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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장 띄어쓰기 | ||
제 1 절 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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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 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거기도 멀리는 웃고만 | ||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조사는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단어 뒤에 종속적(從屬的)인 관계로 존재한다. 집에서처럼 학교에서만이라도 여기서부터입니다 어디까지입니까 나가면서까지도 들어가기는커녕 아시다시피 옵니다그려 "알았다."라고 |
제 2 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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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 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 ||
의존 명사는 의미적 독립성은 없으나 다른 단어 뒤에 의존하여 명사적 기능을 담당하므로,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진다.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앞 단어에 붙여 쓰느냐 띄어 쓰느냐 하는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 되었지만,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원칙에 따라 띄어 쓰는 것이다. 쌀, 보리, 콩, 조, 기장 들을 오곡(五穀)이라 한다. 와 같이,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열거하는 구조에서 '그런 따위'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ㅂ, ㄷ, ㄱ 등은 파열음이다."처럼 쓰이는 '등'도 마찬가지다. 웃을 뿐이다. 만졌을 뿐이다. 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을' 뒤에서 '따름'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아는 대로 말한다. 약속한 대로 이행한다. 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볼 만큼 보았다. 애쓴 만큼 얻는다. 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런 정도로' 또는 '실컷'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떠난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온 지 1년 만에 떠나갔다. 와 같이,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그가 떠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를 만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보았다. 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어떤 기회에 겸해서'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바둑 한 판 두자. 장기를 세 판이나 두었다. 와 같이, 수관형사 뒤에서 승부를 겨루는 일의 수효를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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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 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 집 한 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 502호 제 1 어학실습실 80원 10개 7미터 | ||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수량 단위 불완전 명사)는 그 앞의 수관형사와 띄어 쓴다. 나무 한 그루 고기 두 근 열 길 물 속 은 넉 냥(-쭝) 바느질 실 한 님 엽전 두 닢 금 서 돈(-쭝) 토끼 두 마리 논 두 마지기 쌀 서 말 물 한 모금 실 한 바람 장작 한 바리 열 바퀴 새끼 두 발 국수 한 사리 벼 석 섬 밥 한 술 흙 한 줌 집 세 채 밤 한 톨 김 네 톳 풀 한 포기 다만. 수관형사 뒤에 의존 명사가 붙어서 차례를 나타내는 경우나, 의존 명사가 아라비아 숫자 뒤에 붙는 경우는 붙여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제일 편→제일편 제삼 장→제삼장 제칠 항→제칠항 '제-'가 생략된 경우라도, 차례를 나타내는 말일 때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제)이십칠 대→이십칠대 (제)오십팔 회→오십팔회 (제)육십칠 번→육십칠번 (제)구십삼 차→구십삼차 다음과 같은 경우에도 붙여 쓸 수 있다. (제)일 학년→일학년 (제)구 사단→구사단 (제)칠 연대→칠연대 (제)삼 층→삼층 (제)팔 단→팔단 (제)육 급→육급 (제)16 통→16통 (제)274 번지→274번지 제1 연구실→제1연구실 또, 연월일, 시각 등도 붙여 쓸 수 있다. 일천구백팔십팔 년 오 월 이십 일→일천구백팔십팔년 오월 이십일 여덟 시 오십구 분→여덟시 오십구분 다만, 수효를 나타내는 '개년, 개월, 일(간), 시간' 등은 붙여 쓰지 않는다. 삼 (개)년 육 개월 이십 일(간) 체류하였다. 그러나 아라비아 숫자 뒤에 붙는 의존 명사는 모두 붙여 쓸 수 있다. 35원 70관 42마일 26그램 3년 6개월 20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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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 항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 ||
