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둥지 소식지 17호
따뜻한 나눔으로 행복이 커갑니다
사회복지사 이 재 영 (센터장)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은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사는 훈훈한 세상을 꿈꾸며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하여 변함없이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 봉천동 지역에는 누군가 함께 걸으며 손을 잡아주어야 할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이 있습니다. 빈곤으로 인해, 가정해체로 인해 상처받고 소외된 여성들과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통해 그들의 버팀목이 되어줄 때 세상은 따뜻해진다고 생각 합니다.
지난 해 가을 여러 후원자님들의 손길에 의해 아동센터에 이어 청소년센터가 만들어 졌습니다. 아동센터를 통해 보호받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또다시 방임되어 사춘기 청소년 문제가 나타남으로 그들의 비행을 예방하고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양육(초~중)을 통하여 꿈과 희망을 갖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한 센터로 지난해 10월 꿈둥지 청소년 센터가 태동하였습니다. 어느새 1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청소년센터는 지도와 운영에 어려움이 많으니 확장하지 말라는 충고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변화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초등부때부터 다녔던 아이들이 아니라 새롭게 들어온 아이들과 쉼터에서 생활했던 아이들이 오면서 집단행동, 싸움으로 갈등도 있었습니다. 청소년을 담당할 교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업무과중으로 소진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국회 추경예산이 확보되어 지원금이 증가하면서 새롭게 선생님을 모실 수 있었고 아이들 일부가 정리되면서 자원교사 선생님들과 실무교사의 헌신으로 이제는 새롭게 학습의 흥미를 붙여 가며 다듬어져 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집중폭우로 2층과 지층이 비가 새어 양동이로 물을 퍼내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 후 집주인께서 방수 작업을 해 주셨지만 물난리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 습니다. 그동안 지역아동센터 시설이 5층이나 반지하는 설치 지양으로 되어있었는데 2009년부터는 운영지침에서 반지하, 지하는 금지로 되어있습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 앞으로 현재 건물 3층으로 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하 청소년센터 교실에 비가 새어 아이들과 10시가 넘도록 물을 퍼내면서 참으로 많이 힘들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밤 ‘하나님 이제 3층으로 올라가는 기도를 시작 하겠습니다’ 라는 기도를 올렸고 그 후로 아이들과 함께 이전을 위한 기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을 아시고 아현성결교회 박명자 전도사님께서 청소년센터 3층 이전 씨앗헌금으로 20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3층으로 이전하려면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10만원이 추가되고 내부 칸막이 시설비용이 듭니다. 지금의 2층 아동센터와 지층 청소년센터의 예쁜 공간도 많은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었고 센터가 확장될 때 마다 하나님의 크신 손길이 있었습니다.
또한 꿈둥지는 전국에 있는 많은 센터들과 연합하여 아동센터 예산을 위해 연대하며 단체행동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7월부터 추경예산이 확보되어 지원금이 증가되어서 법정종사자(30인이상 시설은 센터장1명, 교사2명, 급식조리원1명)를 확보하였고 종사자들에게는 이제서야 최저생계비를 지급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대학원을 나온 선생님들의 보수가 100만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정기 후원금으로는 운영비(월세, 인건비, 4대보험료, 아동상해보험료, 프로그램비, 간식비, 공과금, 교재비 등)가 모자라지만 매월 뜻밖의 후원자들의 후원금이 있었기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출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3층으로 이전을 계획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하지만 또다시 개미군단의 후원자가 생기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후원금액이 크면 후원이 길게 가기 어렵습니다. 부담이 덜 가는 월 1만원의 후원자가 필요합니다. 후원자님의 나눔의 권유 한마디가 큰 사랑이 되어 돌아올 때 꿈둥지가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통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매월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후원자님의 귀한 사랑의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단체로는 낮은마음교회, 꿈꾸는교회, 남서울은혜교회와 개인으로 교우, 동기, 선배님, 자원교사, 친구, 제자, 가족 등 여러분께서 후원해 주시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개별적인 감사의 말씀과 글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저의 사역을 이해하며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님께 소식지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나눔이 있었기에 꿈둥지는 사소하고 작은 기적들로 가득했으며 지역의 소외된 아동(한부모아동 28명 포함한 빈곤아동 45명)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이일을 감당하도록 변함없이 도움의 손길을 주신 후원자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성경말씀을 토대로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 좋은 나무로 자라나도록 도우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이 사회의 유익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분들을 저의 곁에 두게 하시어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고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묵묵히 행동이 앞서는 사랑의 실천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7월~9월 꿈둥지 소식
