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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순환 허리길(이야기길) 7고개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green way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길로 걷기족과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장산 순환 허리길'에 스토리 텔링 기법을 가미한 솟대 모양의 안내판
들이 산책로를 따라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운대구는 등산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장산과 관련된 지역의 유래를 소개하고 가족이나
연인 등 남녀노소가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산 건국설화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했다는 것. 구는 옛날 옛적 할머니가 들려주는 스
무 고개 이야기에서 착안, 구연동화 형식으로 설화를 '일곱 고개'로 재구성했다. 이렇게 해서 설치된 안내판은 모두 7개다.
한편 장산 순환 허리길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경동 아파트~반여동 초록공원 위~재송동 세명그린아파트 뒤~
~우동 성불사 위~장산체육광장까지 9.9㎞ 구간에 조성한 웰빙 산책로다. 부산길 걷기 시민 모임은 부산의 188개 길 중 이 산책로를 걷고 싶
은 숲속길 3위에 선정한 바 있다.
*고개길의 스토리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삼한시대 부산에 장산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고 기록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순환길 중간 중간에 장산국 건국설화를 구연동화 형식으로 솟대 모양의 안내판 7곳에 적어 놓은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개
아득한 옛날 해운대 장산 기슭에 고선옥이라는 어여쁜 처녀가 홀어머니와 함께 토막집에 살았다는구나. 어느 여름날 소나기가 그치자 멀리 동쪽
하늘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나타났어. 그리고 잠시 후 하늘에서 비단옷을 입은 멋진 선인이 무지개를 타고 고선옥 앞으로 와서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했지. 고선옥은 그릇에 물을 떠주면서 얼굴을 돌려 선인을 외면했지만 물 그릇에 살짝 비친 아리따운 옆모습에 선인은 그만 반해버린거야.
둘째 고개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두 사람은 혼인을 하였어. 부부는 장산기슭의 기름진 땅을 일구어 찰진 곡식을 거두었지. 부부는 아주 행복했고 아들
열, 딸 열 이렇게 스무명의 자식을 낳았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스무명의 자식들은 장산 스무곳의 마을에 흩어져 그 마을을 다스리는 씨
족장이 되었어. 선인은 마을에 토성을 쌓고 그 씨족들을 다스리는 대족장이 되었지.
셋째 고개
선인은 회혼 때(결혼 60주년)가 되자,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하늘로 다시 돌아가 버렸어. 그때부터 고선옥은 선인을 대신해서 고씨족을 다스리게
되었지. 혼자 남겨진 고씨 할머니는 시간이 갈수록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졌어. 매일같이 외가리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산정에 있는 큰바위
(영감할배바위)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며 선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지.
넷째 고개
그러던 어느 날, 고씨 할머니는 선인을 기다리다 지쳐 그 바위 밑에서 숨을 거두었대. 스무명의 자식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씨족들을 이끌고 와서 바위를 다듬어 상여를 만들고(상여바위) 정상에 큰 묘를 만들었어. 마을 사람들은 고씨 할머니의 넛을 고을의 질병을 막아 주
고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모시고 사당(재송당산)을 짓고 제사를 지냈지.
다섯째 고개
지금도 마을사람들은 매년 정월 보름날에 고씨 할머니께 제를 올리고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반드시 첫 숟가락을 떠서 '고씨례(高氏禮)'라고 외치며
고시 할머니께 예를 올리지. 그래야만 식후에 탈이 없단다. 그리고 고씨 할머니가 선인을 기다리다 숨을 거둔 영감할배바위에 가서 공을 드리면 부
부의 정이 아주 좋아진다는 구나.
여섯째 고개
그 후 장산국은 어떻게 되었냐고? 장산국은 춘천과 수영강변의 비옥한 농경지와 청사포 앞바다의 풍부한 물고기를 기반으로 아주 부강했지. 하지만
장산국은 지리적으로 항상 주변국들의 침략에 시달렸어. 침략을 피하기 위해 궁궐과 다섯 개의 왕들의 무덤은 장산 안에 두었다는 구나. 결국 장산
국은 신라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하고 멸망하게 되었단다.
일곱째 고개
장산 안에 있던 왕들의 무덤은 초라하게 변해가고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게 되었지. 어때? 그동안 장산에 왔을 때 무심코 봤던 폭포,
바위, 산등성이가 새롭게 보이지 않니? 우리가 사는 장산이 오래 전에는 선인이 살던 성스럽고 풍요로운 땅이었던거야. 소중하게 가꾸고 보존해야
할 우리의 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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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순환 허리길 7고개길은 너덜길 구간을 제외하면 완전 숲으로 둘러쌓여 있다.