십진법(十進法)에 따라 띄어 쓰던 것을 '만' 단위로 개정하였다. 따라서 '만, 억, 조' 및 '경(京), 해(垓), 자(자)' 단위로 띄어 쓰는 것이다. 십진법에 의하여 띄어 쓰면, 그것이 합리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너무 작게 갈라 놓는 것이 되어서, 오히려 의미 파악에 지장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하여 아라비아 숫자로 금액을 표기할 때에 쉼표를 치는 것처럼 세 자리 단위로 띄어서, 십 이억삼천사백 오십육만칠천 육백구십팔(1,234,567,698) 과 같이 띄느냐 하는 문제도 검토되었으나, '십'과 '이억', '사백'과 '오십육만'이 떨어지는 등 불합리한 형식이 되므로, '만, 억, 조, ……' 단위로 띄어쓰기로 한 것이다. 삼천이백사십삼조 칠천팔백육십칠억 팔천구백이십칠만 육천삼백오십사 3243조 7867억 8927만 6354 다만, 금액을 적을 때에는 변조(變造) 등의 사고를 방지하려는 뜻에서 붙여 쓰는 게 관례로 되어 있다. 일금 : 삼십일만오천육백칠십팔원정. 돈 : 일백칠십육만오천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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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 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 | ||
(1) '겸(兼)'은 한 가지 일 밖에 또 다른 일을 아울러 함을 뜻하는 한자어 형태소다. '국장 겸 과장' 같은 경우, 한문 구조에서는 '겸'이 뒤의 '과장'을 목적어로 취하는 타동사로 설명되는 것이지만, 국어에서는 '뽕도 딸 겸 임도 볼 겸'처럼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 구조로도 사용되므로, 의존 명사로 다루어지고 있다. 장관 겸 부총리 친구도 만날 겸 구경도 할 겸 (2) '청군 대 백군'의 경우도, 한문 구조에서는 '대(對)'가 뒤의 '백군'을 목적어로 취하는 타동사로 설명되지만, 예컨대 '윗마을 대 아랫마을, 다섯 대 셋'처럼 고유어 사이에서 '상대하는', 또는 '짝이 되는, 비교되는' 같은 뜻을 나타내기도 하므로, 의존 명사로 다루어지고 있다. 한국 대 일본 남자 대 여자 5 대 3 그러나 '대(짝)을 이룬다.'처럼 쓰이는 경우에는 자립 명사이며, 또 '대미(對美) 수출, 대일(對日) 무역'과 같이 '대'가 앞뒤 두 단어에 관계되지 않는 구조일 때에는, 뒤의 형태소와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를 형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3) '내지(乃至)'는, 순서나 정도를 나타내는 데 그 중간을 줄일 때에 쓰는 말이라고 풀이되고 있으나, 흔히 '혹은, 또는' 같은 뜻을 표시하므로, 접속 부사로 다루어 띄어 쓴다. 하나 내지 넷 열흘 내지 보름 경주 내지 포항 (4) '및'은 '그 밖에도 또, ……와 또'처럼 풀이되는 접속 부사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다. 위원장 및 위원들 사과 및 배, 복숭아 (5) '등(等), 등등(等等), 등속(等屬), 등지(等地)' 따위는 열거의 뜻을 표시하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ㄴ, ㄹ, ㅁ, ㅇ 등은 울림소리다. 과자, 과일, 식혜 등등 먹을 것이 많다. 사과, 배, 복숭아 등속을 사 왔다. 충주, 청주, 대전 등지로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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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6 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 ||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글을 띄어 쓰는 것은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한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가 여럿 이어지는 경우, 좀 더 큰 이 새 집 처럼 띄어 쓰면 기록하기에도 불편할 뿐 아니라, 시각적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독서 능률이 감퇴(減退)될 염려가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좀더 큰 이 새집 처럼 붙여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곳 저 곳→이곳 저곳 내 것 네 것→내것 네것 이 집 저 집→이집 저집 한 잔 술→한잔 술 그러나 이 허용 규정은 단음절어인 관형사와 명사, 부사와 부사가 연결되는 경우와 같이, 자연스럽게 의미적으로 한 덩이를 이룰 수 있는 구조에 적용되는 것이므로, 훨씬 더 큰 새 집→(×)훨씬 더큰 새집 더 큰 이 새 책상→(×)더큰 이새 책상 처럼, 한 개 음절로 된 단어는 무조건 붙여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음절어이면서 관형어나 부사인 경우라도, 관형어와 관형어, 부사와 관형어는 원칙적으로 띄어 쓰며, 또 부사와 부사가 연결되는 경우에도 더 못 간다(×더못 간다) 꽤 안 온다(×꽤안 온다) 늘 더 먹는다(×늘더 먹는다) 와 같이, 의미적 유형이 다른 단어끼리는 붙여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
제 3 절 보조 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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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 항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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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보조 용언은, (1) '-아/-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 (2)의존 명사에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 용언을 가리킨다.
