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시이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약 400만 카피추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최장기 베스트 셀러 게임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 미국 블리자드社)'는 워낙 많은 국민들이 즐겨 '국민게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98년에 첫 출시된 이래, 국내 게임계의 지존으로 등극하여 국내에서 만큼은 열풍(熱風)을 일으켰던 게임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는 세 종족이 등장하는데 미래 인류인 '테란族(Terran, SF에서 쓰이는 '지구인'이라는 뜻)'과 하등하지만 강력한 번식력과 힘을 지닌 '저그族(Zerg)', 그리고 인구는 적지만 강력한 정신적 힘과 월등한 과학력을 지닌 외계종족 '프로토스族(protoss, 최초ㆍ원시를 뜻하는 Proto에서 유래한 듯)'이 등장합니다.
그중 프로토스종족의 공격 유닛중에 '질럿(zealot)'이라는 휴먼형 경보병 전투 유닛이 있습니다.

원래 이'질럿(zealot)'은 기원전 1세기 중엽에 로마의 지배를 받던 유태인들의 종파 가운데 한 종파였던 '열심당원(熱心黨員)'을 지칭하던 말입니다. 당시 유태인들은 바리새파, 사두개파, 열심당 등등 여러 종파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열심당원'들은 로마에 정면 도전해서 종교적으로 정치적으로 독립을 하려고 애쓴 강렬한 민족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해(死海, Dead Sea) 서쪽에는 '마사다(Masada)'라는 바위산에 지어진 구릉형 요새가 있습니다. 주위가 온통 사막지대인 곳에 우뚝솟아 있는 마사다 요새는 난공불락의 요새와 다를바 없습니다. 원래 마사다는 기원전 35년에 유다의 헤롯왕이 축성하였고 후에는 로마군인들의 주둔지 역할도 하였습니다.
서기 66년, 유태인들은 로마의 지배를 벗어나려고 반란을 일으켰고 이때 예루살렘이 로마군에 함락되자 '벤 야이르'가 거느린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한 960명의 '질럿(zealot, 열심당원)'들은 마사다에서 생활하며 로마군에 대해 끈질긴 게릴라식 저항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러자 로마황제였던 '베스파시안'은 서기 73년 4월에 10군단 사령관이었던 '실바(silva)'장군에게 령(令)을 내려 마사다를 함락하게 하였고 마사다가 함락되기 직전 마사다에 거주하던 960명의 열심당원들은 로마군에 항복하지 않고 전원 집단자살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있기에 요즘도 이스라엘의 가드나(청소년전투부대) 입대식때는 마사다 꼭대기에서 이렇게 외친다고 합니다. "Masada shall not for again!!(다시는 마사다가 함락되지 않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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