산행 거리가 10km로 짧지는 않으나 허리길의 특성상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하기에 참 좋은 길이다.
특히 다가올 폭서의 계절엔 이런 길을 가족과 함께 천천히 즐기며 걷는 길로 추천하고 싶다.
*너덜길을 여러군데 지나는데 길이 3백여 미터 정도의 큰 너덜길 구간에는 바위에 화살표로 방향을 알려주는 지나친 친절함도 있었다.
첫 번째 조그만 너덜길 지나 약간 경사진 오르막 돌길을 지나 내려 오면 조그만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너무 맑고 시원해 혹시 식수가 부족할
경우 거기서 보충하여도 되겠다.
*작년 6~12월에 공공근로를 통하여 오늘 돌아본 길을 정비하였기 때문에 등산로는 아주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고 인위적인 손길이 닿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잘 손본 것같다.
*한가지 아쉽다면 분위기 있는 길 구간구간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벤치를 많이 만들어놨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름엔 녹음이 우거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가을엔 단풍으로 물들어 더욱 분위기가 고조될 이 길은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든지 걷고 싶어 할
보석같은 길임에 틀림 없다. 그러하기에 부산길 걷기 시민 모임은 부산의 188개 길 중 이 산책로를 걷고 싶은 숲속길 3위에 선정한 바 있다.
가을에 다시 한번 가족 나들이길로 찾아야겠다.
*솟대 모양의 안내판 7곳에 적어 놓은 구연동화 형식의 글을 읽고 가까이 있는 장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다.
최근 장산에 방화성 화재가 9회나 발생하였다 한다. 담배를 피다 적발되면 3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플랭카드를 붙인 옆에서 담뱃불을
지피는 사람도 있다. 장산은 가까이는 해운대구민, 크게 보면 부산시민 모두의 산이다. 산을 사랑한다면 다시 한번 각자 생각해 볼 일이다.
제발 산에서 담배는 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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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 : 2010-05-08 (토) 어버이날
2.날 씨 : 화창한 편이나 시계는 그렇게 좋지 않음
3.목 적 지 : 장산 순환 허리길 7고개
4.산행 코스 : 산행기점 :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경동 아파트
경동A,삼환5차A - 1.7km - 장천사 - 1.8km - 위봉(안부 철탑) - 1km - 반여3동 체육공원 - 1.1km - 재송동 너덜길 -
- 1.2km - 성불사위 - 1.3km - 안부위 갈림길 - 0.5km - 중봉 아래 안부 체육시설 - 1.4km - 삼림욕장,체육광장
산행종점 :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장산 체육공원
5. 참 석 자 : 혼자
6.산행 거리 : 9.9km
7.이 동 : 올림픽 교차로 ~ 115-1번 버스 ~ 반송우체국(영산대 입구) 하차 ~ 129번 버스 경동 A 하차
8.산행 시간 : 2시간 45분 (빨리 걷다 천천히 걷다 병행, 휴식 및 사진 촬영 15분)
[코스별 산행 기록 : 구간 산행 사진 참고]
9.순수 산행 : 2시간 30분
10.산행경비 : 2천원(버스비)
11.산행도
129번 버스(부산진역~반송) 반송 끝지점 회차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뒤돌아 경동아파트 방향으로 오르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으면 건너편 삼환5차 아파트 입구옆에 등산 소로가 열려있다.
1분 정도 오르면 산불감시 초소가 나옴. 초소 우측길로 가면
장산 순환 허리길 안내판이 나오고 그 앞으로 산행로가 이어진다.
장산 순환 허리길은 장산 삼림욕장 체육광장에서 첫번째 고개길이 시작되어 경동 아파트 뒤에서 마지막 7번째 고개길이 종료된다.
오늘은 7번째 고개부터 역으로 시작하여 장산 체육광장에서 산행을 종료하려고 한다.
여기는 7번째 고개. 이정표상 반여동 3.5km 방향으로 직진하여
녹음 우거지기 시작한 숲길로 발길을 옮긴다.
약수터(물이 말랐음)와 훌라후프를 걸어둔 나무를 지나 오면 분위기 있는 오름길을 만나게 된다.
쉬엄쉬엄 가볍게 기분 좋은 경사길을 오르면 철탑을 만난다.
첫번째 철탑을 지나면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흥겨운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계곡 건너편에 반송3동 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길을 건너 체육공원으로 진입하여 갈림길에서 우측 장산 장승제단 앞으로 지나가면
앞으로 보이는 우측 숲속으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조그만 나무다리를 건너게 된다.
