해서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몸이 불편할때는 숫가락 하나라도 엄청 무겁게 느껴질때가 종종 있기땜이다.
이마엔 땀이 베어나는데 손이 좀 시릴정도로 날은 차갑다.
관교산 전승비가 있길래 읽어보니 너무 간단히 적혀있어
사적을 뒤져보니 내용은 이렇다.
1637년 인조 15년때 병자호란으로 청나라 청태종(누루하치)이 10만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와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가고
전국에 근왕병을 모집하여 나라를 구하라 명하였다.
이때 전라감사 이시방이 김준용장군을 동반하여 8천명을 이끌고 북상하다
김준용장군이 먼저 2천명을 이끌고 이곳 관교산에다 진을 치게된다.
장군은 적은인원을 사각으로 진을치고 그중앙에 식량을 두도록했다.
청태종의 사위 양고리는 이소식에 직접 8천명를 앞새우고
관교산으로 와서 이틀간에 걸쳐 상방 치렬한 전투를 하였다.
장군은 적장(천태종의 사위)의 목을베어 이름을 날리게된다.
그뒤 장군은 전장터에서 살아남은것을 평생을 부끄러히 여기며 살았단다.
나이가들어
관직을 거두고 낙향도중에 죽게되는데 얼마나 청빈했으면
장례를 치룰 돈이 없어 이웃사람들이 대신해서 장례를 치루게되고
훗날 영의정에 추서되었단다.
이 얼마나 거룩한 무장이였던가!
새삼 고개숙여 장군의 얼을 기리고자한다.
끙끙대며 형제봉을 지나 관교산에 도달하였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
큰일이란다.
오늘따라 뚜거빌 버스에두고 아무도 챙겨 오지않아
날씨는 춥고하니 걸음이 점점 빠를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도중에 산허리에 천막집에서 손병장이 막걸이 한사발씩 하자기에
한사발를 몇번에 너누어 애껴 먹으며 틀음 한번하고 마른 며르치 몇마리 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그맛이 그저 죽여준다.
백운산에서 점심을 먹는데 바닥은 질퍽하고 앉을만한 곳이
마땅찮아 나무의자에서 대충 먹고나니 허기가 좀 가신다.
아침에 떡 줄줄 알고 아침을 그르고 왔더니 오늘 저녁에 잘 먹으려고
그러는지 매번 주던 떡을 안주어 속에서 계속 꼬르륵 거려 혼이났단다.
시간이 너무남아 바라산까지 연장산행하고
하산한 시간이 14시 30분 이란다.
원래 송년의밤은 17시에 내정되어있어 난감했다.
이렇게하여
송년의 장소로 향했다.
1시간 30분이상 일찍도착하였더니
한창 준비하시느라 정신이 없었다.
제각기 6명내지 8명씩 4명씩 짝지어
자릴잡고 얼마를 기다린끝에
송년의밤이 시작되었다.
당상위 천장밑에
한울타리 산악회 송년의밤
그밑에 아름다운산행을 위한 친구들이란 프래카드가 한눈에 들어왔다.
회장님의 사회로
약식으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금년도 산행을 슬라이드로 되새김하고
내년도 산행계획까지 설명이 이어지고
총회소식과 더불어 개정된 회칙설명 그리고
총무의 결산보고와 임원들의 소개를
끝으로 드디어 오늘의 휘날레가 시작되었다.
구성은 모두 4부중 서두를 끝내고 무대의 조명이
켜지고 요란한 경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테이블마다
해물탕이 먼저 선보이고
뒤이어 돼지고기
대구탕(위원장의 형님이 직접 보내오신)등등
나도 정중앙 뒤켠에 구정탁고문님(대 선배님)이랑 한형봉고문님
김덕성고문님,이춘화고문님,김환요고문님,이장우위원장님과 더불어
흥겹게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오늘행사와 겹쳐 미처 산행에
참석치못한분들이 한분두분 속속 오시고 있다.
약속대로 한분한분 살그머니 뒤꿈치을 들고 입장하시는
분마다 크게 박수로 맞이하니 들어오다말고 깜짝깜작들
놀내신다.
그리고 노블레스회원님 특히 1월 산행 현지답사팀들이
들어닥칠때 박수소리가 절정이였다.
항상 침목도모를 위하여 찬조산행이 빛이 나기에 우리 한울타리 산악회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 이자릴 빛내주신분들이기에 잠깐 소개 올립니다.
회장님내외분,수석부회장내외분,
운영위원장내외분,부회장내외분,그리고 총무님,메아리님,날씬아즈메님,
꽃지님과 이쁜여우님,까투리님,그리고 몇분들~~~
다시 무대로 옮겨와 흥겨운 율동에 무대밑에선
고고와 블루스가 한데 어울려 난리가 났다.
이때쯤 각테이블을 돌며 인사를하면서 잔을 돌리다보니
이미 눈까풀이 내려올대로 내려와 덮혀버렸다.
석세진 부회장님과 한잔,마야부인님과한잔,
아까시님과 한잔,카우보이님과 한잔,짚신할망님과 두잔,
그리고 청풍명월님과 한잔, 산과들님과 한잔,이미 맛이가버려
필름이 오락가락한다.
만사제쳐놓고 오늘만 같아라
창공을 나르는 새마냥 기분이 이리 좋을 수가 있으랴
훨훨 날아라 내맘 끝까지~~~
시간이 너무빨리 가더이다.
오늘의 포토제닉상은 지난 5월산행시 포항 내연산에서
길벗님과 엄대장의 풀밭에 나란히 누워가
선정되고 우정상은 김평식(산과들)님,이태원 수석부회장님,
그리고 메아리님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공로상은 구정탁고문님 ,조남용 등반대장님,이장우 위원장님이
~~~특별상은 마루고 닳도록 돈세는 우리 살림꾼 손병장님,
과 항상 한울타리산악회를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책임과 소임을
다하시는 신아관광대표이신 라화준님,
그리고 가창상은 목소리 맑디맑고 큰 엄대장님
(어릴때 큰소리로 많이 울었던가봅니다), 그리고 끝으로
몸짱상은 와동 파워헬스클럽에서 오신 사랑별님,
인기상은 김기향님으로 결정되었습네다.
~~~상복이 없는 나의 이름자는 아무리 기다려도 헛사일쎄
혹시나하고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는데~~~
눈까풀이 점점 더내려오고있다.
오후 9시 30분이 되어서야 오늘의 잔치가 막을 내렸다.
내년엔 더좋은 모습으로 다가서겠습니다.
장문이 되어 넘 지루한 이야기가 되었으면
이해를 구하면서 끝으로
오늘 이자릴 마련해주신 회장님! 그리고 어려운 이때에 찬조해주신
석부회장님,꽃담고문님,위원장님께
감사드리며
진짜 마지막으로
항상 뒤에서 묵묵히고생해주신
요리마법사 ,짚신할망님,이경숙 부회장님,그리고 마야부인님,이정희님,백여우님,겨울바다님,꽃담유순노님,엄대장님~~~등등의 여사님!!!~~~
깊은 감사의 절 올리면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엔 등반부에서
협조해주실 등반고문님 길벗님,
부대장 엄대장님,그리고 3분의 가이드님
김훈님,권기범,한갑수님
다함께 축배의 잔을 높이 드십다!!!
한울타리산악회의 영원한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첫댓글 광교산 다시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올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수고하셨어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차근차근 모두를 챙겨주시는 새해의 대장님 다우십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영원한 정을 쌓아가길 바라면서 건강하시고 올려주신글 잘읽고 갑니다, 저도 상복은 없는가봅니다 상못탄 우리끼리 건배라도