그러나 '-아/-어' 뒤에 '서'가 줄어진 형식에서는 뒤의 단어가 보조 용언이 아니므로, 붙여 쓰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의존 명사 뒤에 조사가 붙거나, 앞 단어가 합성 동사인 경우는 (보조 용언을) 붙여 쓰지 않는다. 조사가 개입되는 경우는, 두 단어(본용언과 의존 명사) 사이의 의미적, 기능적 구분이 분명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제 42 항 규정과도 연관되므로, 붙여 쓰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 본용언이 합성어인 경우는, '덤벼들어보아라, 떠내려가버렸다'처럼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띄어 쓰도록 한 것이다. 아는 체를 한다(×아는체를한다). 비가 올 듯도 하다(×올듯도하다). 값을 물어만 보고(×물어만보고). 믿을 만은 하다(×믿을만은하다). |
제 4 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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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 항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金良洙) 서화담(徐花潭)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박동식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 |||||||
성명에 있어서, 성과 이름은 별개 단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곧, 성은 혈통을 표시하며, 이름은 특정한 개인에게만 부여된 식별 부호(識別符號)이므로, 순수한 고유 명사의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성과 이름을 띄어 쓰는 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는 성명을 붙여 쓰는 것이 통례이고, 우리 나라에서도 붙여 쓰는 게 관용 형식이라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 민족의 성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거의 모두 한 글자(음절)로 되어 있어서, 보통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성과 이름은 붙여 쓰기로 한 것이다. 이름과 마찬가지 성격을 지닌 호(號)나 자(字)가 성에 붙는 형식도 이에 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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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 항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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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한국 정신 문화 연구원'처럼 단어별로 띄어 쓰면, '한국, 정신, 문화, 연구원'의 네 개 단어가 각각 지니고 있는 뜻은 분명하게 이해되지만, 그것이 하나의 대상으로 파악되지 않는 단점도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붙여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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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 항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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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용어란, 특정의 학술 용어나 기술 용어를 말하는데, 대개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하나의 의미 단위에 대응하는 말, 곧 합성어의 성격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붙여 쓸 만한 것이지만, 그 의미 파악이 쉽도록 하기 위하여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편의상 붙여 쓸 수 있도록 하였다.
다만, 명사가 용언의 관형사형으로 된 관형어의 수식을 받거나, 두 개 (이상의) 체언이 접속 조사로 연결되는 구조일 때에는 붙여 쓰지 않는다. |
제 6 장 그 밖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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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 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1. '이'로만 나는 것 가붓이 깨끗이 나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가까이 고이 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많이 적이 헛되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2. '히'로만 나는 것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정확히 3. '이, 히'로 나는 것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 ||||||||||||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라는 규정은 모호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 [이]로만 나는 것 [히]로만 나는 것이란, 실상 발음자의 습관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고, 따라서 예시된 단어 이외의 경우는 자칫 기록자의 임의적인 해석에 의하여 