나무다리를 건너 숲속길을 조금 걸으면 철탑과 정자 쉼터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잠시 뒤 조그만 구름다리가 보이면 건너간다.
구름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와서 이정표상 반여동 2.9km 방향으로 걸어 가야 한다.
잠시 후 좌측으로 장천사로 오르는 길목에 여섯 번째 고개 솟대 안내판을 확인한다.
장천사 주차장 뒤로 난 등로를 이어가 반여동 2.8km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올라가면 체육시설이 나타난다.
체육시설 아래 조망은 반송이며 그 뒤로 개좌산과 또 그 뒤로 아홉산이 눈에 들어온다.
체육시설을 지나서는 다시 완만한 내리막 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완만한 오르막 경사길로 오른다.
경사길의 정점에는 철탑이 있다.
철탑 안부에 있는 이정표상 재송동 3.3km 방향으로 내려 간다.
잠시 후 갈림길에서는 좌측 숲속길로 들어선다.
또 다른 갈림길이다. 여기서는 좌측 반여동 1.8km 이정표 방향에 따른다.
약간의 내리막 이후 완만한 오르막 경사길을 기분 좋게 이어가면
분위기 있는 나무다리도 건너고
피톤치드 펑펑 쏟아지는 숲속길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걸어 갈 수 있다.
다시 길은 약간 완만한 경사로로 이어지지만 시원한 바람과 우거진 녹음에 취해 힘들 틈이 도저히 없다.
위봉 능선에 오르면 철탑이 있는데 이 곳이 장산 이야기 고개 중 다섯 번째 고개이다.
(철탑 오른쪽으로 가면 위봉 정상, 좌측으로 오르면 장산,억새밭 갈림길까지 오름)
철탑에서 내려서면 반여3동 체육공원 약수터다.
안내도상 현재 위치가 확인된다.
체육공원을 벗어나 재송동 너덜길 입구에 네 번째 고개 솟대 안내판을 만나고,
첫 번째 조그만 너덜을 지나 돌길을 걸어 올라와서 내려서는 길목 좌측으로 계곡수가 흐르고 있다.
수량은 적으나 너무 맑고 시원하여 식수로 음용하여도 무리가 없을 것같다.
목을 축이고 세수를 하며 땀을 식혀본다.
그리고 작은 너덜길들을 지나 다시 아름다운 숲길을 두 팔 벌려 즐기며 걷는다.
바위전망대와 몇 개의 작은 너덜길을 지나면 길이 약 3백여 미터 가량되는 큰 너덜길을 만난다.
큰 너덜길 지나는 곳 멀리 금정산 북단이 조망되고
너덜 끝 무렵 큰 바위전망대 앞을 지나면서는 백양산의 부드러운 능선도 담을 수 있었다.
바위전망대를 지나 내려서는 이 곳은 성불사 위쪽으로 장산 이야기 고개 7개 중 셋째 고개이다.
폭포사까지는 3.4k를 남겨둔 지점
셋째 고개를 지나면 다시 앞으로 조그만 너덜길이 시작된다.
이 곳 너덜길에서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고
중봉에서 약수암 암봉을 거쳐 우2동사무소로 연결되는 능선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너럭바위를 지나 조그만 너덜길을 통과하여
다시 숲속길을 이어가면
잠시 후 중봉 위 화재의 흔적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여기서 안부방향으로 내려서면
어느새 중봉 아래 체육공원이다.
안내도에 현재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두번째 고개가 있는 지점 6부 등산로길로 들어선다.
억새밭으로 올라가는 8부 능선과 체육공원으로 가는 이정표 앞에서 외국인이 쌸라쌸라 하는데 뭔 말인지 ~
아차, 지나고 보니 실수.
계곡길로 하산하기 전에 6부등산로로 좀 더 가야 했어야 했는데 조금 앞서서 내려온 것같다.
그래서 그런지 두 번째 고개 솟대 안내판을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초행길 같았으면 다시 올라가 끝까지 찾아내겠지만 자주 오는 길이니 다음 기회에 찾아 보기로 한다.
규모는 작지만 시원한 계곡수 줄기와 맑은 물이 알탕의 욕구를 자극하기도 하고,
작년엔 여기서 반알탕한 기억도 새삼스럽고,
혼잣말로 이러쿵 저러쿵 하며 내려오니 어느새 체육공원 입구다.
첫째 고개 솟대 안내판과
현재 위치를 안내도상에서 확인하는 것으로 금일 '장산 순환 허리길 7고개' 트레킹은 마치기로 한다.
첫댓글 행복샘님! 자세한 안내 많은 분께 좋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