나도야 흑흑

...

우리끼리 건
배
새해에도 멋있게
겁고 재미나는 산행를 위하여 건배


제가 밥사드리면 되나요


언제요
꼭 연락주셔요


저는 상 받았는데.....열심히 해서 내년에 모두 상 받으세요




아님 밥상이라도 
생동감 있는 내용 잘 읽었습니다.토돌이님도 눈 까풀이 내려 오시나 봄니다. 저도 밤 12시만 지나면 내려요.그렇게 무거울수가 없지요


.
약주를 흥겹게 들다보면 자신은 몰라도 사진에 담긴모습을 보니 너무나 또렷해요~~~
마치 산행를 한듯 하네여. 담번엔 꼭 가야겠어여.늦게나마 대장님 되신거 추카 드려여.추카
추카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드릴께요


행사준비하느라 산행얘기는 잘못들었는데 토돌이님의 후기글은 마치 내가 다녀온걸루 착각이 듭니다. 글구 행사장 표현까지 세심한 배려 감사 드립니다.~~~~내년의 홧팅을 위해 마음속 깊이 다짐을 해 봅니다.
한울타리 산악회를 위하여


대장님 되신것을
드리고요 

세심하게 챙겨주신 한울님들 감사합니다 

산행하기에 좋은날씨였죠 

언제나 아쉬운 산행이였는데 이번산행과 송년회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나 싶습니다. 항상 더불어
겁습니다


그날 그순간으로 되돌아간처럼 생생하고 즐겁습니다. 내년에도 재밋고 생동감있는 글 계속 부탁합니다~감사합니다~
손병장님 덕분에 더욱 빛이 납니다~~~
광교산 못 가봤지만 토톨이님의 장편소설이 한 눈에 다 보입니다 어쩜 글 솜씨가 좋으세요 송년회 끝까지 참석못해 아쉽습니다 모두들 그날 만큼은 더 없이 행복해보입니다 .
덕분에 행사를 너무 멋있게 치루어 감사드려요


항상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수고하셨기에 


이제야 글을 읽게 되어 미안함을 느끼며 부족하지만 많이 가르쳐 주시고 도와 주시길 바라고 대장님과 모든 회원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멋진모습 영원히 간직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