사회복지사 윤 정 아 (실무교사)
하나. 초등부ㆍ중등부 특별활동
7월에는 신나는 여름방학과 함께 다양한 특별활동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샘물지역아동센터 친구들과 함께 관악소방서에서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초등부 저학년 친구들은 테크노마트 MBC 에eb파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래놀이 체험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두꺼비집도 짓고 해외에서 가져온 여러 종류의 모래들을 만져보고, 모래썰매도 타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던 꿈둥지 교실이 작은 공연장이 되어 꿈마을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환경보호를 주제로 하는 연극을 관람하였습니다. 그동안 TV 속에서만 보던 배우들을 실물로 가까이에서 보고 아이들이 직접 연극에 참여할 수도 있어서 너무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7월 말에는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의 지원으로 한강주변의 역사를 체험하고 수상스포츠도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몽촌 역사관 견학과 암사동 선사유적지 견학 및 움집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초등부와 중등부가 모두 함께 야외활동을 할 수 있어서 선후배의 우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중등부 친구들은 1학기말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영화 “킹콩을 들다”를 관람하였습니다.
8월에는 무더위와 씨름하는 우리 꿈둥지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관악구보건소에서 지원하는 음악줄넘기와 건강검진을 실시하였습니다. 주사를 맞기 싫어 한참을 실랑이하며 선생님들을 애먹인 저학년 친구들도 있었지만 검사결과 특별한 이상 없이 모두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 1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꿈둥지를 방문하여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만두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의 지원으로 오카리나반 친구들이 에버랜드와 ‘작은 뮤즈의 꿈’ 캠프를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캠프에서는 12월에 있을 발표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답니다. 초등부 저학년 친구들은 관악산으로 물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어찌나 재미있게 놀던지 함께 다녀오신 실습생 선생님들이 그날만큼 아이들을 지도하기에 편한 날이 없었다고 말씀들 하셨습니다. 중등부 친구들은 영화 “해운대”를 관람하였습니다.
둘. 2009년 지역아동센터 평가제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평가제를 꿈둥지는 9월18일(금)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서면평가제출서류와 평가제 준비로 인해 밤늦게까지 퇴근도 하지 못한 때가 여러 날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복지서비스가 제공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평가제에 임하다 보니 불평보다는 감사와 기대가 많은 기간이었습니다. 평가제에 대한 점수와 평가우수기관에 대해서는 11월중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셋. 박은숙 선생님 부임
청소년센터에 부임하셨던 이은영선생님께서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사임하시고 9월부터 박은숙선생님께서 부임하셨습니다. 음악과 사회복지를 공부하시고 지역아동센터에 근무하신 경력과 아이들을 지도하신 경험이 풍부하시며, 청소년센터 아이들과의 공감을 통한 눈높이 교육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덕분에 청소년센터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넷. 플룻교실
꿈둥지 중장기발전계획으로 초등부 4,5학년을 대상으로 플롯교실을 운영하고자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마침 새로 부임하신 박은숙선생님께서 플룻지도가 가능하여 플롯교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 대의 플롯(25만원)을 구입한 상태이며, 모두 10대의 플롯이 필요합니다.
사랑이 묻어나는 편지
OO이에게
밝고 귀여운 OO아*^^* 널 무지 괴롭혔던 영어선생님이야~♥
처음에 OO이 봤을 때 ‘웃는게 너무 이쁘다!’
라고 생각했었어. 수업하는 동안 많이 혼내기도 하고 한번은 선생님이 실수로 널 밀어서 엉엉 울게도 했었지 ^^∂ (그때 정말 미안했어~) 그래도 힘든 것보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구나~
OO아~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영어공부를 해두면 나중에 훨씬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 어렵고 낯설어도 꾸준히 하다보면 돼.
영어는 노력하는 만큼 얼마든지 잘 할 수 있거든. 게다가 넌 똑똑하니까 조금씩만 노력해도 금방 잘 할꺼야.