좌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줄줄이 짬짬이 철철이 (2) 'ㅅ' 받침 뒤 공평히 과감히 급급히 꼼꼼히 나른히 능히 답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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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 항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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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음은 세속에서 널리 사용되는 익은소리(습관음)이므로, 속음으로 된 발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게 되며, 따라서 맞춤법에서도 속음에 따라 적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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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 항 다음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다음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는다. -(으)ㄹ까? -(으)ㄹ꼬? -(스)ㅂ니까? -(으)리까? -(으)ㄹ쏘냐? | ||||||||||||
형식 형태소인 어미의 경우, 규칙성이 적용되지 않는 현상일 때에는 변이 형태를 인정하여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ㄹ꺼나, -ㄹ껄, -ㄹ께,……'처럼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ㄹ' 뒤에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은 된소리로 적지 않기로 하였다. -ㄹ까 -ㄹ꼬 -ㄹ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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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 항 다음과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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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꾼'은 '꾼'으로 통일하여 적는다. 땅꾼 막벌이꾼 만석꾼 말썽꾼 목도꾼 몰이꾼 봉죽꾼 사기꾼 사냥꾼 소리꾼 술꾼 씨름꾼 장타령꾼 정탐꾼 주정꾼 짐꾼 투전꾼 헤살꾼 협잡꾼 훼방꾼 흥정꾼 첫째, [적다]로 발음되는 경우는 '적다'로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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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 항 두 가지로 구별하여 적던 다음 말들은 한 가지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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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注文)하다'란 뜻의 단어는 '마추다'로, '맞게 하다'란 뜻의 단어는 '맞추다'로 쓰던 것을, 두 가지 경우에 마찬가지로 '맞추다'로 적는다. 입을 맞춘다. 나사를 맞춘다. 차례를 맞춘다. 그리고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닿다, 멀리 연하다'란 뜻일 때는 '뻐치다'로, '뻗다, 뻗지르다'의 강세어는 '뻗치다'로 쓰던 것을, 구별 없이 '뻗치다'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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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 항 '-더라, -던'과 '-든지'는 다음과 같이 적는다. 1.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더라, -던'으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2.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 '(-)든지'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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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일을 말하는 형식에는 '-더'가 결합한 형태를 쓴다. 어렸을 때 놀던 곳 아침에 먹던 밥 그 집이 크던지 작던지 생각이 안 난다. |
제 6 장 그 밖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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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 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가름 둘로 가름 갈음 새 책상으로 갈음하였다. | ||
제 55 항과는 반대로, 발음 형태는 같거나 비슷하면서 뜻이 다른 단어를 구별하여 적음으로써 달리 적는 동음 이의어(同音異義語)로 다루는 것이다. '가름'은 '가르다'의 어간에 '-ㅁ'이 붙은 형태이며, '갈음'은 '갈다[代替]'의 어간에 '-음'이 붙은 형태다. '가름'은 나누는 것을, '갈음'은 대신하는 것, 대체하는 것을 뜻한다. 가름 -- 둘로 가름. 편을 가름. 판가름 갈음 -- 연하장으로 세배를 갈음한다. 가족 인사로 약혼식을 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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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 풀을 썩인 거름 걸음 빠른 걸음 | ||
