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자초-자근-자지(紫芝)-지혈
지치-자초(뿌리)는 강원도 경상북도 지방 및 충청북도 경기 이북 지방에서는 야산과 옛날에는
들판에서도 많이 자랐다고 합니다.....
하여 이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가정상비약으로 자초를 말렸다가 사용하곤 했는데, 그 약효가
단방약으로는 아주 방대하고 효엄이 많아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경기 이북 지방에 산과 들, 양지바른 풀밭에 나는데, 잔대나 도라지처럼 겨울에도 삭대가
남아있어 채취할 수가 있습니다........^^ 누가 뽑아버리지 않는한 뇌두에 남아서 이듬해 옆에
나는 새싹을 바라보며 썩어가고 말라갑니다....... 자초가 큰놈은 몇십년 심지어 백년 이상된
놈도 가끔씩 발견되곤 하는데 오래될 수록 약성이 좋다는 군요?
자초는 약성이 차가운 성질이라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게하는
작용이 뛰어나 각종 암에도 효엄이 있고, 그밖에 토혈, 코피, 소변출혈, 화상, 동상, 습진 등등
민간에서는 수많은 치료약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약초입니다........^^
항간에서는 강심, 강정, 정력에 좋다는 소문까지 있는데 신빙성이 없습니다...... 단 약성이 매우
차기 때문에 몸이 찬사람이나 소아에게 사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저혈압인
사람도 사용을 제한해야 합니다..........^^
시골 산약초꾼 우리 어머니는 옛날에는 가끔씩 원정 약초 채취 산행을 하셨습니다....
몇몇분들과 강원도 깊은 산골과 남해 서해안 섬으로 약초를 채취하러 몇칠씩 다녀오시곤 하셨는데,
강원도를 다녀외면 어김없이 자초를 채취해 오십니다....... 약초 망태기가 빨갛게 물들어 밖으로
베어 나오면 자초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걸 만지면 손바닥에 빨간 자주색 물이 뭍어납니다....
자초를 물에 씻지 않고 그늘에 말렸다가 비상약으로 남겨두시고 나머지는 시공 약장으로 가져가십니다....^^
진주에는 홍주라는 유명한 명주(名酒)가 있습니다...
이 술을 빗을때 마지막으로 자초 말린 약재에다 술을 걸러서 내리면 빛깔이 아름답고 약성이 좋은
빨간 술로 완성이 된다는 군요.......... 여러분도 진주 홍주를 접할 기회가 있으면 자초에 빛과 맛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지치에 생육환경은 햇빛을 좋아하지만 반그늘진 잡목림이나 활엽교목이 적당히 있는 지역에서
잘 자라고, 풀숲이나 들판의 우겨진 비탈에도 자생합니다......
초봄에 지치를 캐보면 땅흙에 지치에 빨간색이 물들어 있습니다..... 지치는 뿌리를 나사처럼
땅에 박고 자라면서 토양이 나쁘면 잔뿌리를 스스로 정리하며 자라는데, 오래된 놈은 잔뿌리가
하나도 없이 등껄뿌리만 남아있는 걸 종종봅니다...... 제 생각에는 지치뿌리가 너무 연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자생지에서는 잔뿌리가 썩어버리는것 같습니다....... 지치를 캐서 오래 놔둬보면
금새 물러 썩어버리는 성질이 있습니다........... 해서 지치를 채취하시면 흙만 대충 털어서
그늘에 빨리 말리시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썩지 않고 보관이 용이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