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향교의 대성전입니다.
군위 향교의 한 모퉁이에 현령비를 모아두었네요...
수령이 270년 되었다는 은행나무가 명륜당 뒤쪽에 서 있었습니다.
군위향교를 나와서 군위 김완수 선생님과 같이 만나서...
군위 하곡리 석조여래입상을 보았죠.
지보사 들어가는 길로 꺽어 첫 번째 나오는 하곡리 마을 언덕에 서있는 이 불상은 도 유형문화재 제 103호입니다.
코와 손, 아래 발 부분이 손상되기는 하였으나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많은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보고 들으면서도 자신의 상을 부러뜨리고 깍아내려도
그냥 묵묵히 비바람을 맞으며 산천을 굽어보며 서 있었겠죠.
이렇게 멋진 전각을 지어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한 것도 얼마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보사를 찾았습니다. 지보사 올라가는 돌계단 옆에 부처님 말씀을 새겨뒀네요.
저의 집 가훈이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인데 이것은 불교의 8정도에서 따온 것입니다만
이 내용이랑 서로 비슷하네요..
지보사 3층석탑은 보물 제68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통일 신라 하대에 만들어진 멋진 탑입니다. 의성관덕리3층석탑과 너무 닮았죠. 그래서 일산
선생님께서는 같은 장인이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탑의 기단부의 하단에는 사자 모양 등의 여러 동물 모양을 상단에는 팔부중상을 새겨 넣고,
1층 몸돌에는 감실 모양을 새겨 넣어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러한 양식은 통일신라 시대 하대(9세기~10세기)에 유행한 양식입니다.
지보사를 나와 용대리 들머리에 있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가를 둘러봤습니다.
약간 높은 언덕 배기에 있어 앞과 옆이 원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지요.
추기경님이 살아 생전(1993년)에 다 허물어가는 생가에 들러서 찍은 사진을
새로 만든 생가 안방문 입구에 걸어두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늦은 시간에 인각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는 문화유적해설사 두 분이 반갚게
맞아주시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3,600억(?)의 예산을 들어 인각사를 일연 스님 계실 때 처럼
웅장하게 복원하려고 한답니다.
인각사 한 켠에 있는 보각국사정조지탑입니다. 보각국사는 일연스님의 법호이고 정조는 이 탑의 이름입니다.
탑의 상층은 불상, 중층은 연화, 하층은 토끼.사자.원숭이 등 여러 동물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일연 스님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건물 앞에 서 있는 이 비에는
고은 시인이 쓴 '일연찬가'라는 제목의 시를 새겼습니다.
인각사 절 마당에서 바라본 학소대. 위천 상류, 인각사 절 앞에 있는 학소대는 정말 멋있게 보입니다.
학소대 위쪽에 일연 스님의 어머님 산소가 있다고 합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햇볕이 보각국사정조지탑에 반사되에 모친의 산소를 비추었다고 하네요.
그많큼 스님의 효성이 지극했다는 이야기겠지요...
인각사에서 바라본 문필봉, 각시산이라고도 하는데...6.25 전쟁 때 아군이 이 산 아래 주둔하고
선암산 아래 중미봉에는 인민군이 주둔해 엄청난 교전이 있었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쯤인가
저 각시봉 오른쪽 아래 부분으로 소풍을 간 기억이 납니다.
인각사 뒤 뜰에 있는 보국국사비석입니다. 점판암(청석돌)이라 대부분이 깨어지고 일부분에만 글씨가 남아있네요.
다행히 비가 완전했을 때에 깨끗이 탁본한 사본이 오대산 월정사에 있어 지금은 인각사 뒷편에 원형을 다시 복원했습니다.
원형을 복원한 보각국사비입니다. 높이 6자, 폭 3자 반, 두께 5인치인 비신에 거북이 모양에 사자 머리를 한 이수에
비석머리에는 용을 새겨넣었습니다. 일연 스님이 돌아가신지 6년 후인 1295년에 당대의 명 문장가인 민지가 글을 쓰고
왕희지의 글씨를 집자해서 만들었답니다. 당시 일연 스님의 원력을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껴집니다.
인각사를 보고서 완공되어가는 화북댐을 보러 갔습니다.
고로면 6개 마을, 256가구 600여명의 이주민들이 살던 삶터가 곧 물속으로 사라져 갈 것입니다.
댐 높이 45m, 길이 330m, 발전용량 400KW, 연간 3천 830 t 의 농공업용수를 군위, 의성, 칠곡 지역에 공급한답니다.
댐 상류 지역의 모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 부근 어딘가에 옛 고로면소재지가 있었지요.
점심 식사를 하러 가서 일산 선생님이 보관하신 돌도끼를 비롯한 몇 점의 귀중한 유물을 보았습니다.
조문국 박물관이 만들어지면 기증하시겠다고 하네요...정말 대단한 유물입니다.
첫댓글 사진과 설명글 잘 봤습니다. 인각사 복원 사업비 3600억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일연 스님이 쓰신 '삼국유사'를 원문으로 읽어보는 기회를 함께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는 교수님의 글에서 한국인이면 '삼국유사'를 반드시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정신문화의 보고라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