'거름'은 '(땅이) 걸다'의 어간 '걸-'에 '-음'이 붙은 형태로, '걸음'은 '걷다'의 어간 '걷-'에 '-음'이 붙은 형태로 분석되는 것이지만, '거름'은 '(땅이) 건 것'을 뜻하는 게 아니라 비료를 뜻하므로, 본뜻에서 멀어진 것으로 다루어진다. 그리하여 소리나는 대로 '거름'으로 적어서, 시각적으로 '걸음'과 구별하는 것이다(제 19 항 참조) 거름 -- 밭에 거름을 준다. 밑거름, 거름기 걸음 -- 걸음이 빠르다. 걸음걸이,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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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다 영월을 거쳐 왔다. 걷히다 외상값이 잘 걷힌다. | ||
'거치다'는 '무엇에 걸려서 스치다, 경유하다'란 뜻을 나타내며, '걷히다'는 '걷다'의 피동사다. 거치다 -- 대전을 거쳐서 논산으로 간다. 가로거치다 걷히다 -- 안개가 걷힌다. 세금이 잘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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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다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겉잡아서 이틀 걸릴 일 | ||
'걷잡다'는 '쓰러지는 것을 거두어 붙잡다'란 뜻을 나타내며, '겉잡다'는 '겉가량하여 먼저 어림치다'란 뜻을 나타낸다. 걷잡다 -- 걷잡을 수 없게 악화한다. 걷잡지 못할 사태가 발생한다. 겉잡다 -- 겉잡아서 50만 명 정도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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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그러니까)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그럼으로(써)(그렇게 하는 것으로) 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 | ||
'그러므로'는 '그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때문에'란 뜻을 나타내며, '그럼으로(써)'는 대개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란 뜻을 나타낸다. 곧, '그러므로'는 '(그러하다→)그렇다'의 어간 '그렇→그러('ㅎ' 불규칙)'에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 '-므로'가 결합한 형태이며, '그럼으로'는 '(그렇게 하다→)그러다'의 명사형 '그럼'에 조사 '-으로(써)'가 붙은 형태다. 그러므로 -- ① (그러하기 때문에) 규정이 그러므로, 이를 어길 수 없다. ② (그리 하기 때문에) 그가 스스로 그러므로, 만류하기가 어렵다. ③ (그렇기 때문에) 그는 훌륭한 학자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 그럼으로(써) --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 그는 열심히 일한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 조사 '-(으)로써'가 이유를 표시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러므로(써)'가 '그렇게 하는 것 때문에'로 풀이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 (그렇게 하는 것 때문에) 네가 그럼으로(써), 병세가 더 악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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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 노름판이 벌어졌다. 놀음(놀이) 즐거운 놀음 | ||
'노름[賭博]'도 어원적인 형태는 '놀-'에 '-음'이 붙어서 된 것으로 분석되지만, 그 어간의 본뜻에서 멀어진 것이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제 19 항 붙임 1 참조). 그리고 '놀음'은 '놀다'의 '놀-'에 '-음'이 붙은 형태인데,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는 것이므로, 그 형태를 밝히어 적는다(제 19 항 2 참조). 노름 -- 노름꾼, 노름빚, 노름판(도박판) 놀음 -- 놀음놀이, 놀음판(←놀음놀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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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다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수출량을 더 늘린다. | ||
'느리다'는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란 뜻을, '늘이다'는 '본디보다 길게 하다, 아래로 처지게 하다'란 뜻을, '늘리다'는 '크게 하거나 많게 하다'란 뜻을 나타낸다. 느리다 -- 걸음이 느리다. 느리광이 늘이다 -- 바지 길이를 늘인다. (지붕 위에서 아래로) 밧줄을 늘여 놓는다. 늘리다 -- 마당을 잘 늘린다. 수효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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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다 옷을 다린다. 달이다 약을 달인다. | ||
'다리다'는 '다리미로 문지르다'란 뜻을, '달이다'는 '끓여서 진하게 하다, 약제에 물을 부어 끓게 하다'란 뜻을 나타낸다. 다리다 -- 양복을 다린다. 다리미질 달이다 -- 간장을 달인다. 한약을 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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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다 부주의로 손을 다쳤다. 닫히다 문이 저절로 닫혔다. 닫치다 문을 힘껏 닫쳤다. | ||
