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도들을 모시고 교우 단합회 란 미명아래 오늘 아침 9:30시에 교회에서 출발했습니다. 이곡교회 부임하고 세 번째입니다. 여기에 오니 교인들이 춘추로 나들이를 원하는 것입니다. 전에도 그랬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농사일만 하고 겨우 간다면 점촌 시장에나 병원에 가는 것이 고작이었고 객지에 있는 자식들이 모시고 가면 겨우 총총히 다녀오기에 바쁠 뿐입니다. 그도 그를 것이 자식들이 효도 차원에서 구경을 시켜 드렸어도 유유상종이라고 뜻과 마음이 맞는 끼리끼리 가는 만큼이야 하겠으며 사실은 시간과 마음의 여유들이 없는 어른들이고 자녀들이 권유하지만 농사일에 쫓기는 몸들 집 걱정 먹이는 짐승 걱정이 하루 이틀 머물지도 못하고 귀가하기에 바삐 서둘러야 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마음놓고 이웃과 성도들끼리 하루라도 짬을 내어 나들이하는 즐거움과 낙을 얻지 못하고 살아온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교회에 서만이라도 춘추로 나들이하는 것이 이분들의 바람이고 기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이나 머지 않은 곳에 관광명소를 별로 아는 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는 일을 멈추고 놀이에 하루를 투자한다는 것은 엄두를 못내는 것입니다. 이런 실정이기에 목회자가 관심을 써주어야 하고 알선과 추진까지 해 주어야 따라서 힘을 받아 용기도 내게 되나봅니다. 오죽하면 요즘 재촉되는 추수의 손길이 매우 바쁜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바빠도 하루쯤 시간을 낼 수 있다는 것이고 일은 맨 날 하는 것 하루쯤 연기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부임 후 03년 가을에는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을 둘러왔고, 금년도 봄엔 종일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비를 맞으며 팔공산과 김천직지사로 둘러서 왔습니다. 이번엔 어느 곳으로 정할까 생각 중에 동역자 한 분이 안동에 과학산림박물관을 소개 해 주어 그곳으로 코스를 정하게 된 것입니다. 일주일 전부터 교회에 알리고 모두 참여 할 것을 시간 있을 때마다 광고를 했었는데 유고자가 많아 오늘은 12명밖에 안되어 전처럼 차 두 대를 필요치 않아 교회 스타랙스 한 대로 출발한 것입니다.
교인들은 오늘 하루만이라도 가정과 일의 틀에서 벗어나는 기쁨, 의무감과 매임에서 탈피하는 자유 함을 얻는 기분들이 자못 즐겁고 흥분이 되나 봅니다. 웃고 떠들고 좋아들 하는 것을 봅니다. 이 분위기만 해도 오늘 하루 나들이 보람과 효과를 본다고 생각됩니다. 가다가 휴식 시간도 즐겁고 준비된 간식을 나누며 교제하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나 할지?.
안동 시내에서 도산서원 거의 가까운 지점에 목적한 과학산림박물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덜어오는 전경과 조경이 훌륭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왠지 조용함과 적막이 깔려있음을 느끼게 하더니 거기에 우리보다 미리 와 계신 이의 말에 의하면 오늘은 정기 휴무일 이라 관람이 불능하다는 기막힌 알림입니다. 알고 보니 매 월요일은 휴무일 이라고 매표소 옆에 적혀있음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소개하신 분도 이것을 몰랐든 것입니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머무는 시간대에도 몇 팀이 에그 ! 에그! 토하는 것을 보고 잘 꾸며진 조경과 전경을 보는 것만으로 40% 서운함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도산 이 퇴계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고 위패가 보관되어있는 도산서원을 다시 둘러보고 오는 도중에 식당에 덜려 민생고를 해결하고 풍산 류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고 류성용 선생이 출생했다든 하회마을 낙동강 줄기가 마을 을 S자 형태로 싸고 도는 형태에서 하회마을이라 불리워 지게 되었다는 물 하 자에 돌아올 회 자를 쓰서 하회마을이라지요. 이는 낙동강 줄기가 이 마을을 싸고돌면서 ‘S’자형을 이룬 형국을 말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영국 여왕이 방문하여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든 곳 가본다 가본다 하고도 나만이 가보지 못한 것 같았는데 이번 기회에 소망 성취하게 되어 기쁘고 나의 생애에 매우 의미 있는 안동 나들이 한 날로 기억하게 됩니다.
첫댓글 월요일까지도, 성도님들과 "함께" 하려 하심이, "목양의 사랑"이라 싶어집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과학산림박물과 도 있었군요 우리도 언제 한번 가보아야 하겠습니다 못다 보았지만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이라도 보고오셨으니 잘 하셨네요.
좋은 나들이입니다. 우리도 언제 날받아봐야 하겠습니다.
목사님.. 성도님들을 위해 배려하시는 모습 넘 아름답습니다.저희 교회도 앞으로 그렇게 되겠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