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토요일 다녀왔지요. 진주에서 대진고속도로를 거쳐 무주IC로 나가 국도를 타고 가니 영동역까지 대략 1시간 40분정도 걸리더군요.
서울에서 기차로 온 일행과 합류한후...대부분 살만한 것은 미리 사두었지만, 고기와 야채를 못 산덕에...영동역바로 앞의 정육점으로 갔지요.
어라..전지를 팔지 않는다네요...그땐 이런..귀찮아 하면서 차를 끌고 갔는데..
여기서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영동역에서 영동시장방향, 영동역에서 나와서 우측방향으로 차로 조금만 가시며는 건너편에 "영동식육점(상호가 불분명합니다. 죄송...)이 있습니다.
상호가 정확치 않은데, 대신 영동역->영동시장 가다보면 군내버스정거장이 있고, 노견 주차가능 공간이 몇칸 있습니다. 좁은 동네니깐 찾기 어렵지는 않을듯...
그 건너편에 건물 코너에 위치한 어느정도 큰 식육점입니다. 눈에 띄는 것이 정육 자른 모양의 플라스틱 모형(제법 실물같은)을 턱하니 진열대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설명드려 죄송...이때까지만 해도 여기가 보물인줄 몰랐어요.
들어가니 아주머니가 고기 뭐줄까 하시더군요. 전지로 주세요. 했더니 정말 돼지 앞다리 하나를 떡 꺼내시더군요. 그걸 모두 썰어서 2만원. 12명이 딱맞게 먹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암퇘지라 야들야들할거야..하시길래 "아..정육점 하시면 고기만 보고도 암퇘지/숫돼지 아시나보죠?"라고 했죠.
그러니 아주머니 왈, 우리가 직접 키워서 잡는 걸 모를수가 있나 하시더군요
들어보니 제법 규모 크게 해서 양돈을 하시면서 직접 정육점까지 하시는 것같더군요.
그나저나...이 맛이..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전지부위 특유의 약간은 질긴듯한 맛도 없고, 비리지 않고...
정말 정말 맛있고 야들야들한 그 부드러움 자체였답니다.
냉장육 저리가라였지요. 삼겹살도..갔던 일행들 모두 혀를 내둘렀습니다.
어쨌건, 이곳에서 고기를 사고, 조금 움직이니 영동시장, 그곳에서 야채도 싸게 샀답니다. 마트보다 훨씬~ 많은 양...물론 일행중 한분이 흥정을 잘한것도 있지만...
고기랑 야채는 영동 현지에서 사시길 권해드리고 싶더라구요
영동읍내에서 무주방향으로 약간을 움직이자 도로 좌측으로 민주지산 휴양림 표지판과 함께 굴다리가 있더군요.
그곳을 지나 기나긴 여정이...
사실 얼마나 멀까 했는데...장난 아닙니다...
길이도 길이지만...그 난이도가...휴...강원도 길이 절로 생각나더군요.
특히 일행중에 멀미를 하는 일행이 둘이 있어서 더욱 고생을 한것 같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을(정말 강원도 떠오릅니다. 오죽하면 그 곳에서 "집으로"영화촬영을 했을까요) 넘어 산을 두개 넘고 별다른 마을도 없습니다. 조그마한 마을 두어개... 그외엔 길에 인적도...아무것도...
킬로수로 약 30킬로가 좀넘는데 시간은 1시간 걸린듯 합니다.
물론 멀미하는 일행이 없으시면 좀더 빨리 가실수 있을듯...
주의하실점은, 영동에서 나오면서 좌회전한 굴다리 지나서는 충전소는 물론, 주유소 절대 없습니다. 그냥 영화 집으로 생각하세요...
거기에 길이 오르막이 심하고 해서 기름 소요가 생각외로 심해서 휴양림 도착할땐 기름 불이 켜지더군요. 영동 돌아가면서 불안 초조했습니다.
영동역에서 휴양림까지 택시기준, 26,000원~36,000원입니다.
메다 꺽지 마시고요. 협상을 잘하세요. 저희 일행이 두차례에 걸쳐 늦게 온일행들이 한 일행은 26,000원, 한 일행은 36,000원 냈습니다.
어두워서 도저히 다시 차 끌고 나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길에 가로등 절대 없고...커브 심하고...거리도 멀고..시간도...차라리 늦게 오는 분은 택시타라고 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관리소에 물어보니 영동과 황간 중간쯤이라고 하더군요. 대구/부산쪽에서 오시는 분은 황간에서 오셔도 괜찮을듯...황간이 20킬로정도로 더 가깝다고 하시더라구요. 길찾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휴양림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즈넉함.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진주도 촌인데..^^...공기가 다르더군요
중간중간 시멘트 처리를 해서 조금 아쉽긴해도 너무 차가운 그래도 시원한 계곡을 끼고 양쪽으로 숲속집들이 도로 옆으로 위치해있더군요.
저희가 묵은 능이버섯방의 경우, 참 넓더군요.
특히 작은 방이 두개, 넓~은 거실겸 부엌이 있는데 단체가 묵기에 참 적당한 곳같았었습니다.
20명도 넉넉히 들어갈듯...
산책로도 운치있고 잘 꾸며져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중앙이 차량 도로라서 산책로같은 기분이 조금 덜하다는점..
그래도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휴양림이었습니다.
지압로도 잘 되어있어서 맨발산책도 하기 좋구요...계곡도 여름에 수량이 늘면 물놀이하기에 참 좋겠고...
매점겸 특산물 판매장이 있긴 하지만...정말 너무나 보적인 수준의 매점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워낙 첩첩산중에 있고 슈퍼나 매점은 40분거리안에는 도 않는 곳이니 가급적 영동에서 완벽하게 사서 가셔야합니다.
이곳 매점은 매점이 아니라 식당입니다. 식사거리 가져가기 귀찮거나 힘드시면 사먹으셔도 될듯...
민주지산 휴양림 숲속집들 특성이 베란다가 넓은 편입니다. 둘러보니 대부분 집들이 베란다가 넓어서 평수작은 집도 4-5인이 둘러앉아 고기먹고 할수 있겠더군요.
아쉽게도 시간이 모자라 휴양관을 둘러보질 못해서 거기에 대한 정보를 못드려서 죄송..^^
많은 숲속집이 두집이 같이 붙어있는 연립동형태이던데요.
저희 계곡 건너편 집도 한집이 그런 집인데, 두집중 한집에 왠 남정네만 넷이 와서 밤새도록 떠들어대서 저희일행들도 문 꼭꼭 걸어잠그고 잠을 청했답니다. 연립동 형태를 예약하실때는 조금 참고하셔야할듯...
연계코스
: 전북 무주 전력홍보관, 적상댐, 덕유산 적상산 구역(단풍)
: 천태산, 영국사(주차료 및 입장료 별도 징수함),
: 무주로 나와 영동 방향 학산면 직전 좌회전 지내리 방면에 포도농장, 와인공장, 산골오징어 등 별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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