'다치다'는 '부딪쳐서 상하다, 부상을 입다'란 뜻을 나타내며, '닫히다'는 '닫다[閉]'의 피동사이니, '닫아지다'와 대응하는 말이다. 다치다 -- 발을 다쳤다. 허리를 다쳤다. 닫히다 -- 문이 닫힌다. '닫치다'는 '닫다'의 강세어이므로, '문을 닫치다(힘차게 닫다)'처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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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 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 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 ||
'마치다'는 '끝내다'란 뜻을, '맞히다'는 '표적(標的)에 맞게 하다, 맞는 답을 내놓다, 침이나 매 따위를 맞게 하다, 눈?비?서리 따위를 맞게 하다'란 뜻을 나타낸다. 마치다 -- 일과(日課)를 마친다. 끝마치다 맞히다 -- 활로 과녁을 맞힌다. 답을 (알아)맞힌다. 침을 맞힌다. 비를 맞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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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거리 목거리가 덧났다. 목걸이 금 목걸이, 은 목걸이 | ||
'목거리'는 '목이 붓고 아픈 병'을, '목걸이'는 '목에 거는 물건(목도리 따위), 또는 여자들이 목에 거는 장식품'을 이른다. 목거리 -- 목거리(병)가 잘 낫지 않는다. 목걸이 -- 그 여인은 늘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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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우산을 받치고 간다. 받히다 쇠뿔에 받혔다. 밭치다 술을 체에 밭친다. | ||
'바치다'는 '신이나 웃어른께 드리다, 마음과 몸을 내놓다, 세금 따위를 내다'란 뜻을, '받치다'는 '밑을 괴다, 모음 글자 밑에 자음 글자를 붙여 적다, 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아래에서 잡아 들다' 등의 뜻을 나타내며, '받히다'는 '받다[觸]'의 피동사, '밭치다'는 '밭다'(체 따위로 쳐서 액체만 받아내다.)의 강세어다. 바치다 -- 재물을 바친다. 정성을 바친다. 목숨을 바친다. 세금을 바친다. 받치다 -- 기둥 밑을 돌로 받친다. '소' 아래 'ㄴ'을 받쳐 '손'이라 쓴다. 우산을 받친다('받다'의 강세어). 받침, 밑받침 받히다 -- 소에게 받히었다. 밭치다 -- 체로 밭친다. 술을 밭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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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반듯이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 ||
'반드시'는 '꼭, 틀림없이'란 뜻을, '반듯이'는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않고 바르게'란 뜻을 나타낸다. 반드시 -- 그는 반드시 온다. 성(盛)한 자는 반드시 쇠할 때가 있다. 반듯이 -- 반듯이 서라. 선을 반듯이 그어라. 반듯이<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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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치다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부딪히다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 ||
'부딪치다'는 '부딪다'(물건과 물건이 서로 힘있게 마주 닿다, 또는 그리되게 하다.)의 강세어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다. 부딪다 -- 뒤의 차가 앞 차에 부딪는다. 몸을 벽에 부딛는다. 부딪치다 -- 자동차에 부딪친다. 몸을 벽에 부딪친다. 부딪히다(부딪음을 당하다) -- 자전거에 부딪혔다. 부딪치이다(부딪침을 당하다) -- 자동차에 부딪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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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친다. 논밭을 부친다. 빈대떡을 부친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 회의에 부치는 안건 인쇄에 부치는 원고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 우표를 붙이다. 책상을 벽에 붙였다. 흥정을 붙인다. 불을 붙인다. 감시원을 붙인다. 조건을 붙인다. 취미를 붙인다. 별명을 붙인다. | ||
'부치다'는 ① 힘이 미치지 못하다. ②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③ 편지 또는 물건을 보내다. ④ 논밭을 다루어서 농사를 짓다. ⑤ 번철에 기름을 바르고 누름적, 저냐 따위를 익혀 만들다. ⑥ 어떤 문제를 의논 대상으로 내놓다. ⑦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⑧ 몸이나 식사 따위를 의탁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며, '붙이다'는 ① 붙게 하다. ② 서로 맞닿게 하다. ③ 두 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④ 암컷과 수컷을 교합(交合)시키다. ⑤ 불이 옮아서 타게 하다. ⑥ 노름이나 싸움 따위를 어울리게 만들다. ⑦ 딸려 붙게 하다. ⑧ 습관이나 취미 등이 익어지게 하다. ⑨ 이름을 가지게 하다. ⑩ 뺨이나 볼기를 손으로 때리다. 등의 듯을 나타낸다. 부치다 -- 힘에 부치는 일. 부채로 부친다. 편지를 부친다. 책을 소포로 부친다. 남의 논을 부친다. 저냐를 부친다. 그 문제를 토의에 부친다. 