선생님이 곁에 있으면서 오래오래 가르치고 싶지만 선생님도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마음 아프지만 이제 교실에서 못 볼것 같아.
그래도 우리 함게 한 시간 잊지말고 기억해줘^^
OO이는 꿈이 뭘까? 선생님이 늘 믿고, 또 맞다고 느겨지는 건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는거야.
OO이도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을 돕고 배려하는 멋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래.
그리고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쁘니깐 찡그리지 말구 ^^ 건강하고 행복하렴.
김예지 선생님
2009. 7. 2
그동안 자원교사로 봉사해주셨던 김예지 선생님께서 고시공부를 시작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아쉬운 작별인사와 함께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예쁜 엽서와 맛있는 쿠키를 선물하셨답니다. 아이들은 김예지 선생님의 편지를 읽으며 행복의 미소를 지었답니다. 그리고 정성어린 답장을 써와 김예지 선생님께 꼭 전해달라고 부탁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 물 품 후 원 -
<7월>
서정명-감자 1봉투 /색연필문구-사탕 14개, 색연필 1다스 /이명성-요구르트 100개 /KT&G- 책 3권 /무명-제습기 1대 /푸드뱅크-빵 1봉지 /정희원-책 4박스 /이삼순-수영가방 10개 /서정명-칼라점토 22개 /오미례-커피믹스 1봉투 /CJ도너츠캠프-책 5권 /색연필문구-복사용지 1박스 /푸드뱅크-빵 1봉지 /예술의전당-책 50권 /조윤자-수박 2통 /기연자-가래떡 1박스
<8월>
최정미-초코파이 4상자 /기탄-만화교과서 4권, 1학년 문제집 1셑트 /푸드뱅크-수박 2통, 빵 1봉지 /반석교회- 바나나 1박스 /김미옥-음료수 3병 /관악아동복지센타-씨리얼 1박스 /에프까스떼-아동복 12벌 /이노숙-주먹밥, 샌드위치, 돈가스꼬치 각 40개 /푸드뱅크-음료수 4병, 빵 1봉지 /기탄-교과서만화 30권 /푸드뱅크 빵 1봉지
/현대오일뱅크-상품권 12장
<9월>
조승교-커피 1통 /최미라 커피 1통 /봉천복지관-초밥용 생선 1박스 /푸드뱅크-빵 1봉지 /반석교회-아이스크림 3박스 /KT&G-책 3권 /꿈마을 지역아동센터-빵 1박스 /푸드뱅크-빵 1봉지, 아이스크림 1박스 /반석교회- 생선 1박스, 김치 1봉지, 떡볶이 1박스, 빵 1봉지 /조수아(모)-두유 1박스 /조승교-손소독제 2개 /푸드뱅크- 빵 1봉지, 국수 1박스 /심화옥-치약 45개 /KT&G-배 2박스 /농협 문화복지재단-책 3권 /현대오일뱅크-상품권 12장
- 자 원 봉 사 -
7~9월까지 봉사해 주신 분들은 /서울대학교: 구지인, 김수정, 김홍렬, 마가람, 서승희, 성영규, 안혜원, 오연옥, 이완, 이종우, 정재원, 조은주, 윤제윤, 정진호 조은화, 김재림, 김병철, 임다해, 배수빈, 조남준, 이혜원, 송재극, 강동호, 오인환, 김정은, 김진희, 조수진, 문지현, 홍은기 /중앙대학교: 이연승 /꿈꾸는 교회: 김찬영, 김은희 /낮은마음 교회: 전수완 /관악중앙교회: 정경호 목사님 /기타: 채선기, 문주리, 최미라, 장혜경, 현대오일뱅크 직원-학습지도 및 환경미화, 사당동 흰돌 교회 집사님 네 분-여름방학동안 급식자원봉사로 수고 해 주셨습니다. 7~9월에 사회복지실습을 하신 분들은 숭실대학교에서 안현주, 이명성, 신주연, 김라숙, 이경덕, /명지대학교에서 오미례, 김도경 /조영아 선생님께서 실습생으로 오셔서 수고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수고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중2 기타를 지도 해 주실 자원봉사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