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고깃집엘 가면 먹기 바빴는데
요즘엔 서서히 맛을 음미하게 되요.
예전엔 사람을 만나면 수다떨기 바빴는데
언젠가부터는 사이사이 잠깐씩 포즈(pause)를 두면서
그 사람의 `멋`을 음미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외연(外然)이 `맛`이라면,
그 사람이 내포하고 있는 `멋`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기, 피천득 선생님의 `맛`과 `멋`에 대한
담백한 글이 있어요.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그때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눈엣 것이 `맛`이라면,
마음엣 것이 `멋`이 아닐까요.
눈에 모든 것을 빼앗기면
진정한 `멋`이 마음에 들어오기 힘들죠.
어제, 저는 정말로 깜찍 번개를 경험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찾아와 주었어요.
영업사원이 아닌 바에야,
`관리`가 들어가야 명맥이 유지되는 인간관계는 피로해요.
그저 자연스레 물 흐르는대로
찾아와주는, 찾게 되는 인간관계가 정겹더군요.
가히,
멀리에서 친구가 찾아와 주니, 이 아니 즐거운가!
적절한 시간동안,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함께한 쿨~!한 벙개.
(하늘에서 우르릉 쾅쾅 치는 것은 `번개`이고,
온라인 갑작 만남은 `벙개`라면서요?^^)
나이들수록 모든 관점이 `자연스러움`에 귀속됩니다.
사람도, 만남도, 정서도,
고저 자연스러움이 담담하니 좋습니다.
-요대목에서 잠깐
예전 김혜경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大道必淡!
-비슷한 의미로서 저는 上善若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자연을 닮은..
그저 발길 닿는대로 편안히 찾아와 준
카페 지인 두 분께
심심히 감사를 드립니다.
피천득 선생님 말씀대로,
맛에 지치기 쉬운 저도 `멋`을 위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멋`을 일깨워 준 두 분께
심심히 감사를..
天眞, 維珍~*
첫댓글 한남자가 있어~~ (가수 김종국 버전으로) 天眞, 維珍 너무나 사랑하는~~~^*^ 한여자도 있어~~ 天眞, 維珍 너무나 동경하는.,, 그려서 찾아갔다는 +.+ 도대채 그 스토커들이 누구여 . 이제부터 슬슬~~ 유진님에게 文字를 쓰게 詩魔를 불러들이고 氣를 불어 넣어준 ...위대한 그남자와 왠지 신비로울것 같은 그여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여. 안 그려요.
맞아~ 맞아 그 남자 , 그 여자가 뉘여?
탑 씨크릿
정아님아, 대단히 미안하지만요, 그가 누군지는, 그녀가 누군지는 절때루 밝힐 수 없다요^^*
난 알아요(서태지 버전으루다가)
그 有朋 님 필시 유진님의 문학적 사유를 깊이 사모하는 님일터, 하여 나 또한 그대의 매력에 젖어드니 언제 저와 함께 번개차 한잔 드심이 어떠하실는지요
으저야 뭐 가문의 영광이죠^^
여전히 톡톡튀게 사시는 유진님~~~ 역쒸 좋은 말씀입니다요. 귀감이 갑니다.ㅋㅋㅋㅋㅋ
여기 쓰는 대부분의 글은 제 `추구하는 바`라는 거().글케 살고 싶단 거죠. 가인님은 조용히 내면으로 포만감있는 삶을 사시잖아요
으앙 유진님 나뻐. 저렇게 맛난거를 못 먹게 하다니. 흑, 님이여 나두 좀 맛나게 먹게 한문 옆에 원문좀 달아주셔요.(저거이 논어에 나왔던 그림과 비슷한거 같은디) ^,.^ 난 좋은거는 먼저 못해도 따라서는 한다. 언젠가 나두 함 가봐야지. (버선발인가 맨발인가 함 봐바야지) ^,.^
금강님, 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저는 맨발인데요 헤헤^^
옴마야. 발만 보고 청춘인줄 알았는데 뭐야뭐야 청춘이 아니잖여. 에허~ 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