원고를 인쇄에 부친다. 당숙 댁에 몸을 부치고 있다. 붙이다 -- 포스터를 붙인다. 찬장을 벽에 붙인다. 흥정을 붙인다. 접을 붙인다(→접붙인다). 불을 붙인다. 싸움을 붙인다. 경호원을 붙인다. 단서(但書)를 붙인다. 습관을 붙인다. 이름(호, 별명)을 붙인다. 한 대 올려 붙인다. 부치이다 ('부치다'의 피동사, 곧 '부치어지다') -- 바람에 부치이다. 풍구로 부치이다. '부치다' ⑧은 '붙이다'로 적던 것을 바꾸었다. 이 단어는 '기숙(寄宿)' (남의 집에 몸을 부쳐 있음.), '기식(寄食)' (밥을 남의 집에 부쳐 먹음.)과 상통하는 말이다. 그리고, '붙이다'가 '붗;다'로 바뀜에 따라 '붙여 -지내다'도 '부쳐 -지내다'로 적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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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다 일을 시킨다. 식히다 끓인 물을 식히다. | ||
'시키다'는 '하게 하다'란 "뜻을 나타내며, '식히다'는 '식다'의 사동사(식게 하다)다. 시키다 -- 공부를 시킨다. 청소를 시킨다. 다만, '공부 -시키다, 청소 -시키다'처럼 쓰일 경우는, '시키다'를 사동사 접미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식히다 -- 뜨거운 물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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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앎이 힘이다. | ||
'아름'은 '두 팔을 벌려서 껴안은 둘레의 길이'를 나타내며, '알음'은 '아는 것'이란 뜻을 나타낸다. '알음'은 '알다'의 어간 '알-'에 '-음'이 붙은 형태인데, 그것이 한 음절로 줄어지면 '앎'이 된다. 살음→삶 아름 -- 둘레가 한 아름 되는 나무 밤, 상수리 따위가 저절로 충분히 익은 상태를 이르는 '아람'과 구별된다. 아람-벌다 알음 -- 서로 알음이 있는 사이. 알음알음, 알음알이 앎 -- 바로 앎이 중요하다. 앎의 힘으로 문화를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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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다 밥을 안친다. 앉히다 윗자리에 앉힌다. | ||
'안치다'는 '끓이거나 찔 물건을 솥이나 시루에 넣다'란 뜻을 나타내며, '앉히다'는 '앉다'의 사동사(앉게 하다.)다. '앉히다'는 또 '버릇을 가륻치다, 문서에 무슨 줄거리를 따로 잡아 기록하다'란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안치다 -- 밥을 안치다. 떡을 안치다. 앉히다 -- 자리에 앉힌다. 꿇어 앉히다. 버릇을 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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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 두 물건의 어름에서 일어난 현상 얼음 얼음이 얼었다. | ||
'어름'은 '두 물건의 긑이 닿은 데'를 뜻하며, '얼음'은 '물이 얼어서 굳어진 것'을 뜻한다. '얼음'은 '얼다'의 어간 '얼-'에 '-음'이 붙은 형태이므로, 어간의 본 모양을 밝히어 적는다. (제 19항 2 참조). 어름 -- 바다와 하늘이 닿은 어름이 수평선이다. 왼쪽 산과 오른쪽 산 어름에 숯막(-幕)들이 있었다. 얼음 -- 얼음이 얼다. 얼음과자, 얼음물, 얼음장, 얼음주머니, 얼음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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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이따가 오너라. 있다가 돈은 있다가도 없다. | ||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란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고, '있다가'는 '있다'의 '있-'에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끝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옮겨지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다가'가 붙은 형태다. '이따가'도 어원적인 형태는 '있다가'로 분석되는 것이지만, 그 어간의 본뜻에서 멀어진 것이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이따가 -- 이따가 가겠다. 이따가 만나세. 있다가 -- 여기에 있다가 갔다. 며칠 더 있다가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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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다 다친 다리가 저린다. 절이다 김장 배추를 절인다. | ||
'저리다'는 '살이나 뼈 마디가 오래 눌리어 피가 잘 돌지 못해서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하다'처럼 풀이되며, '절이다'는 '절다'의 사동사(염분을 먹여서 절게 하다.)다. 저리다 -- 발이 저리다. 손이 저리다. 절이다 -- 배추를 절인다. 생선을 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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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다 생선을 조린다. 통조림, 병조림 졸이다 마음을 졸인다. | ||
'조리다'는 '어육(漁肉)이나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국물이 바특하게 바짝 끓이다'란 뜻을, '졸이다'는 '속을 태우다시피 마음을 초조하게 먹다'란 뜻을 나타낸다. 조리다 -- 생선을 조린다. 장조림, 통조림 졸이다 -- 마음을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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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다 여러 날을 주렸다. 줄이다 비용을 줄인다. | ||
