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사람의 상식 한계선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 중심에서는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최채선 집사(43·안산 팔복교회·법무사 사무소 운영)에게 일어난 최근 6개월의 일은, 그야말로 기적 같은,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한테 떠밀려 가다시피 한 시간'이었다는데. 최 집사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6개월 동안 일어난 일, 도대체 어떤 일이…
전 과정을 생략하고 먼저 6개월 동안 최 집사가 벌어들인 돈, 일어난 사건을 먼저 소개해야 될 것 같다. '한 달 십일조 600만원, 지난달 십일조 700만원, 6개월 전의 반 지하 월세 방에서 지난 달 50평형의 아파트로 이사, 법무사 사무실 인수…' 등등. 무슨 도깨비 방망이가 터진 것도 아닐 테이고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보아도 계산되지 않을 물질인 셈이다. 이미 안산 시내 140여 개의 법무사 사무실에서 종사하는 이들에게, 건축업자나 은행에서 최 집사의 이름 석자는 전설과 같이 퍼졌다고 한다. 안산의 법무사 일 가운데 80%를 잠식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일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 2년여 전으로 되돌아 가보자.
최 집사는 원래 건축업에 종사했다. 그리고 안수집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안팎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통했다는데. "가슴 깊이 신앙생활은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어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내적 치유부터 교회와 신앙에 유익이 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전부 쫓아다녔으니까요. 게다가 교회 건축과 재정 살림을 맡고, 다른 교회 건축을 정성을 들여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돈 한 푼도 없는 교회 건축을, 믿음으로 해보겠다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IMF가 터진 것입니다. 그야말로 세상 거지가 되다시피 망해버린 것입니다."
어려움은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래도 중산층이라고 자부할 만큼의 아파트에서 하루아침에 보증금도 없는 지하 월세 방에서 짐을 풀어야 했다. 평생 해왔던 일을 손에서 놓아야 했다. 그러던 중에 둘째 지원(9)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그것도 횡단보도에서 손을 들고 가는 아이를, 같은 교회 집사님이 실수로 사고를 낸 것이다. 의식을 잃고 온 몸은 깁스를 한 상태, 이 사고로 교회 여론은 양분이 됐다. "합의를 해야 된다," "절대 안 된다"는 등, 최 집사 가정을 놓고 교회는 들썩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적으로 생각해보면 합의가 어려웠지만, 신앙으로 돌아갔을 때 합의가 최선이었다는 것. 하지만 최 집사는 교회에서 예전처럼 신앙생활 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한 마디로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피폐해 질대로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고난은 축복의 통로였다.
그 무렵 팔복교회 L집사님, 목사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먼저 은혜를 받은 것은 아내 박윤수 집사(40)였다. 창세기 3장 문제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답을 알기까지 최 집사는 힘든 과정을 겪었어야 했다는데. 주변에서는 '이단 운운'하며 방해를 하기도 했지만, '뭔가 다르다'는 믿음이 마음을 움직이도록 한 것이다. "그래도 처음에는 메시지가 들어오지 않아 예배 시간마다 얼마나 졸았던 지, 박 집사가 조는 저를 얼마나 볼펜으로 찔렀던지 허벅지가 볼펜 자국으로 새까말 정도였어요." 그 때 당시를 떠올리며 최 집사는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세탁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열심히 했던 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터졌다. 의사가 검사를 한다며 한사코 만류를 해도, 최 집사는 손수 링거를 뽑고 일터로 나왔다. 그 뒤 병원 측에서 심각한 전화가 왔다. 조직검사를 했는데, '아무래도 폐암인 것 같다'는 것이었다. 믿을 수 없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내 박 집사와 목사님의 반응이었어요. '하나님이 정말로 믿어진다면 별 문제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너무나 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죽을 지도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폐암 진단, 기도와 전도, 생명의 비밀을 깨닫자마자… 그 때부터 창세기 3장의 비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이 가슴에 인이 박히기 시작했다. 말씀 그대로 믿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4개월 동안 새벽예배부터 시작, 교회 스케줄에 맞춰 하루 스케줄이 예배와 기도, 전도뿐이었다. 그 시간 동안 수술을 받기로 한 삼성의료원이 의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수술 날짜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4개월을 보내고 나니 병원에 연락이 왔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조직 검사를 해보니까 폐암이 씻은 듯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영적인 비밀과 육신적인 체험은, 생명의 비밀을 실감나게 했다. 갈2장 20절 말씀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살아났다. 온통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이 비밀을 이야기 할 때마다 불신자가 영접을 하고 다락방이 하루에 몇 개씩 열리기 시작했다.
그 즈음 만남의 축복이 이어졌다. "당시 박 집사가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 이야기를 듣고, 법무사 일을 따오면 수수료의 몇 %를 주겠다며 명함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안산 지역의 현장을 돌며 흑암 꺾는 기도를 하고, 전도하면서, 명함을 돌렸어요." 최 집사에 첫 일이 연결됐다. L집사와 연결된 빌라 주인이 등기 일을 맡긴 것이다. "그 때 하나님께서 제 입술을 주장하셨는데, 80%는 복음을 말하고 나머지 20%만 일에 대해 이야기했을 뿐인데, 이 때부터 시작해서 일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 흑암 꺾는 기도만 했는데, 창1:27-28말씀 회복.
작년 안산 시내는 빌라 건축 열풍이 불었다. 그러면서 빌라마다 등기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계속 일이 끊이지 않았다. 한 은행에서는 들어오는 모든 일을 최 집사와 단독 거래를 하다시피 했다. 아침 7시부터 새벽2시, 3시까지 꼬박 일을 처리해야 할 정도였고,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하루에 핸드폰 배터리를 세 개씩 사용해야 했다.
"저는 일 하러 다니지 않습니다. 이 많은 일들을 정말 먹고살기 위해 일하러 다닌다면 못해낼 겁니다. 제 분야도 아니었고요. 하지만 제가 밟는 곳에서 생명 얻을 사람들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와 함께 하루에 꼭 세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저는 흑암 꺾는 기도만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창1:27-28 말씀을 회복하게 하시는군요." 최 집사의 고백이다.
통장에 돈이 얼마나 들어오는 지도 모르겠다는데. 지난 6개월 동안 사업 실패로 졌던 1억 원의 부채를 말끔히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법무사 사무실을 인수하는 경영자가 됐다. 그리고 집도 장만하고, 예전에 섬겼던 교회에 작정하기로 했던 건축헌금도 했다. "다른 소원이 있겠습니까. 이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대로 세계복음화를 위해 쓰겠지요. 십일조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 얼마나 큰 지 다른 모든 분들도 이 비밀을 함께 누렸으면 합니다. 작년 산업인대회에서 메시지로 받았던 개척교회, 선교사, 후대 키우는 일을 평생 기도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저에게 부어주시는 물질은 제 것이 아니고 하나님 것이라는 확신, 그러면 번 돈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곳에 쓸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일에, 최 집사는 '자칫 자신의 자랑이 될 까 싶어' 이 6개월의 고백을 드러내기가 무척 조심스럽다는데. 다만 '기도와 전도, 말씀의 축복이 그 답'이며, '그 비밀이 그대로 믿어진다'는 것일 뿐이라는 강조를 했다. 일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전도하기 위해 산업 현장을 다닌다는 최 집사,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증거로 주신 십일조의 축복, 세상의 경제를 살리는 비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