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스승따라하기_전자정보05윤용순.hwp
- 인물 선택 배경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카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행복을 파는 카페 ‘민들레영토의 지승룡 소장에 대해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과학기술에 이바지한 위인도 있고, 의료기술을 보급시킨 위인 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사람을 선택한 이유는 내 가치관에 영향을 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사물에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것도 달라진다고 믿는다. 몇해 전, 지승룡 소장의 책을 읽으며 이 사람의 리더십, 마케팅 전략, 가치관을 들은 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내가 어떠한 가치를 주느냐에 따라 모든 것은 바뀔 수 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가치를 주는 연습을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영향을 끼치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점을 배웠다. 그래서 몇 년이 흐른 지금, 다시 이 사람의 책을 꺼내 읽었다.
- 생애&업적 -
지승룡 소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친척이 운영하는 다방에 나가 손님맞이 인사를 즐겼다고 한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학창 시절은 매우 조용했다. 친구도 별로 없었고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해 반 아이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IQ86이라는 낮은 결과에 선생님 은 대학교 문턱도 밟지 못할 거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예측을 뒤집고 그는 당당하게 연세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였다. 졸업 후 다시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10여 년간 목회자의 길을 걷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집안이 기울어 힘든 청년기를 보냈다. 거기에 이혼까지 겹쳐 힘든 상황에서 목회자의 뜻을 접고 세속으로 나와 사업을 시작하였다. 실직자가 되자, 할 일이 없던 그는 하루 종일 도서관에만 앉아서 1년에 2천권이나 되는 책을 섭렵하기도 했다. 잡지, 수필, 경영, 심리, 건축,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서서히 그렇게 민들레 영토의 소장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남 아파트촌에서 가래떡 장사 노점상을 하여 6개월 만에 2,000만원을 마련했고, 그 돈으로 시작한 10평짜리 카페가 14년이 흐른 지금에서는 4000평이 넘는 규모로 발전했고, 현재 민들레 영토는 국내 카페 브랜드 인지도 1위, 국내 외식업소 고객만족도 1위, 대학생들이 뽑은 카페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또, 2006년에는 중국의 사천성 성도시에 지점을 오픈하였다. 저서로는 ‘민들레 영토에 핀 사랑’ ‘선배처럼 살아라’ ‘민들레 영토 희망 스토리’가 있다. 더욱 자세히 설명하자면, 14년 전 10평으로 시작해 전국 30개 지점으로 확장하였으며 회원 수 600만 명에 이르고 매일 5천 명이 넘게 접속하는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 세미나실을 비롯, 도서관, 갤러리, 연인실, 극단까지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대안 카페, 감성문화공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화비라는 이름으로 1인당 3~5천원만 지불하면 3시간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있으며 다양한 음료를 자유롭게 리필 받고 책, 컵라면, 빵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통 도시의 카페를 가면 오래 앉아있으면 주인의 눈치를 받게 되는데 이것을 반대로 적용하여 긴 시간, 내가 원하는 것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마케팅을 지승룡 소장이 이루어냈다.
‘마더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부족하면 더 주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 카페에 담아 냈다. 단순히 차만 마시는 카페를 떠나 이 시대의 문화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모든 아이디어가 지승룡 소장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
내가 처음 갔었던 신촌의 신관 지점을 떠올리면, 입구에 길게 늘어서 있는 줄, 공주 옷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짓는 직원들, 칸막이로 되어있어 눈치 보지 않고 대화를 하며 휴식을 취했고, 맛있는 차와 음식까지 배불리 먹었다. 부르면 재빨리 달려왔고 우리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는 과감한 모습과 더 필요한 건 더 없는지 묻는 세심함에 많이 놀라웠었다. 이것이 내 첫 기억이다.
-지승룡 소장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
세무사인 아버지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자신은 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돈이 아닌 오직 신용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아버지. 그 말씀에 따라 지승룡 소장도 돈이 아닌 신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문제없이 운영해올 수 있었다.
-나의 생각-
굳이 민들레 영토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고 참신한 카페는 많다. 하지만 민들레 영토를 찾아가고 지승룡 소장이 존경 받는 이유는 참신함을 넘어선 이유에 있다. 우리의 마음을 꿰뚫고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며, 도시인에게 건전한 휴식의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목적이 있기에 이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 고 부르는 것이다.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천은 ‘열정, 똘똘 뭉친 사장과 종업원, 양질의 제품, 고객에 대한 개별적 존중감‘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지승룡 소장의 책을 읽었거나 카페를 직접 가봤다면 ‘맞다’라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언젠가부터 나도 나이가 들면 조용하고 작은 카페를 차려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도록 하고 싶다’ 라는 작은 꿈을 꿔왔다. 하지만 어떤 게 편안한 카페인지, 생각해 본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눈치만 주지 않는 정도, 깔끔한 인테리어만 있으면 된다 라고만 생각해왔다. 지승룡 소장의 ‘마더 마케팅’은 다시 생각해봐도 감탄사 밖에 나오질 않는다. 인간의 첫 번째 감성인 ‘모성을’ 불러내고, 어머니의 그리움을 카페에 옮겨 담았으니까.
만일 이 사람이 실직자인 채로 절망하고 그냥 평범한 노점을 차렸다면 민들레 영토란 카페는 내가 죽을 때까지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정신과,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밀어부친 실행 능력, 자신이 받은 것을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려는 나눔의 정신, 남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역으로 적용시켜 성공한 모습 등. 내가 지승룡 소장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들이다. 지승룡 소장은 단순히 카페를 만들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진 않는다. ‘할 수 있다’라는 믿음과 도전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고 한 사람의 마인드, 리더십이 곳곳에 퍼져 누군가도 이 사람을 닮고 싶게 만든 점이 대단하다. 돈 잘 벌고 명예를 지녔더라도 꼭 리더십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다 닮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니까.
나도 장년, 노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이름을 대며 ‘닮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하나의 꿈이다. 나를 낮추고 타인을 높여주며 모두에게 가치를 붙여 주어 다양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나는 이것이 이상적인 삶이라고 여긴다. 이상적인 삶은 개개인마다 달라지고, 생각의 차이도 있겠지만 나는 내 인생의 스승으로서 지승룡 소장을 삼은 것에 대해 조금의 거짓도 없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지승룡 소장을 계속 내 인생의 스승으로서 여기고 본받고 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