'주리다'는 '먹을 만큼 먹지 못하여 배곯다'란 듯을 나타내며, '줄이다'는 '줄다'의 사동사(줄게 하다.)다. 주리다 -- 오래 주리며 살았다. 주리어 죽을지언정, 고사리를 캐 먹는단 말인가? 굶주리다 줄이다 -- 양을 줄인다. 수효를 줄인다. 줄임표(생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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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라고 하노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하느라고 공부하느라고 밤을 새웠다. | ||
'-노라고'는 말하는 이의 말로, '자기 나름으로는 한다고'란 뜻을 표시하며, '-느라고'는 '하는 일로 인하여'란 뜻을 표시한다. -노라고 -- 하노라고 하였다. 쓰노라고 쓴 게 이 모양이다. -느라고 - 소설을 읽느라고 밤을 새웠다. 자느라고 못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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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니보다(어미) 나를 찾아 오느니보다 집에 있거라 -는 이보다(의존 명사) 오는 이가 가는 이보다 많다. | ||
현행 맞춤법에서는 어미 '-느니보다'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는 이보다'로 적어야 할 것이지만, 현대 국어에서는 의존명사 '이'기 사람을 뜻할 뿐 사물을 뜻하지는 않으므로, 이것을 어미로 처리하여, '-느니보다'로 적기로 하였다. -느니보다 -- 마지못해 하느니보다 안 하는 게 낫다. 당치 않게 떠드느니보다 잠자코 있어라. -는 이보다(세 개 단어) --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많다. 바른 말하는 이보다 아첨하는 이를 가까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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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만큼(어미) 나를 미워하리만큼 그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으)ㄹ 이만큼(의존 명사) 찬성할 이도 반대할 이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 ||
'-(으)ㄹ이만큼'으로 적던 것을 '-(으)리만큼'으로 바꾸었다. 사람을 뜻하는 경우에만 의존명사 '이'를 밝히어 적도록 한 것이다. '-(으)리만큼'은 '-ㄹ 정도만큼'이란 뜻을 표시하는 어미로 다루어지며, '-ㄹ 이만큼(세 개 단어)'은 '-ㄹ 사람만큼'이란 뜻을 표시한다. -(으)리만큼 -- 싫증이 나리만큼 잔소리를 들었다. 배가 터지리만큼 많이 먹었다. -(으)ㄹ 이만큼 -- 반대할 이는 찬성할 이만큼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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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러(목적) 공부하러 간다. -(으)려(의도) 서울 가려 한다. | ||
'-(으)러'는 그 동작의 직접 목적을 표시하는 어미이고, '-(으)려(고)'는 그 동작을 하려고 하는 의도를 표시하는 어미다. -(으)러 -- 친구를 만나러 간다. 책을 사러 간다. -(으)려 -- 친구를 만나려(고) 한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냐? | ||
-(으)로서(자격)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으)로써(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 ||
'-(으)로서'는 '어떤 지위나 신분이나 자격을 가진 입장에서'란 뜻을 나타내며, '-(으)로써'는 '재료, 수단, 방법'을 나타내는 조사다. -(으)로서 -- ① (…가 되어서) 교육자로서,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사람의 자식으로서, 인륜을 어길 수는 없다.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학자로서의 임무 ② (…의 입장에서) 사장으로서 하는 말이다. 친구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피해자로서 항의한다. ③ (…의 자격으로) 주민 대표로서 참석하였다.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발언한다. ④ (…로 인정하고) 그를 친구로서 대하였다. 그 분을 선배로서 예우(禮遇)하였다. -(으)로써 -- ① (…를 가지고) 톱으로(써) 나무를 자른다. 꽤로(써) 이긴다. 동지애로(써) 결속(結束)한다. ② (…때문에) 병으로(써) 결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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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므로(어미)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ㅁ, -음)으로(써)(조사) 그는 믿음으로(써) 산 보람을 느꼈다. | ||
'-(으)므로'는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이며, '-(으)ㅁ으로(써)'는 명사형 어미 또는 명사화 접미사 '-(으)ㅁ'에 조사 '-으로(써)'가 붙은 형태다. 어미 '-(으)므로'에 '써'가 붙는 형식은 없다. -(으)므로 -- 날씨가 차므로, 나다니는 사람이 적다. 비가 오므로, 외출하지 않았다. 책이 없으므로, 공부를 못 한다. -(으)ㅁ으로(써) -- 그는 늘 웃음으로(써) 대한다. 책을 읽음으로(써) 시름을 잊는다. 담배를 끊음으로써 용돈을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